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마친 경호원이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식당에서 나온 그는 성큼성큼 한이를 따라갔다."한이야, 엄마 아빠가 다 널 찾고 있어. 새벽 두 시까지 널 찾아다녔어." 경호원은 그를 진아연에게 데려가려 했다."이걸 놔요." 한이는 김성우를 끝장내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했다.경호원은 한이도 두려웠고 진아연도 두려웠다. "엄마가 널 만나면 데려오라고 했어. 안 그럼 날 자른다고 했어."한이: "이걸 놓지 않으면 엄마한테 당신을 자르라고 할 거예요!"경호원은 즉시 손을 뗐다. "한이 형, 한이 어르신, 제발 가지 마. 엄마 아빠의 뜻은 김성우가 너무 위험하니 일단 건드리지 말라는 거야. 네가 만약 그자의 손에 넘어가기라도 한다면...""나는 누구의 손에도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김성우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날 찾아오지 말아요!" 한이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 질렀다. "절 좀 믿어줘요!"경호원: "..."한이는 이목구비가 박시준과 많이 닮았는데 오만하고 난폭적인 성격도 박시준을 닮은 것 같았다.경호원은 그에게서 뿜어 나오는 자신감과 리더십에 감탄했다.그가 잠시 멍해 있는 사이에 한이는 감쪽같이 사라졌다.경호원이 낙담하며 호텔로 돌아오다가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진아연과 마주쳤다."시준 씨와 함께 한이 찾으러 간 거 아니에요?" 진아연은 한잠 푹 자고 나니 정신이 맑았다."방금 한이를 봤는데 놓쳤어요." 경호원이 고개를 푹 숙이고 혼날 준비를 했다. "대표님, 한이가 정말 무서워요.""그럼 난 안 무서워요?""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전 한이가 더 무서워요." 경호원이 말했다. "박 대표님이 그 애를 만났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을 거예요. 그 아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은 대표님뿐이에요."진아연은 후회됐다. "늦잠을 자는 게 아닌데.""그런 생각 하지 말아요. 오늘 안색이 평소보다 훨씬 좋아 보여요. 한이가 믿어달라고 했어요. 빠른 시일 내에 김성우를 해치우고 대표님 만나러 온대요.""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진아연은 상황이 점점 통제
정서훈은 멍해졌다.만약 그가 김영아의 말대로 강제로 진아연을 데리고 Y국을 떠난다고 하면 진아연이 깨어난 후 크게 화를 낼 것이다.그와 절교하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김영아의 말에 따르지 않고 진아연이 계속 여기에 머문다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충분한 고민 끝에 그는 항공권과 수면제를 챙겼다."받을 줄 알았어요. 당신은 진아연을 좋아하는 게 분명해요. 그러니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들지 이해하리라 믿어요." 김영아는 앞에 놓인 컵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김영아 씨, 사람마다 고통의 의미가 달라요. 난 나와 내 친구의 고통만 이해할 수 있을 뿐 김영아 씨의 고통까지 이해할 순 없어요. 나랑 진아연이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 걸 당신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정서훈이 그녀의 말을 바로잡았다.그와 진아연은 이미 몇 년째 연락하지 않았었는데 어떻게 남자와 여자의 그런 감정이 있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동기로서의 감정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네, 그럼 전 이해할 수 없는 거로 하죠. 당신들이 Y국을 떠나주기만 한다면 당신들 일에 전혀 관심 없어요." 김영아는 컵을 내려놓고 말했다. "전 그저 저의 조그마한 이 영역을 지키고 싶을 뿐이에요.""항공권과 수면제는 일단 가져갈게요. 하지만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말을 마친 그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정서훈 씨, 제 연락처를 저장해요." 김영아가 말했다. "제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 저한테 연락해요."정서훈은 그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올 거라 생각지 않았다.그의 눈에 비치는 김영아는 그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일 뿐이었다.분명 어린애의 얼굴인데 어른의 말투와 모양새를 흉내 내니 그 모습이 어딘가 우스웠다.두 사람이 전화번호를 교환한 후 정서훈은 별장에서 걸어 나왔다.호텔로 돌아온 그는 진아연의 경호원이 머무는 방 초인종을 눌렀다.경호원은 진아연과 점심을 먹고 방금 방에 돌아왔다.그들은 오후에 함께 한이를 찾기로 했다.정서훈이 문 앞에
