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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수현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어머니, 그런 루머를 믿지 마세요."

은수는 수현에 대한 어머니의 평가를 듣고 바로 반박했다.

다만 애석하게도 미자는 그저 은수가 이미 그 여자에게 완전히 빠졌다고 생각할 뿐 전혀 믿지 않았다.

명의상의 숙질인 은수, 은서와 차례로 연애하고 결혼하며 심지어 아버지도 모르는 아이까지 임신한 여자가 결백하고 좋은 여자라고 해도 믿을 사람이 있어야 그러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난 상관없어. 아무튼 나의 태도는 매우 명확해. 더 이상 그녀와 얽힐 생각하지 마. 그리고 예린은 내가 인정한 미래의 며느리니까 너도 알아서 해!"

미자는 예린의 손을 잡고 그녀를 지지하려는 의도를 표시했다.

예린이 아무리 그래도 은수에 대한 마음은 한결같고 요 몇 년간 줄곧 다른 남자가 없었으니 적어도 은수를 두고 불륜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예린은 원래 이미 포기했는데 갑자기 또 기회가 생기자 묵묵히 미자의 뒤에 서 있었다.

은수는 자신의 어머니가 끼어들려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 일은 절대 더 이상 끌 수 없었다.

"어머니, 이 일은 이미 결정이 났어요. 그녀를 남게 하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 뿐, 차라리 빨리 관계를 끊는 게 나아요."

"네가 기어코 예린이를 쫓아내려고 한다면, 그럼 너를 귀찮게 하는 어머니인 나도 함께 쫓아내. 그러면 더 이상 네가 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막을 사람이 없을 테니까!"

은수가 죽어도 회개하지 않는 것을 보고 미자도 화가 나서 매섭게 말했다.

은수는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어머니의 표정을 보면 그는 그녀가 진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은수는 갑자기 무력감을 느끼며 더 이상 이런 일로 다투고 싶지 않았다.

"이 일은 내가 스스로 결정할 거예요."

은수는 더 이상 쓸데없는 다툼을 하고 싶지 않아 이 말만 남기고 떠났다.

그가 떠난 후 미자는 예린을 달랬다.

"예린아, 걱정하지 마. 내가 있는 한 그는 널 쫓아낼 수 없어.”

"알겠어요, 어머님, 안심하세요. 저도 다시는 잘못을 저질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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