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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7장

B국.

최은서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 종일 신고 있느라 힘들었던 하이힐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그녀는 긴 머리를 묶은 뒤 욕실로 향했다.

오늘은 자동차 전시회 행사에 갔다와서 짙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색조 화장품 알레르기가 있는지 얼굴이 약간 간지러웠다.

화장을 지우자 빨개진 피부가 보였다.

그녀는 마스크팩을 얼굴에 올린 뒤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그리고 휴대폰의 전원을 켰고 성빈의 메시지를 보았다. "퇴근 하고 전화해. 물어볼 게 있어."

그녀는 천천히 그의 번호를 눌렀고 그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오늘 일찍 퇴근했네?" 성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뭐 일하는 기계도 아니구! 아침 6시부터 나갔으니 당연히 일찍 퇴근했죠." 그리고 최은서는 말했다. "근데 물어볼 게 뭐예요?"

"진아연 씨, 실명했다는 거 왜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어? 지운 씨가 B국에 가지 않았다면 몰랐을 거야."

최은서는 벌떡 소파에서 일어났다. 마스크팩이 '퍽'하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아연 씨가 눈이 멀었다니요?!"

성빈은 그녀의 반응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진아연 씨가 B국에 간 뒤, 만나지 않은 거야?"

"네! 제가 바쁘다고 했잖아요!" 최은서는 떨어진 마스크팩을 집어 휴지통에 버렸고 다시 화장실로 향했다. "아연 씨가 시력을 왜 잃은 거예요?! 연락하려고 했는데 한이가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해서 연락 안 했는데..."

"지금은 많이 늦었고 내일 시간 보고 직접 가봐." 성빈이 말했다.

최은서: "마이크한테 연락해 볼게요."

"응."

"근데 둘째 오빠는 알고 있어요? 아연 씨가 실명을 했는데 대체 왜 아연 씨랑 이혼을 한 거예요?! 아연 씨 언제부터 그런 거예요? 이혼 전? 이혼 후?" 최은서는 약간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이혼 후. 이혼할 때는 만났어. 그때 진아연 씨는 괜찮았는데." 성빈은 여기까지 말한 뒤, 잠시 멈칫했다. "잠깐. 아연 씨는 이혼 전에 이미 알고 있었을 수도 있어."

"마이크한테 물어볼게요." 최은서는 전화를 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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