정서훈은 마음이 뜨끔했다: "너 살 너무 많이 빠졌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낼게, 내일 네가 내.""그래!" 진아연은 자리에 앉았다.정서훈은 바로 주스를 집어 들고 그녀에게 주스 한 잔을 따라주었다.경호원은 맥주 캔을 열었다.정서훈은 술이나 주스를 마시지 않고 코코넛 밀크를 열었다.진아연은 배가 고파서 젓가락을 들고 말을 건넸다: "많이 먹어! 밥 먹고 밖에서 좀 더 돌아다닐 거야.""오후 내내 걸으셨는데 발 안 아프세요?" 경호원이 놀렸다."괜찮은데. 혹시 힘들면 이따 저 혼자 갈게요... ""납치 사건 잊으셨습니까?" 경호원은 그녀의 용기에 감탄했다. "일단 드시죠! 다 드시고 얘기합시다.""그래요." 진아연은 한 입 먹었다.이때 정서훈은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건배하자! 모든 일이 순리롭게 잘 풀리길."진아연은 주스 잔을 들고 그와 잔을 부딪쳤다: "정서훈, 오늘 설마 네 생일은 아니지? 너 오늘 좀 이상한 거 같은데."정서훈은 코코넛 밀크를 한 모금 마시며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오늘이 내 생일이라면 무조건 선물 달라고 했을 거야."그 모습에 진아연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녀가 주스를 마시려고 할 때 갑자기 낯익은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박시준은 오늘 오후 산이 형을 만난 후 다시 부근에서 한이를 찾아다녔다.식사 시간이 되어 경호원과 저녁을 먹으러 들어왔는데 이렇게 진아연을 마주칠 줄은 몰랐다.그의 경호원 찬이는 우리를 알아보고 그보다 먼저 진아연의 테이블로 왔다.그렇게 박시준과 찬이는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정서훈과 경호원: "..."진아연은 웨이터에게 수저 두 세트를 가져오라고 했다.정서훈과 경호원: "......"수저 세트를 가져온 후 진아연은 박시준의 잔에 주스를 부었다.정서훈과 경호원: "........."어떻게!주스에 수면제 들어있는데!그들은 진아연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진아연을 데려갈 계획이었다.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변수가 없을 줄 알았는데... 박시준은 왜 온 거야?
둘 다 그를 환영하지 않는 것 같았다.게다가 둘 다 그가 주스를 마시는 것을 말리려는 것 같았다.그리고 그들이 주스 마시는 것을 말리는 이유는 절대 주스가 귀해서가 아닐 것이다...수상함을 느낀 그는 잔을 들고 마시려는 척했다."야! 마시지 마!" 정서훈은 말하며 동시에 그의 손에서 주스 잔을 낚아챘다.진아연의 표정은 갑자기 어두워졌다."왜 못 마셔?" 그녀는 손에 든 주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주스에 무슨 문제라도 있니?"그녀가 이 말을 하자 식탁은 조용해졌다.정서훈과 경호원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숙였다.찬이는 젓가락을 들고 물었다: "주스에 문제 있고 음식은 괜찮죠? 저 배고파요! 음식들은 먹을 수 있나요?"정서훈: "음식은 괜찮아요, 드세요!"찬이는 추리했다: "음식은 괜찮고 주스는 안 괜찮나요? 진아연한테 독이라도 탄 거예요?"정서훈은 급하게 해명했다: "우리가 어떻게 아연이한테 독을 타겠어요! 수면제 좀 넣었을 뿐이에요."진실이 밝혀지자 진아연은 즉시 일어섰다."진아연, 내 얘기 좀 들어봐!" 정서훈은 바로 그녀를 쫓아가 그녀를 잡아당겼다. "우리는 단지 너를 데려가려고 했던 것뿐이야. 한이가 계속 네 걱정 해서 찾아온 거야. 네가 계속 여기 남아있다가 나머지 아이까지 찾아오면 어떡하려고?""그래서 나한테 숨기고 수면제 먹이려고?" 진아연은 그들이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대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대표님, 저희가 좋게 얘기해도 대표님이 전혀 듣지 않으셨잖습니까!" 경호원은 어쩔 수 없었다. "저희도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진아연은 여전히 화가 났다.이때 박시준은 침착하게 말했다: "두 사람이 옳아, 넌 여길 떠나야 해.""전 갈 수 없어요! 한이가 여기 있는데 제가 어떻게 떠나요? 간다고 해도 한이를 찾아 같이 갈 거예요." 진아연은 그를 노려 보았다. "자기 앞가림도 하기 힘든데 제 걱정까지 할 필요 없어요."정서훈은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려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
