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4화

그 사람은 너무 빨리 떠나서 수현은 심지어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회사의 앞뒤가 전혀 다른 태도에 갈피를 잡지 못했다.

설마 그녀가 본사에서 낙하산으로 들어온 게 지사 쪽 사람들의 불만을 일으켰나?

전에 회사에서도 수현은 이런 상황에 부딪힌 적이 있었다. 필경 그녀는 정말 너무 어렸다. 그러나 후에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탄탄한 전문 지식과 능력으로 그 사람들의 인상을 개변시켰다.

수현은 그 서류를 잘 번역하기로 결심했고 자신이 실력을 충분히 증명하면 그 사람들의 편견도 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녀는 여기에 남아 계속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만약 그들이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힌다면, 그녀도 절대 굽실거리지 않을 것이다.

수현은 자리를 간단하게 정리하고는 자료를 보았다.

그녀처럼 몇 년 동안 외국에서 생활한 사람에게 있어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단지 양이 비교적 많아서 짧은 시간 내로 완성하기엔 불가능했다.

수현은 침착하게 이 서류들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인사부 총 팀장은 퇴근할 때 수현이 여전히 거기에 앉아 번역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콧방귀를 뀌었다.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으니 수현이 이번에 참고 가지 않더라도, 그는 그녀가 스스로 사직하게 만들 방법이 얼마든지 있었다.

......

수현은 회사에서 야근을 하며 완전히 일에 빠졌기 때문에, 시간을 전혀 주의하지 않았다.

핸드폰 벨 소리에 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가연의 전화였다. 그녀는 집에 도착한 지 벌써 한 시간이나 됐는데도 수현이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고 수현이 시골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봐 얼른 전화를 했다.

"미안, 가연아, 나 지금 회사에서 야근하고 있어. 이제 곧 집으로 갈 거야. 뭐 살 거 없어? 내가 집에 가는 길에 사러 갈게."

수현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돌아가서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시간이 늦은 데다 밖은 또 비교적 위험하니, 가연은 틀림없이 자신을 걱정할 것이다.

가연은 수현이 출근 첫날에 야근을 한다는 말을 듣고 눈살을 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