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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7장

주변에 있던 몇몇 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

몇몇 대담한 학생들은 옆에 서서 소란스러운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하늘의 고개가 획 돌아가는 것을 본 라엘이가 고민도 하지 않고 이하늘을 향해 달려갔다.

그런 라엘이를 본 경호원이 곧바로 라엘이를 끌어당기고는, 라엘이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갔다.

"당장 일 그만둬! 그만두고 나랑 같이 돌아가!" 이하늘의 어머니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딸에게 소리쳤다.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네가 방탕하게 지내는 걸 더 내버려 두었다가는, 네가 네 지위도 잊어버릴 것 같구나!"

이하늘이 한 손으로 화끈거리고 얼얼한 뺨을 가린 채, 곁눈질로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다.

학교 교사로서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지위는 무슨 지위요?" 이하늘이 눈물을 글썽이며 어머니를 향해 말했다. "전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일 뿐이에요."

"이하늘, 너 그게 무슨 말이야? 너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야?" 이하늘의 어머니는 자기 말을 따를 생각이 없어 보이는 딸의 모습에 매우 실망했다. "자, 여기 보는 눈도 많으니 한번 얘기해 봐! 지금 나랑 어디 한번 해보겠다 이거야?!"

그녀의 고함에, 주변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경호원은 원래 이하늘의 가정사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상황을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는 이하늘의 얼굴을 보자,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이하늘의 어머니에게 다가가, 그녀를 강하게 저지했다.

"이곳은 학교입니다. 이렇게 난동을 부리시면, 미친 사람과 다를 게 뭡니까?! 가정 교육을 하시려거든 댁에 가셔서 문 닫고 조용히 하세요!" 경호원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당신 뭐야?!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이하늘의 어머니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경호원을 훑어보더니, 이내 알겠다는 듯 말을 이었다. "아, 당신이 그 박씨 가문의 경호원인가 보지? 바로 당신이었군! 순진한 내 딸을 꼬드긴 게!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박씨 가문에서 일한다고, 박씨 가문의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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