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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장

"이미 그에게 사과했어요." 그녀가 말했다.

"사과가 무슨 소용이야? 나라면 진작에 용서하지 않았어!"

"감히 나를 속였다면 죽어서도 나는 저주했을 거야!"

"됐다, 그만해. 진아연 씨를 무시하면 진아연 씨 역시 너희들을 무시할 거야." 산이 형이 계속 놀리며 말했다. "진아연 씨한테 감사해. 진아연 씨가 아니었다면 Y국에 시준이가 데릴 사위로 남아 골치가 아팠을 테니 말이야."

그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들이 떠난 뒤, 진아연은 박시준이 침대에 눕도록 도왔다.

"돌아가고 싶어요?" 그녀는 침대 옆에 앉아 그에게 물었다.

"넌?" 그는 그녀에게 물었다.

"돌아갈까요? 전세기까지 빌려준다고 하는데... 다친 곳에도 크게 무리가 오지 않을 테고."

"전세기를 타지 않아도 괜찮아."

"아니요. 전세기를 타는 게 나을 거예요." 그리고 그녀는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내일 돌아갈까요?"

"알았어."

"정말로?" 그녀는 웃었다.

박시준: "기억이 다 돌아왔어."

그의 대답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

어쩐지 그와 함께 있는 요즘 그녀는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예전처럼 차갑고 무뚝뚝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말을 건네는 말투와 시선은 전과 같았다.

그녀는 항상 마음속으로 물어보고 싶었지만 묻지 않았다. 그가 기억하든 말든 그녀는 지금의 상황에도 만족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는 너무 앞만 본 거 같았어요. 모든 걸 다 가졌다고, 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녀는 실패의 교훈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더 이상 이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

감정에 있어 누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 논쟁할 필요가 없었다.

"머리에 흉터는 아직도 아파?" 그는 그녀의 머리를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흉터를 매만졌다. "아니요. 만지지 않으면 아픈지도 모르겠는 걸요."

"너도 이제 푹 쉬어."

"저보다 더 푹 쉬어야 할 사람이 누군데요."

"돌아가서 푹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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