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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2장

두 사람 오늘 밤 함께 술을 마신다고 했는데 설마 마이크가 술에 취해서 조지운에게 말한 것일까?

마이크는 도대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진아연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갔다!

하지만 조지운이 말한 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직접 밝히는 것도 좀 그랬다.

“전에 회사도 팔았고 남은 돈 있어요...” 진아연은 심호흡을 하고 자신을 위해 판을 돌리려 했다.

박시준이 조금만 머리를 써서 생각해봐도 이런 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지금 그녀가 직업이 없고 수입이 없다고 해도 전에 대표까지 했었고 회사도 적지 않은 돈에 팔아 넘겼다. 겨우 2년 사이에 그 정도로 힘들게 지낼 정도는 아니었다.

2년은 커녕 10년 동안 일을 안 한다고 해도 끄떡 없었다.

게다가 설령 그녀의 삶이 정말로 어려워 진다고 해도 그녀도 일해서 돈을 벌 수 있지 않은가? 절대 그에게 손을 벌려 양육비를 달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 돈 모아뒀다 한이 결혼할 때 쓴다고 하지 않았어?” 박시준은 팽팽해진 목소리로 물었다. “한이 혹시 지금 연애해?”

박시준은 조지운이 보낸 메시지에서 ‘결혼’과 ‘지출이 막대하다’는 글을 보고 한이가 어쩌면 연애 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연애 중이 아니라면 그렇게 큰 돈을 쓸 일이 뭐가 있겠는가?

자신과 진아연의 이혼이 아이들에게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라엘이도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았고 성적도 떨어졌다.

그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혼이 한이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아연은 그의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하마터면 허공에 대고 체할 뻔 했다.

한이가 연애라니... 한이는 남들과 말도 잘 안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만약에 정말로 누군가와 연애라도 한다면 진아연은 오히려 더 좋아했을 것이다.

“그것도 지운 씨가 당신한테 말했어요?” 진아연은 조지운을 탓하지 않았다, 모든 건 다 마이크 때문이였다.

아무리 조지운한테 과장해서 얘기한다고 해도, 이렇게 없는 얘기까지 지어내는 건 아니지 않나?

너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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