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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2장

"응, 맞아! 수수랑 언니 아빠가 어렸을 때 모습이 좀 닮은 것 같아!" 이걸 발견한 후로, 수현이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라엘이의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라엘이도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이야? 너한테 수수 사진 있어? 참, 넌 휴대폰이 없지..."

"사진은 없어. 우린 함께 사진 찍은 적이 없거든." 수현이가 대답했다. "스님께서 다른 사람이 우리 사진을 찍는 걸 허락하지 않으셨거든. 스님께서도 우리 사진을 찍어 주지 않으셨고."

"그랬구나... 만나지 못해 아쉽다. 만날 수 있었다면 정말로 우리 아빠랑 닮았는지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라엘이가 말을 하며 몇 초간 고민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사실 아빠가 진짜로 어렸을 때의 모습이 이런지는 나도 잘 몰라. 이건 그냥 내가 마음대로 만든 사진이거든. 이따가 돌아가면 아빠한테 어렸을 때 정말로 이렇게 생겼었는지 물어봐야겠어."

"그래." 수현이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수현아, 그러고 보니 너 우리 아빠랑 만난 적 있지 않아? 그때는 네 절친이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라엘이가 웃으며 물었다.

"삼촌의 지금 모습이랑은 별로 닮지 않았거든... 삼촌이 어렸을 때의 모습만 조금 닮은 것 같아..." 박시준의 지금 모습만 보았다면, 수현이는 그를 수수와 연관 지어 떠올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라엘이의 휴대폰 속에 있는 박시준을 어린아이로 만든 사진을 보자, 곧바로 자신의 절친 수수가 떠올랐다.

"알았어! 우리 아빠도 이제 너무 나이가 드셨나 봐. 아빠도 어릴 땐 어린 아기였으니, 그땐 더 귀여우셨겠지." 여기까지 말하자, 라엘이는 아빠의 어린 시절 모습의 사진이 정말로 보고 싶어졌다.

"라엘 언니, 내가 할머니가 된 후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당연하지. 우선 내가 네 정면 사진을 한 장 찍을게." 라엘이가 카메라를 켜, 수현이의 사진을 찍은 다음, 특수 효과 기능을 눌렀다. 그러자 곧바로 할머니가 된 모습의 수현이 사진이 나타났다.

"정말 재미있다! 라엘 언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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