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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7장

조지운의 말에 박시준은 갑자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라엘이는 그와 함께 생활하기를 거부했었다. 아마도 진아연이 아이에게 결과를 알려줬던 모양이었다.

진아연이 라엘이를 달래지 않겠다고 했으니 그는 당장 돌아가서 아이의 마음을 달래야 했다.

스타팰리스 별장.

박시준이 차에서 내리자 바로 지성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지성이가 왜 울고 있지?

박시준의 뜯기는 듯한 가슴을 안고 별장을 향해 재빨리 걸어갔다.

거대한 거실에서 장 이모는 큰 소리로 울고 있는 지성을 안고 계속 달래고 있었다.

박시준은 신발도 갈아 신지 않은 채 바로 장 이모 옆으로 걸어가 슬피 우는 아들을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바라보았다.

"지성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요?"

"대표님, 올라가서 라엘이를 봐주세요! 라엘이가 더욱 슬피 울고 있어요." 장 이모의 목소리는 약간 울먹였다. "아연 씨와 한이가 떠났다는 충격을 견딜 수 없었나 봐요. 지성이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라엘이가 우니까 따라서 울기 시작했어요."

"라엘이를 달래지도 않고 그냥 떠났던 겁니까? "박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진아연이 이렇게 모질 줄은 몰랐다!

"비행기를 타야 해서 급하게 공항으로 떠났어요." 장 이모가 말했다.

"공항으로요? 오늘 바로 떠난대요?" 박시준은 깜짝 놀랐다.

그는 진아연과 평화롭게 헤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아연 씨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장 이모는 한숨을 쉬었다. "한이랑 함께 라엘이를 달래긴 했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라엘이는 벌써 집을 뛰쳐나갔을 거예요."

라엘이는 자신이 엄마와 오빠와 함께 생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라엘이에게 앞으로 아빠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아무리 전에 아빠가 좋았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빠라 생각했어도 엄마와 오빠에게 비할 대상이 아니었다!

박시준은 딸을 달래기 위해 위층으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라엘이가 방문을 잠그고 있어 박시준은 문을 열 수 없었다. 그는 문밖에서 외쳤다. "라엘아, 문 열어. 아빠랑 얘기 좀 해."

"저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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