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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6장

"이 결혼은 끝난 것 같아요." 경호원은 강 씨 집안이 어수선해진 것을 보고 흐뭇해하며 말했다. "제가 계속 여기에 잠복해 있을 필요 없겠어요."

조지운이 곧 입을 열었다. "꼭 그렇지만도 않아. 강도평이 지금 사람을 시켜 조명주를 찾으라 했어. B국에서의 세력이 우리보다 크니 넌 계속 잠복해 있으면서 언제 조명주를 찾아내는지 살펴봐. 너 혼자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것보단 빠르지 않겠어?"

"조 실장님 말씀이 일리 있네요." 말을 마친 경호원이 전화를 끊었다.

조지운은 시계를 흘긋 보았다. 아직 아침 7시이니

박시준은 아마 자고 있을 것이다.

그는 침실 앞에 다가가 방문을 살며시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박시준은 잠들어있었다.

어젯밤 그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으니 아마 점심까지는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조지운도 어젯밤 와인 한 병을 마셨다.

하지만 조지운은 가끔 머리가 아픈 걸 빼면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그는 자신이 취하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이렇게 많이 마셨더라면 분명 취했을 것이다.

그의 주량이 는 것인지 조명주를 납치하지 못한 일이 마음에 걸려서 취할 수 없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와인 한 병을 다 마셨는데도 취하지 않았다고 마이크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마이크는 믿지 않을 것이다.

그는 문 앞에 멍하니 서 있다가 조용히 문을 닫고 거실로 돌아갔다.

구혜진은 아침을 먹은 후 박시준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어제 박시준이 오늘 수술로 머릿속에 있는 특수 장치를 꺼내기로 약속했다.

구혜진은 밤새 자지 못했다.

이건 간접살인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살인 상대는 박시준이었다.

박시준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마음속 압박감은 여전했다.

특히 박시준과 연락이 되지 않자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박시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닐까?

진아연이 이 일을 알게 된 건가?

오늘 수술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긴 할까?

같은 시각.

진아연은 주방에서 아침밥을 먹을 때 강훈의 전화를 받았다. 조명주가 사라졌다고 강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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