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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4장

눈을 뜬 그녀는 마이크의 얼굴을 보았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이 불현듯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연아, 벌써 9시가 다 돼가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마이크는 창가로 걸어가며 커튼을 열었다. “아침 사 왔어.”

“누가 노크도 안 하고 내 방에 들어오래?” 진아연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옷장으로 걸어갔다.

“여태까지 안 일어났길래 뭔 일 생겼을까봐 걱정했잖아.” 마이크는 창턱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나도 아침부터 귀찮게 할 생각은 없었어, 근데 지운 씨가 계속 너한테 확인하라고 해서.”

진아연은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세수도 하고 나왔다.

“어젯밤에 대체 얼마나 마신 거야?” 그녀는 차갑게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얼마 안 마셨어, 그냥... 한 병 정도!” 그녀의 차가운 시선에 마이크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왜? 나한테서 술냄새 나? 나 샤워하고 왔는데.”

그는 옷을 걷어 올리고 냄새를 맡으며 중얼거렸다: “냄새 안 나는데?”

“어젯밤에 지운 씨한테 내가 지금 어렵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어? 어제 박시준이 나한테 전화 와서 양육비를 주겠다고 했어!” 진아연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술 취하면 잘난 척 하던데 넌 어떻게 된게 그 반대야?”

마이크는 잠시 멍해졌다: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잠깐만, 기억 좀 더듬어볼게.”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무릎을 치며 말했다. “기억났다, 내가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건 아니고 조지운이 너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계속 물어보길래 나도 귀찮아서 대충 아무 얘기나 한 거야.”

“내 계획이 왜 그렇게 궁금하대?” 진아연은 그의 설명을 듣고 화가 좀 풀린 것 같았다.

“원래 그런 사람이야, 남의 일에 참견하는 거 좋아하고. 네가 진명 그룹에 관한 뉴스 보고 속상해할까봐 걱정하더라고.” 마이크는 그녀에게 물었다. “진명 그룹에 관한 뉴스 봐도 속상하진 않지?”

“속상해.” 진아연이 대답했다. “그 사람들이 B국에서 어떻게 발전하든 상관 없어. 근데 귀국하고 익숙한 진명 그룹 건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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