"맞다, 전에 시준 씨가 매달 월급을 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직도 주고 있나요?"경호원은 잠시 멍하니 있었다: "모르겠는데요! 제 월급 카드는 와이프 손에 있습니다.""됐어요. 어차피 중요한 일도 아니고. 돌아가서 보너스 좀 챙겨줄게요." 진아연은 경호훤이 계속 쉬지도 않고 가족들과 보낼 시간도 없이 자신의 곁에서 희생이 크다고 생각했다.무사히 귀국하면 그에게 큰 보너스를 주려고 했다."대표님, 그렇게 말씀하시니 돌아가시라고 재촉하기도 애매하네요." 경호원은 투덜댔다."밥 먹자! 한이 찾으면 같이 이곳을 떠날 건지 잘 생각해 볼게." 진아연은 말로는 원망하는 듯 했지만 이 일이 그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지금 그녀에게 위험이 없어도 앞으로 위험이 없다는 보장은 없다.그녀는 경호원과 정서훈까지 해칠 순 없었다.그 시각, 김성우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먹을 때까지만 해도 새 휴대폰은 멀쩡했었는데 수저를 내려놓는 순간 휴대폰 화면이 죽음의 카운트다운으로 변해 있었다!어떻게 해도 이 카운드다운을 멈출 수 없었다!더 무서운 것은 카운트다운 시간이 아침의 카운트다운 시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었다.현재 화면에 표시되어 있는 시간 - 61:05:33.그의 목숨이 61시간 남은 것인가?!'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전화기를 바닥에 집어던졌다!그의 딸은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그의 아내는 즉시 딸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모두 불러내!" 김성우는 집사에게 소리쳤다. "집에 내부자가 있다! 오늘 반드시 이 내부자를 찾아내겠다!"아무리 최고의 기술을 가진 해커라고 해도 개인정보 없이는 타인의 네트워크와 휴대폰에 함부로 침입할 수 없다.따라서 휴대폰이 해킹당하기 전에 그의 정보가 해커의 손에 들어갔을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거실로 집합하여 두 줄로 서있었다.김성우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의 얼굴을 하나씩 훑었다."너희들 중에 누군가 내 정보를 판 사람이 있다." 그의 손에는 날카로운 단검을 들고
박시준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해명을 기다렸다."제가 진아연이 Y국을 떠나길 원하는 이유는 당신이 다시 그녀를 사랑하게 될까 봐에요, 또 당신 사업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도 되고요." 김영아는 솔직하게 말했다. "시준 씨, 당신은 지금 제 남편이에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에요. 근데 오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당신을 적으로 생각하죠.""오빠와 당신 중 한 명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반드시 당신을 선택할 거예요." 김영아는 진심을 토로했다. "당신 이미 A국에서 모든 걸 잃었는데 여기서 다시 일어서길 바라요. 저희 아버지도 당신을 매우 신뢰하고 있는데 권력을 얻기 전까지 화나게 하지 말아요. 네?"김영아의 말은 박시준이 그녀에 대한 인상을 바뀌게 했다."사실 당신 계획이 성공하길 바랐어." 그는 입을 열었다. "나도 그녀가 여길 떠날 수 있길 바라."김영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전 당신이 아직도 저에게 화난 줄 알았어요, 제가 제멋대로 한다고...""당신이 제멋대로 한 건 맞아. 나한테 미리 말했어야지.""그럼 다음부터 무슨 일 있으면 미리 얘기할게요." 김영아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시준 씨, 당신이 절 버리지만 않는다면 뭐든지 당신 얘기 따를게요."박시준은 진미가 가득한 테이블을 보고 갑자기 식욕을 잃었다.예전에 강진도 그에게 순종했었지만 지금 김영아는 강진보다 더 말을 잘 들었다.A국.마이크는 최근 너무 바빴다! 이번에는 여느 때와 달랐다. 이번에는 제대로 어려움에 부딪쳤다!왕은지는 이번에 박시준이 사고 난 틈을 타 의문의 연구원을 데려왔다.물론 제이 테크놀로지는 이 일을 밖에 공개하지 않았다.마이크가 비밀리에 알아낸 정보였다.마이크가 이 정보를 알게 된 후 제이 테크놀로지는 마치 신내림을 받은 것처럼 순리롭게 업그레이드 되었다.그래서 마이크는 이 신비로운 연구원이 분명 거물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너무 알고 싶었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그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없었다."지운아,
