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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4장

“누구야?” 여소정은 그녀의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눈 한번 깜박이지 않았다. “전부 한이 사진이잖아. 한이가 키가 훌쩍 크더니 얼굴도 잘생겨지네?”

“그러게. 키가 쑥쑥 크더니 이젠 날 따라잡으려 해.” 진아연이 말했다. “점점 더 아빠를 닮아가는 것 같아.”

“하하,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한이가 박시준보다 더 잘생긴 것 같아. 너랑 박시준의 장점을 합친 것 같아.”

“우리 한이가 생긴건 잘생겼어도 늘 혼자만 놀아.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저러다가 나중에 커서 친구도 없을까 걱정이야. 박시준도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도 있고 친구들 하고 사이도 괜찮잖아.” 진아연은 자신이 걱정하고 있는 것을 말했다.

“친구가 많다고 해서 꼭 좋은 건 아니야. 나중에 한이가 성공하고 나면 한이와 친구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질 거야. 이게 무슨 문제라고 그래? 나중에 신붓감을 어떻게 찾을지 걱정하는 줄 알았네.”

“그 문제를 고민하기엔 아직 이르니까.” 진아연은 잔을 들고 물 한 잔을 따랐다. “왜 보현이를 데려오지 않은 거야?”

“엄마가 데리고 유치원 보러 갔어.” 여소정이 말했다. “보현이를 지성이랑 같은 유치원에 보낼 생각이야. 서로 의지되고 좋잖아. 그런데 엄마는 지성이가 다니는 유치원이 우리 집이랑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다른 유치원 몇 군데 더 둘러보고 싶은 가봐.”

“어머니가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돼. 지성이는 이미 일 년을 다녔고 보현이는 이제 갓 입학할 테니 같은 유치원에 다닌다고 해도 같은 반이 아니야. 그럴 바엔 보현이가 집이랑 가까운 유치원을 다니는 게 나아. 픽업하기도 쉽고 애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장 학교에 찾아갈 수도 있잖아.” 진아연이 말했다.

“맞아. 엄마도 그렇게 얘기했어. 나중에 초등학교를 지성이랑 같은 학교를 다니게 하래. 같은 반은 아니지만 서로 도와주면 내 마음도 놓일 거야.” 여소정은 딸 한 명뿐이라 걱정이 많았다.

진아연은 그녀의 걱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우리 네 남자친구 얘기하고 있었던 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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