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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9장

두 아이가 잠이 든 후, 진아연과 박시준은 침실로 돌아왔다.

"처음 당신이 수수가 현이일지도 모른다고 말했을 때, 사실 난 아무런 감흥도 없었어요. 고작 꿈일 뿐인데, 어떻게 그게 사실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겠어요. 당신 꿈이 그렇게 정확하면 로또 번호나 알려주지, 싶었죠. 그런데 오늘 수현이가 당신이 어렸을 때의 모습이 수수와 닮았다고 했다는 걸 들으니... 당신 생각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까지 말하자, 진아연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금 당장 수수를 만나, 그 아이가 자기 딸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아연아, 난 고작 꿈 하나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야. 그 사람들 반응이 정말 이상했어."

"그래요, 여보, 당신은 정말 타고난 탐정인 것 같아요. 우리가 현이를 찾아내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들였어요. 그런데도 아무도 현이의 행방을 찾지 못했잖아요. 그런데 당신은 단번에 실마리를 찾아냈네요." 진아연이 박시준을 추어올렸다.

"정말로 수수가 현이가 맞는다면, 가장 큰 공신은 바로 당신이야. 당신이 그 산에 기도하러 가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현이를 찾아낼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겠어?" 박시준이 진아연에게 공을 돌렸다.

"원래 내가 가려던 절은 그곳이 아니었어요. 나를 귀영사로 데리고 간 건 당신이었죠. 이번 일은 모두 당신의 공이에요." 진아연이 다시 박시준에게 공을 돌렸다. "여보, 어쩌면 하늘이 우리를 현이에게 인도해 주는 걸지도 몰라요. 이렇게나 오래 현이를 찾아다녔으니, 이제는 서로 만날 때도 되었다고요."

"맞아. 당신이 산에서 한 기도를 부처님께서 듣고 현이를 만나게 해주시려나 봐."

말을 하며 감정이 격해진 두 사람이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잠시 후, 진아연이 박시준을 끌어안던 손을 풀어 내리며 말했다.

"우리 둘, 아직 현이를 찾아내지도 못했는데, 너무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 아니에요?" 그녀가 웃음을 터뜨렸다. "우선 샤워부터 해요! 샤워하고 잠자리에 든 후에 다시 얘기해요."

"알았어, 당신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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