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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2장

정서훈이 죽은 뒤, 진아연은 정서훈의 가족과 연락을 취했었다.

전화 혹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했었다.

정서훈의 부모님은 굉장히 예의 바른 사람들이었다.

정서훈의 죽음은 부모에게 아주 큰 충격을 줬지만 그들은 진아연에게 원망의 말을 건넨 적이 없었다.

그런 모습에 진아연은 더욱더 죄책감이 밀려왔다.

두 사람이 정서훈의 집에 도착했다. 진아연은 정서훈 어머니의 백발의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주머니, 예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제 남편이 크게 다쳐서 지금에서야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정서훈 어머니의 표정은 매우 엄숙했다.

"오지 말라 했잖니. 귀찮게...!" 정서훈 어머니는 그들에게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우리 서훈이의 죽음은 그래... 그렇다고 쳐도. 은솔이가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타국에서 그렇게 죽었다는 사실이... 가장 힘들구나."

정서훈의 어머니는 이 말을 하고선 눈물을 흘렸다.

진아연은 바로 휴지를 꺼내 정서훈 어머니의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았다.

"아주머니... 건강하셔야 해요. 정서훈과 은솔 씨가 이렇게 슬퍼하는 모습을 본다면 마음이 아플 거예요."

정서훈 어머니는 슬픔을 억누르며 말했다. "은솔이는 친딸이나 다름 없었단다... 항상 우리를 잘 챙겨줬어. 나중에 우리 서훈이랑 결혼을 하면 우리랑 같이 살고 싶다고 했어... 그렇게 착한 아이가... 우리 서훈이 복수를 위해 혼자 그렇게 가다니...!"

진아연은 은솔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정서훈 어머니 말을 통해 은솔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만 울게나.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겠다고 먼 곳에서 온 것이 아닐 텐데." 정서훈 아버지는 흐느끼는 아내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아연이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어서 물어봐!"

진아연은 바로 말했다. "아주머니, 묻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물어보세요. 제가 다 말씀 드릴게요."

정서훈 어머니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 서훈이가... 독살된 건... 김형문 그 사람이 했다고 하지 않았니? 대체 김형문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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