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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4장

지금 Y국은 새벽 5시였다.

전화벨 소리에 박시준이 잠에서 깨었다. 조지운에게서 온 전화인 것을 보자마자 박시준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그곳 상황은 좀 어떤가요? 현이의 행방은 찾으셨어요?" 조지운이 물었다.

고작 이런 걸 물으려고 이 시간에 전화했다니. 박시준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지금 여기가 몇 시인 줄은 아는 거야?"

"알아요. 저 때문에 깨신 거예요?" 조지운의 말투는 자책하는듯했지만, 어쩐지 미안한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까 스타팰리스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예요."

박시준이 미간을 문지르며 일어나 앉았다.

새벽 5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창밖은 이미 동이 트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돌리지 말고 말해." 그가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대표님, 진아연 씨와 헤어지셨어요? 마이크 말로는, 진아연 씨가 대표님과 이혼하길 원한다고 하시던데요." 조지운이 결국 바로 본론을 꺼냈다. "Y국가의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셨으면, 얼른 돌아오세요! 뒷일은 성빈 형님에게 부탁하셔도 되잖아요."

"뒷일을 처리해? 아직 현이를 찾지도 못했어! 그런데 무슨 뒷일을 처리한단 말이야!" 박시준의 목소리가 한층 격앙되었다. "마이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예전에 마이크가 김영아를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지. 어쩌면 이번 일을 꾸민 게 마이크가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어!"

조지운: "..."

조지운은 마이크를 대신해 그를 변호하고 싶었지만, 어쩐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일전에 마이크가 그에게도 같은 말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설마 이번 일을 꾸민 게 정말 마이크인 걸까?

"어째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지?" 박시준이 그에게 따져 물었다. "뭔가 아는 거라도 있는 거야?"

"저도 몰라요. 대표님, 마이크는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대표님께 이런 전화를 드리지도 않았을 거예요." 조지운은 마음이 복잡했다. 머릿속도 여러 가지 생각이 뒤죽박죽 뒤엉켜 혼란스러웠다. "마이크는 지난 이틀 동안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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