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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4장

마이크는 여전히 손님방 앞에 서 있었다. 그때, 두 사람이 격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마이크는 당장이라도 들어가 진아연을 도와주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되었다.

그러나 격렬한 다툼은 2분도 채 되지 않아 진정되었다.

잠시 후 손님방의 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나올 채비를 하는 것이 보였다.

"얘기 끝났어?" 마이크가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이렇게 금방?"

"마이크, 우리 우선 돌아가 볼게." 진아연은 어느새 마음이 진정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심하게 충혈되어 있었다.

"오, 장소를 옮겨서 더 크게 싸우려고?" 마이크가 그들을 따라 문밖을 나섰다. "아연아, 절대 박시준 씨 말에 세뇌당해선 안 돼. 넌 이 시대의 신여성이야, 네 생각을 고수해야 해! 참기 힘든 일은 그가 아무리 애원해도 넘어가 주지 마! 난 남자를 잘 알아. 이번에 그냥 넘어가 주면, 반드시 다음번도 있을 거야."

지겨울 정도로 되뇌는 그의 잔소리에 진아연은 감동했다.

"저녁에 우리 집에 와서 식사해! 은서 씨도 정오쯤 돌아올 거야." 진아연이 조금은 가벼운 주제로 화제를 돌리며 마이크에게 말했다.

마이크: "오, 좋지! 그런데 네가 말하는 우리 집이, 너희 집이야, 아니면 박시준 씨네 집이야?" 마이크가 물었다.

"시준 씨네 집에서 새해를 맞이할 생각이야."

"알았어! 저녁에 상황 봐서 별일 없으면 그쪽으로 갈게." 마이크가 그들을 배웅하며 말했다.

박시준은 진아연을 따라 차에 올랐고, 나머지 차량은 운전기사가 몰고 나갔다.

두 대의 차가 떠난 뒤, 마이크가 진아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두 사람, 무슨 얘기 했어? 그냥 이렇게 그를 용서해 줄 거야?

진아연은 집에 돌아온 다음에야 답장을 보냈다: 우선 새해부터 맞이하고. 구정 지나면 다시 이야기해보려고.

마이크: 오, 그러네, 지금 새해였지! 너만 더 답답하게 생겼네! 아직 6일이나 남았으니 말이야!

진아연: 시준 씨는 헤어지고 싶지 않대.

마이크: 그럴 줄 알았어. 너랑 헤어지면 세 아이와도 이별일 테니까. 김영아의 아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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