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각, 강민의 아파트.강민은 자신의 어머니가 이모를 위로해 드릴 수 있도록 이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강민의 어머니는 여동생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너도 너무 서운해 하지 마. 결혼에 관해서는 우리 민이도 나랑 자기 아빠 말을 그렇게 안 들었어.""그게 어떻게 같아? 민이는 이렇게 훌륭한데! 우리 하늘이가 민이 반만 따라가도 전혀 걱정하지 않을 거야. 우리가 골라준 시댁에 시집 안 간다고 하고 평생 혼자 살겠다고 해도 뭐라고 안 하겠어!" 이하늘의 어머니는 속상해하며 말했다. "하늘이 정말 그 박가네 경호원이랑 뭔가 있는 거 같아. 그 경호원은 또 얼마나 거칠고 무례하든지! 분명 내가 누군지 알면서 사람 많은 곳에서 나를 막 밀치고... 하늘이가 감히 그 녀석한테 시집이라도 가면, 나... 나도 그냥 확 죽어버릴 거야!""이모, 하늘이가 그 경호원과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저도 몰라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강민은 이모가 너무 속상해하는 것을 보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하늘이 안목이 그렇게 낮진 않을 거예요. 근데 하늘이가 왜 박시준의 딸한테 그렇게 잘 보이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너도 모르는데 우리는 더 이해가 안 가지! 어쨌든 아무리 봐도 그 계집애 우리 말은 안 듣기로 작정한 것 같아." 이하늘의 어머니는 머리가 지끈해났다. "나도 더 이상 방법이 없으니 하늘이 아버지한테 알아서 하라고 할래!""이모부가 뭘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모가 이미 하늘이한테 20억 내놓으라고 하셨으니 이모부가 나서도 달라지지 않을 거 같아요. 지금 둘 다 화 난 상태니까 일단 진정하시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세요!" 강민이 조언을 해주었다. "며칠 후에 제가 하늘이한테 한 번 가볼게요.""민아, 그럼 네가 수고 좀 해줘. 우리 하늘이 계속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였는데 졸업하더니 아주 다른 사람이 됐어. 전에 순종했던 모습은 다 가짜였나봐, 이젠 혼자 돈 벌 수 있으니까 더 이상 우리 눈치 볼 필요 없다 이거지... 너무
"방법이 있다고요?" 강민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의아해하며 물었다. "무슨 방법인데요? 엄마 혹시 저한테 뭐 숨기시는 거 있으세요?"강민이 그렇게 놀란 이유는 그녀의 어머니는 단지 평범한 주부였기 때문이었다.어머니는 아버지와 결혼한 후 늘 가정주부로 지내며 단 한 번도 출근한 적이 없었다.강민의 어머니는 먼 곳을 바라보며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민아, 엄마가 확실히 너한테 숨기는 게 있단다. 넌 몰라도 되는 일이라 엄마가 너한테 얘기 안 했는데... 만약에 너한테 정말로 위험이 있다면..."강민은 발걸음을 멈추고 어머니가 말을 마치기를 기다렸다."민아, 강도평에 대해 들어봤어?" 강민의 어머니는 딸이 강도평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까봐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미화 제약의 대표님."강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엄마 강도평이랑 아는 사이에요? 둘이 무슨 사이인데요? 아니면... 설마 저도 그 사람과 관련이 있는 거예요?""민아, 역시 우리 딸이라니까. 똑똑해서 단번에 알아맞히는구나... 강도평이 네 아버지야."강만은 삽시에 몸이 얼어붙은 것 같았다, 그녀는 갑자기 어머니가 낯설게 느껴졌다!"그때 네가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해서 엄마가 강도평한테 찾아가서 부탁했지. 네가 그렇게 좋은 대학에 다닐 수 있었던 건 다 그의 도움 덕분이었어. 원래는 네 등록금도 내주려고 했는데 엄마가 거절했어, 너희 아버지가 의심할까봐 걱정돼서. 그리고 네가 B국에서 좋은 직장에 취직된 것도 강도평이 도와준 거야."이 말을 들은 강민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그동안 그녀는 오직 자신의 노력으로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현실 속에선 강도평의 도움으로 이룬 것이었다!"그렇게 저한테 잘해주시면서 왜 제가 딸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 강민은 너무 어이가 없어 엄마한테 되물었다."그 사람은 가부장적이고 딸보다는 아들을 더 중시했지. 게다가 강씨 집안 관계가 너무 복잡해서 널 거기로 보냈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열도 내렸는데 왜 아직 안 깨어나는 겁니까?" 마이크는 진아연의 침대 옆에서 한 시간 넘게 지켰다, 그녀의 열이 내린 것을 보고 의사에게 물었다.