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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장

"다른 사람 회사가 개업하는데 왜 우리가 케이크까지 사서 축하하는 거야?" 진아연은 마이크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 울어?" 마이크는 케이크를 잘라 그녀에게 한 조각 건넸다. “많이 먹고 별다른 생각하지 마. 내가 집에 없을 때 집에서 제대로 밥을 먹고 있는지 의심하게 되네. 왜 점점 살이 빠지는 거야?”

"정반대야. 나 매일 점심 꼬박꼬박 밥해서 먹고 있어." 진아연은 케이크를 들고 한 입 먹으면서 말을 이었다. "은서 씨가 오늘 저녁에 함께 밥 먹자고 했는데, 설마 나를 위로하러 오는 건 아니겠지?"

"네가 이리 한참 후에 알게 될 줄 알았다면 말하지 않을 걸 그랬어." 마이크는 리모컨을 들고 TV를 껐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어. 나한테 말하든 말든 언젠가는 알게 될 사실이야." 진아연은 케이크 위의 크림을 건져내면서 말을 이었다. "왜 크림 케이크를 샀어? 난 티라미수가 좋은데."

"네가 물어봤었잖아. 물론 내가 다시 알려줘도 상관없어." 마이크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을 이었다. "크림 케이크는 라엘이랑 나의 최애 케이크거든. 그리고 라엘이 보고 싶어서 크림 케이크로 사 왔어."

진아연은 라엘의 얘기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연아, 나 귀국해서 라엘과 지성이를 잠깐 만날 생각인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함께 돌아갈 거야? 네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절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을게." 마이크는 진아연에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이제 곧 겨울 방학이야. 겨울 방학에 라엘이 올 때까지 기다려 보자!" 진아연은 아무리 생각해도 귀국 후 아이들과 만날 수 없을까 봐 자기 생각을 알렸다.

그녀는 무작정 돌아가서 아이들과 몰래 만나 박시준에게 들키면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킬까 봐 두려웠다.

진아연은 이제 그와 더는 다투고 싶지 않았다. 이런 다툼은 서로의 정서를 소모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한테도 일종의 고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알았어, 그럼 나 혼자 갈게." 마이크는 아무래도 라엘과 지성이가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혼자 집에 있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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