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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은수는 차 창을 열고 환기를 시킨 뒤, 그제야 윤찬을 불러 자신을 회사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비록 손의 상처가 아직 낫지 않았지만, 은수는 이미 정상적인 일상을 하기 시작했다.

일에 빠지면 오히려 생각하지 말아야 할 사람과 생각하지 말아야 할 일을 생각할 틈이 없어 더욱 평온해질 수 있었다.

윤찬은 곧 도착해서 차를 몰고 은수를 회사로 데려다주었다.

......

몇 시간 후.

수현이 탄 비행기는 s시에 착륙했다.

그녀는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익숙해 보이는 도시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솟아올랐다.

원래 그녀는 지난번에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결국 궁지에 몰려 다시 이곳에 발을 들여놓을 줄이야.

잠시 넋을 잃다가 수현은 쓸데없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망설이다 택시를 타고 온 씨 그룹으로 향했다.

은수가 그녀를 차단했기 때문에, 그녀는 지금 이 남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그를 찾기가 더욱 어려웠다.

그래서 그녀는 먼저 은수의 회사에 가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택시 기사는 수현의 재촉에 재빨리 운전하며 얼마 지나지 않아 온 씨 그룹에 도착했다.

수현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달려갔지만 막 문에 들어서려고 할 때, 한 경비원이 그녀를 가로막았다.

"안녕하세요, 누구시죠? 예약은 하셨나요?"

"온은수를 찾고 싶은데, 그는 지금 회사에 있나요?"

수현이 지금 그와 길게 설명할 시간이 없어 단지 이 말 한마디만 하고는 들어가려 했다.

"대표님을 만나고 싶으면 예약을 해야 해서요."

경비원은 은수를 찾는다는 말을 듣고 즉시 경계하기 시작하며 그녀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수현은 그에게 지금 자신이 아주 중요한 일로 은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그 경비원은 그녀의 말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만약 당신이 정말 대표님과 아는 사이라면 전화해서 말해봐요. 대표님께서 허락하시면 당연히 우리에게 말하고, 우리도 당신을 들여보낼 겁니다.”

수현은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그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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