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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6장

휴대폰을 꺼내 B국의 전화번호인 걸 확인한

진아연은 바로 방에서 나와 전화를 받았다.

"실례합니다. 혹시 진아연 진 아가씨인가요?"

"네. 맞습니다. 누구신가요?"

"저는 왕은지 여사님의 변호사입니다. 지금 어디에 계시죠? 혹시 왕은지 여사님께서 사망한 소식을 접하셨나요?"

진아연: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와 무슨 상관이죠?"

"왕은지 여사님께서 사망하기 전에 만약 본인이 죽게 되면 진 아가씨께서 살해한 거라 알렸습니다. 이에 진 아가씨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진아연: "진짜 어이가 없네요. 제가 법을 배우지 않았어도 고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만큼은 알고 있어요. 그녀의 말대로 제가 죽인 거라 말씀하시는데, 증거 있나요? 그리고 왕은지 씨는 B국에서 사망했고 저는 A국에 있는데, 무슨 수로 그녀를 죽였다는 거죠?"

"현재 A국에 계셔도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살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만약 제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죽였다는 증거가 없으시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겁니다. 일주일 시간을 드릴 테니 만약 증거를 내세울 수 없으시면 고소장 받으실 준비하세요."

"진 아가씨, 제가 감히 연락드려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당연히 증거가 있어서 하는 소리겠죠. 진 아가씨, 아시다시피 당신의 자녀분은 현재 B국에 재학 중이니 최대한 빨리 B국에 오셔야 할 겁니다. 왜냐면 사태가 심각해지면 아마 당신의 자녀분께도 영향을 미칠 겁니다."

진아연은 변호사의 말에 바로 전화를 끊었고

방에서 나온 여소정은 그녀의 차가운 표정에 바로 다가가 물었다. "아연아, 누구야? 설마 왕은지 씨가 다시 살아난 건 아니지?"

진아연은 그녀의 말에 바로 고개를 저었다. "확실히 죽은 건 맞아. 그리고 죽다 살아나는 일은 TV 드라마에서만 발생하지 말이야."

"그래!" 여소정은 진아연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누구의 전화야?"

"왕은지 씨의 변호사가 연락왔어." 진아연은 잠시 기분을 추스르고 말을 이었다. "왕은지 씨가 생전에 변호사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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