의사는 침대 옆으로 걸어가 손을 뻗어 진아연의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확인했다."진 아가씨는 아마도... 자고 있을 겁니다."마이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거 확실하죠?"의사: "그건... 진 아가씨를 데리고 정밀검사를 하지 않는 한 저도 확신해 드릴 수 없습니다..."진아연은 의사의 말을 듣고 놀랐는지 갑자기 눈을 떴다."진 아가씨, 드디어 깨어나셨네요!" 의사는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방금 열 내렸는데 지금 느낌이 좀 어떠십니까?"진아연은 의사를 흘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은 바로 마이크를 향했다."너 지금 열 나. 별로 춥지도 않은데 왜 열이 났는지 모르겠네!" 마이크가 중얼거렸다."굳이 감기때문이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일 수도 있어요." 의사가 말했다."네, 수고하셨어요. 제가 배웅해 드리겠습니다." 마이크가 말했다."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진 아가씨 돌봐주세요! 무슨 문제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하세요." 의사는 말을 마치고 떠났다.의사가 떠난 후 마이크는 진아연의 물컵에 따뜻한 물을 따라주었다."의사가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했어."진아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마이크가 건네는 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아니면 내가 빨대 가져다줄까? 그럼 누워서 마셔도 되잖아." 마이크는 정성을 다해 그녀에게 맞춰주었다."지금 몇 시야?" 그녀는 완전히 쉬어버린 목소리로 물었다."아홉 시 좀 넘었어. 같이 아침 먹으려고 왔는데 와보니까 너 열이 나고 있었어." 마이크는 물컵을 머릿장 위에 올려두며 말했다. "다행히 지금 열은 다 내렸어, 열 오를 때 땀 엄청 많이 났는데, 먼저 가서 씻을래?"진아연은 점차 기억을 되찾았다."사진은 어디 있어?" 그녀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그녀는 자신이 사진을
"샤워하고 나와서 죽 먹어. 좀 먹고 한숨 푹 자고." 마이크는 문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방문은 닫지 마, 혹시라도 또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적어도 내가 들을 수 있으니까."진아연: "내가 바보도 아니고, 넘어지고 조용히 있겠어?""어젯밤에 기절했을 때 아무런 전조도 없었어. 한이 너무 놀라서 병원에 보내려고 했는데... 호흡은 정상이길래 구급차는 안 불렀지.""한이 어제 많이 놀랐겠네.""그럼 안 놀랐겠어? 오늘 아침에 학교도 안 가겠다는 거 내가 억지로 보낸 거야." 마이크가 말했다. "한이 학교에 안 갔으면 우리 둘이서 네 침대 옆을 지키고 있을 텐데... 그렇다고 네가 죽을 정도로 심각한 것도 아닌데 그러고 있으면 좀 웃길 거 같아서."진아연은 잠옷을 가지고 욕실로 들어갔다.그녀는 어젯밤에 너무 슬펐다. 박시준이 정말로 죽은 줄 알았다, 다른 사람이 꾸민 짓이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A국.강민은 어머니와 함께 아파트로 돌아왔다.강민은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았다.그녀는 부모님께 시내에 있는 작은 집을 사드렸고, 부모님에 그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오늘은 이모가 왔기에 강민의 어머니도 딸의 집에 온 것이였다.방금 강민의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어머니에게 언제 집에 돌아오냐고 물었다.어머니는 강민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아버지에게 오늘은 돌아가지 않는다고 딸과 함께 자고 간다고 말했다.강민은 방으로 들어간 후 티테이블 옆으로 걸어가 서랍에서 담배 한 갑과 라이터를 한 개 꺼냈다."민아, 너 담배 피워?" 강민의 어머니는 딸이 능숙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엄마, 담배 한 대 피우는 것뿐이에요, 이게 그렇게 놀랄 일이에요?" 강민은 어머니 앞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제가 담배 피우는 것보다 엄마랑 강도평 사이의 일이 더 황당한 거 아닌가요? 우리 아빠는 제가 친딸이 아닌 거 알고 있어요?"강민의 어머니는 딱히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젊었을 때 실수 한
