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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온은수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차수현이 이곳에 남아있도록 허락한 것은 절대 그녀를 정식 아내로 인정했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는 차수현이 자신한테 삐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온은수는 윤찬한테 전화를 걸어 차수현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다.

윤찬은 빠르게 보고를 했다.

"위치 추적을 해본 결과 차수현 씨는 처가로 돌아간 다음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차수현이 처가로 돌아갔다는 소리를 들은 온 회장은 온은수를 노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네 자식이 또 무슨 짓을 했길래 우리 며느리가 기분이 상한 거야? 얼른 찾아가서 달래 와야 할 것 아니냐."

온은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뭐라고 말하려고 할 때 온 회장이 책상을 내리치며 이어서 말했다.

"너희 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현이는 내가 고른 며느리야. 지금 당장 집으로 데려오지 않는다면 네가 나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마."

이렇게 말한 온 회장은 화가 잔뜩 난 채로 서재에서 나갔다.

온은수는 어두운 안색으로 온 회장의 화난 뒷모습을 보다가는 결국은 타협을 선택했다.

차에 올라탄 온은수는 안색이 극도로 어두웠다.

차수현이 요즘 조용히 지내는 것을 보고 그는 쫓아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 보니 온 회장은 그녀를 지나칠 정도로 아꼈다. 귀찮은 존재는 하루빨리 처리하는 게 이득이었다.

온은수는 이렇게 생각하며 엑셀을 밟았다. 차는 쏜 살 같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차씨 저택에 도착했다.

온은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차에서 내려와 초인종을 눌렀다.

차씨 집안의 도우미가 문을 열러 나왔다. 도우미는 온은수와 만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비범한 기품을 통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실례지만 누구세요?"

"차수현을 불러줘요."

온은수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상대가 차수현을 찾는 것을 보고 도우미는 잠깐 멈칫하다가 바로 돌아가서 안수지와 수다를 떨고 있는 차예진한테 알렸다.

"젊은 남자가 차수현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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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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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
이 집안 집사들 일처리가 다 빠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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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식
다음장러가 더욱 궁금하게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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