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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장

심윤의 몸은 얼어붙었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박우진은 몸을 돌려 잠이 덜 깬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심 선생님,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네요..."

심윤은 상대방이 박우진임을 확인했다.

심윤은 오늘 박우진을 처음 보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손이 화상을 입은 후, 박 부인이 그녀의 병문안을 왔었는데

그때 박우진이 운전하여 박 부인을 모시고 왔었다.

심윤은 어젯밤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또한 방안에 불이 꺼져있어 박시준이 아닌 것 을 눈치채지 못했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지? !

어젯밤 박시준이 그녀를 여기에 초대했었는데

왜 박우진이 온 거지?

"왜 당신이에요?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 심윤은 베개를 들어 박우진의 얼굴을 향해 미친 듯이 던졌다.

박우진은 머리를 감싸고 소리쳤다. "심 선생님, 사람을 때리면 어떻게 해요!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요. 어젯밤에 진아연한테서 809호로 와 달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심 선생님이 저를 안았고... 몇 번이나 팔을 풀려 했지만 심 선생님이 절 놔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 몸을 문지르고 있어서... 그걸 어떤 남자가 견딜 수 있겠어요!"

심윤은 갑자기 베개를 땅에 던지며 펑펑 울어버렸다.

"심 선생님, 울지 말아요, 제가 하는 말이 조금 어이없이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이예요! 문자 한번 봐보세요! 어젯밤 일부러 심 선생님한테 어떻게 해볼려고 해서 그런건 아니에요. 우리 어젯밤 일은... 꿈이라고 생각해요! 삼촌한테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만약 삼촌이 이 사실을 알면 절대 저를 살려두지 않을 거예요!"

박우진은 심윤에게 무릎을 꿇고 맹세했다.

그녀는 두 눈이 벌겋게 된 채 손을 내밀었다. "문자 보여주세요!"

그녀는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박우진은 다급히 휴대폰을 꺼내 문자를 찾아 그녀에게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젯밤의 문자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어? 문자가 어디 갔지?! 어젯밤 그 문자가 왜 없어진 거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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