강민도 물론 죽음이 두려웠고 죽고 싶지 않았다.단지 진아연이 그렇게 빨리 자신을 찾아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우선 진아연은 현재 왕은지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국에 가 있는 상태였다.둘째로, 그녀가 진아연과 박시준을 지하실로 유인한 후, 누군가가 이 일에 개입하여 박시준을 납치해갔다.진아연이 조사한다 하더라도 박시준을 납치해 간 사람이 누구인지만 밝혀낼 뿐 자신을 찾아오진 않을 것이었다.강민이 침실로 들어간 후 강민의 어머니는 옆에 있는 게스트룸에 들어갔다.강민의 어머니는 안절부절못했다, 딸에게 진실대로 말한 후 왠지 모르게 딸이 자신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았다.이것은 그녀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였다.그녀는 남편을 잃을 수는 있어도 절대 딸을 잃을 수 없었다.게다가 진아연이 지금 딸을 위협하는 존재이니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서 딸을 도와주고 싶었다.전에 딸이 해외로 유학갈 때, 졸업 후에 취업할 때 몰래 도와줬던 것처럼 말이다.자식을 위하는 건 오직 부모 뿐이다.비록 강도평의 많은 자식들이 죽었지만 살아있는 자녀들은 하나같이 모두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강민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이복형제들 못지않게 잘 지내길 바랐다.그렇기 때문에 강도평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온갖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얻어낼 것이었다. 강민의 어머니는 고민을 마친 후 심호흡을 한 다음 강도평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강도평은 한참 지나서야 전화를 받았다."도평 씨, 저예요. 우리 딸한테 지금 문제가 조금 생겨서 연락 드렸어요." 강민의 어머니는 말을 돌리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전에 우리 민이가 박시준과 진아연을 함정에 빠뜨렸잖아요? 한 번에 없앨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진아연이 살아있어요.""민이한테 무슨 문제가 생겼는데? 진아연이 민이를 찾아왔어?" 강도평의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민이가 박시준의 사람들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고 했어요. 진아연이 우리 민이를 찾아오는 건 시간문제일 거예요." 강민의 어머니는 억울해하며 말했다.
"아버지, 부르셨어요?" 강훈은 사무실에 들어간 후 문을 닫았다.강도평은 가죽 회전의자에 앉아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훈아, 전에 진아연이랑 만났었지? 어땠어?""그냥 오래된 동창 만난 것뿐이에요... 별 특별한 점 없었어요. 그냥 전처럼 절 무시하는 것 같았어요." 강훈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진아연은 직설적이라 말할 때 다른 사람의 체면 따윈 신경 쓰지 않아요. 근데 전 이런 성격이라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진아연 연락처 좀 알려줘. 너희 큰형 수술 좀 맡아줬으면 해서." 강도평은 그를 찾은 이유를 말했다.강훈의 눈가에 번지던 웃음기는 즉시 사라졌다: "아버지, 큰형의 병은 조 아주머니가 봐주기로 했잖아요?""너희 조 아주머니 요즘 많이 바빠서 당분간 큰형의 병을 돌볼 수 없게 됐어." 강도평이 말했다. "진아연 연락처 알려줘, 비서한테 연락하라고 할 테니."강도평은 그와 상의하는 것이 아니라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강훈은 감히 아버지의 명령에 반항할 수 없었다. 그는 바로 메모지에 진아연의 번호를 적었다."아버지, 진아연이란 사람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수술 부탁해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아니면 제가 한 번 찾아가 볼까요?" 강훈은 아버지가 나섰다 진아연과 갈등을 일으킬까 봐 두려웠다.두 사람의 성격이 워낙 비슷했기 때문이었다."네 큰형의 일이니 네가 나설 필요 없다." 강도평은 조금 차가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그만 나가봐!"강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났다.아버지의 사무실에서 나온 강훈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진아연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아버지가 방금 큰형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확실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이었다.분명히 전에는 외부인에게 큰형의 수술을 맡기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왜 아버지가 갑자기 마음을 바꾸셨는지 이해가 안 갔다.설마 아버지와 새 여친 조 아주머니의 감정이 변한 걸까?