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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어르신은 바로 그녀의 뜻을 알아듣고 순간 기쁨과 슬픔을 느꼈다.

기쁜 일은 은수가 마침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모성애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슬픈 일은 그는 미자가 언제 마음속의 원한을 내려놓을지 몰랐다.

......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수현은 침대에 누워 눈을 꼭 감고 몸에 있는 이불을 꼭 쥐고 있었다.

수현은 이미 며칠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녀는 밤마다 눈을 감으면 그날 수술실에서 발생한 모든 일을 떠올렸고,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는 영화처럼 그녀의 머릿속에서 반복적으로 재생되었다.

비록 그녀는 지금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 절망적이고 무기력한 느낌은 그녀로 하여금 쉽게 잠들지 못하게 했다. 지금 성공적으로 잠들 수 있어도 그건 자신이 오랫동안 잠을 잘 자지 못해 너무 피곤해서 마침내 꿈나라로 들어간 것이었다.

하지만 꿈에 들자마자 그녀는 다시 그 끔찍한 수술실로 돌아갔다.

수현은 미간을 찌푸렸고 편안해져야 할 몸은 팽팽해졌다.

그러나 이번의 꿈은 전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날의 실제 상황을 다시 꿈꾸지 않았고 수술실 문밖에 있는 은수를 꿈꾸었다.

그녀는 수술실 문이 열리자 남자가 미친 듯이 그녀의 "시체"를 안고 끊임없이 그녀는 죽지 않았고, 이대로 죽을 순 없다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너무 슬퍼서 보는 사람마저 그의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수현은 그저 차갑게 꿈속의 은수가 절망하고 붕괴되는 모습을 보았고 비통하기는커녕 오히려 좀 가소롭다고 느꼈다.

수술은 분명 그가 하겠다고 고집한 것이었는데, 그녀가 아무리 애원해도 그는 멈추려 하지 않았다.

은수는 설마 이런 수술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단 말인가?

그는 틀림없이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녀의 안전은 그가 화풀이하는 것보다 중요하지 못했다.

수현은 속으로 이 꿈이 너무 가짜 같다고 비웃고 있을 때 밖에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수현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이곳에 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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