"진아연이 귀국하면 그때 보자!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진명그룹은 그녀한테 엄청 소중해.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기 전에 회사를 물려주셨어, 만약에 진명그룹이 망한다면 그녀는 많이 슬플 거야."Y국.김성우는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않았다.12시에 그는 자신이 말한 대로 직접 하인 한 명을 죽였다.그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이 집에 있는 누구도 편하게 지낼 생각은 말아야 한다!새벽까지 눈을 뜨고 휴대폰 화면의 카운트다운을 보았다, 1분 1초 흘러가는 시간을 보며 그는 방법을 생각했다!이 해커는 지금 분명 Y국에 있었다.적은 어둠 속에 있고 그는 밝은 곳에 있었다.최근 며칠간 Y국에 온 사람들을 확인하여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검색 범위를 좁힐 수 있다.정오쯤 경호원이 두툼한 서류 더미를 김성우에게 전달했다."도련님, 공항에서 국적별로 분류하여 보낸 서류입니다. 확인해 보세요."김성우는 먼저 A국의 인명 서류를 꺼내 하나씩 살펴보았다."아직 하루 반이 남았는데 내가 하루 반 뒤에 죽을 것 같아?" 김성우는 물었다.경호원은 겁에 질렸다: "도련님, 도련님께서 왜 죽겠습니까? 오늘 아침 아버님께서 많은 사람을 보내셨습니다, 도련님께서 사고 나실까 봐 걱정돼서입니다. 지금 별장에 안팎 모두 경호원으로 둘러싸였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김성우: "하지만 나 지금 엄청 불안해! 이 해커가 어떻게 해서든 날 죽일 수 있을 거 같아!""그럴 일 없습니다 도련님! 설사 위험이 있다고 해도 제가 반드시 앞에서 막아드리겠습니다." 경호원은 즉시 충성을 표시했다."이 일이 생긴 후 내 와이프의 반응이 좀 차갑지 않아? 그 사람 나를 잃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 김성우는 의심했다. "그 사람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경호원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어쩌면 너무 놀랐을 수도 있어요! 사모님 평소에 집에서 아이들만 돌보았고 밖에 잘나가지 않으셨으니 이런 상황 처음일 겁니다.""나한테 딴마음 생길까
"빌어먹을 이거 분명 같은 사람이잖아!" 김성우는 인터넷에서 찾은 한이의 사진과 서류 속의 사진과 꼼꼼히 비교하며 경악했다.경호원도 사진을 보고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이 사람이 진짜 진지한이라면 요 녀석 이미 Y국에 온 지 며칠 되었다는 거야!" 김성우는 이를 갈며 말했다. "박시준이 참 잘 숨겼네, 어떤 소문도 안 퍼지고.""당연히 잘 숨겨야죠! 이 아이가 도련님이나 어르신 손에 넘어오면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경호원이 말했다. "도련님께선 어르신과 상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아이를 잡아올 것인지요."김성우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휴대폰을 켜자마자 망할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보았다!그는 경호원의 휴대폰으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상황을 설명하자 전화 반대편의 김형문은 몇 초간의 침묵을 유지했다: "이 일은 조용히 처리하도록 해라. 잘 하면 앞으로 박시준이 우리 말을 잘 들을 거야!""알겠습니다! 바로 사람을 시켜 샅샅이 찾아보겠습니다." 김성우는 아버지의 말에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바라는 바를 알아챘다.아버지가 아무리 박시준을 의지한다 해도 결국 박시준은 박 씨고 어떻게 자신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맞다, 네 휴대폰에 바이러스 삽입한 해커는 찾았니?" 김형문이 물었다."아직요... 이 해커 매우 대단합니다. 해독할 전문가 여러 명 찾았지만 실패했습니다." 김성우는 속으로 걱정이 몰아쳤지만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아버지가 겁쟁이라고 생각하는 게 싫었다. "아버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 며칠 외출 자제하면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네 걱정은 안 해." 김형문은 몇 초간 침묵을 지키다 말했다. "진지한이 천재였던 걸로 기억해. 내가 전에 A국에 갔을 때 들었던 건데. 그는 A국의 아주 대단한 대학의 천재반에 파격적으로 입학한 것 같구나.""제 휴대폰에 있는 바이러스가 진지한이 한 거란 말씀입니까?!""누가 한 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 이 멍청한 놈아, 내가 정보를 주면 네가 알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