조 아주머니의 이름은 조명주고 올해 60대 초반이었다, 철저한 관리 덕분에 또래보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잠시 후에 한이도 돌아올 것이기에 그녀는 잠시 고민한 후 답했다: "내일 오전에 뵙죠.""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오전 10시에 뵙시다, 장소는 진 아가씨께서 정하시면 됩니다."진아연은 자신의 동네 근처에 있는 카페 이름을 댔다.시간과 장소를 정한 후 전화를 끊었다.가정부는 죽을 가져다 그녀의 앞에 놓았다. 그리고 예쁘게 썰어 놓은 신선한 과일도 한 접시 가져다주었다."진 아가씨, 먼저 드시고 계세요, 금방 만두 끓여 올게요.""마이크는 어디 갔어요?" 그녀는 아침에 마이크가 집에 있었던 걸로 기억했다."회사에 일이 있어서 먼저 회사에 갔습니다. 일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했어요." 가정부가 대답했다."네." 진아연은 죽을 두 입 먹으며 쓰린 위장을 달래주고 휴대폰을 들어 마이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그녀가 메시지를 보낸 후 마이크는 바로 그녀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강도평이 만나자고 했다고? 왜?""그 사람의 비서가 나한테 전화했어, 이유는 묻지 않았어.""음... 내일 같이 만나러 가자." 마이크가 말했다. "지금 집에 가는 길인데,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앞에 골목에 디저트 가게 있는데, 너 저번에 그 집 케이크 맛있다고 했었잖아...""못 먹겠어, 아무것도 사지 마.""그래 그럼! 몸은 좀 어때?""많이 좋아졌어. 목이 좀 아파. 그래서 달거나 느끼한 건 못 먹을 것 같아.""그럼 과일만 좀 사서 갈게."30분 후, 마이크는 과일 한 봉지를 들고 집에 도착했다.배불리 먹은 진아연은 금방 일어났을 때보다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았다."강도평이 왜 나한테 만나자고 했는지 알았어." 진아연이 마이크에게 말했다. "방금 강훈한테 전화했는데 강훈이 알려줬어.""강도평이 왜 만나자고 하는 건데?" 마이크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에 이마에 손을 올렸다.이마의 온도는 약간 차가웠다."강훈에게 배다른 이복형제가 있는데 강성환이라고. 근데 반년 전에 강성환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머리를 다쳤대. 강성환이 강씨 집안
"강도평 씨, 안녕하세요.” 진아연이 먼저 인사했다."진아연 씨, 소문으로 많이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 뵙네요.” 강도평은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오늘 보자고 한 건 부탁할 게 있어서예요.”"얘기하세요.”"저의 큰아들 성환이가 반 년 전에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쳤는데 많은 전문가를 찾아봤지만 효과가 별로 없네요. 누군가 진아연 씨를 추천해 줘서... 일찍 연락드리려 했는데 진아연 씨가 A국으로 돌아갔다고 하더라고요...”진도평의 말에 진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진료 기록을 갖고 있나요? 진료 기록부터 보고 질문에 답변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모든 뇌과 질병을 다 고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강도평은 진아연이 이토록 친절할 줄 몰랐다.그는 비서에게 전화해 진료 기록을 진아연에게 전달하도록 했다.진아연은 진료 기록을 받아들고 물었다. “아드님이 지금 집에 계시나요, 아니면 병원에 계시나요?”"집에 있어요. 병원에 있어도 기본적인 치료만 받을 수 있거든요.”"그렇군요.” 진아연은 봉투에서 강성환의 뇌 CT를 꺼내 자세히 훑어보았다.강도평은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나서 진아연을 훑어보았다."진아연 씨, 며칠 전 진아연 씨가 왕은지랑 트러블이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진아연은 뇌 CT를 꺼내 자세히 살펴본 후 강도평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럼 저와 박시준의 일에 관해서는 들어보셨나요?”왕은지의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으니 진아연은 이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강도평이 가볍게 웃었다. “못 들었을 리가 없잖아요? 진명그룹이 B국에 새로운 회사를 낼 때 들어봤어요. 제가 하는 일이 진아연 씨랑 달라서 만날 일이 없었네요...”"그래요. 지난번에 전용기로 Y국에 갔었죠? 마침 그때 저와 박시준도 Y국에서 사고를 당했는데 참 신기하죠?” 뇌 CT를 보고 난 진아연은 눈길을 강도평의 얼굴에 돌리고 말했다. “내가 그때 Y국에서 죽었더라면 지금쯤 당신 아들 병을 치료할 수 없을 거예요.”강도평은 그녀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