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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온은수의 서리가 낀 듯 매우 서늘해졌다, 사실 어젯밤 그는 사람을 시켜 그자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결국 그 사람은 시체로 발견되고 말았다, 추적을 피해 달리다가 차의 속도가 너무 빨랐던 탓에 지나가던 큰 트럭에 치여 즉사하고 만 것이다.

“어제 일은 단순 사고였을 거야, 정 무서우면 내가 보디가드를 붙여줄게.”

차수현은 휴대폰을 꽈악 부여잡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애써 짓눌렀다. 사고였고 아니였고를 떠나서 이미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는 그녀인지라 지금 당장은 아무일이 없을지 몰라도 앞으로 그 어떤 상황이 와도 그녀는 트라우마로 인해 두려움 속에서 마음을 졸이며 살게 될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몸은 고사하고 멘탈이 망가져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대표님은 절 싫어하잖아요, 심지어 내가 죽던 살던 눈 하나 깜짝도 안 할 사람이 왜 굳이 절 붙잡고 안 놓아주는 건데요?”

죽던 살던 눈 하나 깜짝 안 할 거다?

온은수의 표정에 서늘한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관심이 없었으면 굳이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해가며 사람을 불러 그녀를 수술 시키지도 않았을 텐데, 다만 온은수는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걸 딱 질색인 타입이라 길게 말하지 않고 그냥 코웃음만 쳤다. “말했잖아,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절대 나한테서 벗어날 수 없다고.”

칼같이 딱 잘라 말한 뒤 온은수는 곧바로 전화를 끊었고 뚜뚜 신호음을 들으며 무기력과 분노의 감정이 엉망으로 뒤엉켜 화딱지가 제대로 난 차수현은 휴대폰을 침대 머리에 홱 집어던졌다.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온은수가 이렇게까지 이 일에 집착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이 인간은 진짜, 고양이 앞에 선 쥐마냥 자신 앞에서 벌벌 떠는 차수현의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큼 사이코인 걸까?

세상 만사가 다 귀찮아진 차수현은 속으로 온은수에게 영락없는 미치광이 사이코 패스라고 갖은 욕을 다 퍼부었고 마침 그때 한가연이 아침을 사들고 돌아왔다.

차수현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한가연은 걱정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수현아, 너 왜 그래? 안색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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