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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장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엄마가 바로 사직서 내고 돌아오라고 했어요." 이하늘은 멍한 눈동자로 앞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제가 아무리 성인이고 나이가 많아도 부모님한테는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자식이고 만약 말을 듣지 않으면 불효자라는 거죠."

"그래서 사직서 쓰고 돌아갈 생각이에요?" 경호원은 그녀의 집안일에 대해 그다지 듣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저는 돌아가기 싫어요. 만약 이대로 돌아가면 제가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하라고 부모님이 강요할 거예요..."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런 일이 있을까요?" 경호원은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어떤 시대든 이런 일들은 사라지지 않아요. 아버님은 나이가 많으시고 동생은 아직 어린 데다 능력도 없어요. 아버님은 성격이 확고하신 분이라 비즈니스 결혼으로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어요." 이하늘은 씁쓸한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아, 저는 당신 같은 재벌들 집안 사정을 이해할 수 없어요."

"사실 부모님은 언니 집안을 무시했었어요. 왜냐면 언니의 집안은 보기보다 많이 궁한 집안이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능력이 뛰어난 언니가 돈도 벌고 진명 그룹 같은 큰 회사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죠. 그때부터 부모님이 언니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고 지금은 저보다 언니를 더 신뢰하고 있어요. 다 제가 무능한 탓이죠." 이하늘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솔직히 언니분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거죠? 왜 당신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거예요? 저와 라엘 아가씨가 당신 집에 찾아왔다고 그리 화낼 필요가 있을까요? 전에 대표님에게 관심이 있을 때 온갖 애정을 다하면서 박씨 집안 하인한테도 굽실거렸잖아요. 설마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거라 생각한 거예요?" 경호원은 강민을 생각하며 비웃었다.

"그건 박 대표님께서 거절해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이하늘은 뭔가 설명하려 했지만, 말을 잇지 않았고

이에 경호원은 더욱 궁금했다.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거죠? 만약 이대로 사직하고 집에 돌아가 부모님의 강요로 좋아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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