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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4화

육무진은 속으로 한바탕 투덜댔다.

‘차수현 씨에게 무슨 일 있겠어? 지금 멀쩡하기만 하구먼.’

“응, 그녀 봤어. 지금은 가연 씨와 함께 있으니 별일 없어.”

육무진은 생각하다 여전히 차수현이 무사한 일을 온은수에게 알렸다.

차수현이 한가연을 찾아갔다는 것을 알게 된 온은수는 줄곧 근심하던 마음을 마침내 내려놓았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걱정해하며 물었다.

“그녀가 왜 갑자기 귀국했는지, 넌 알고 있는 거야?”

육무진은 어이가 없었다. 그는 확실히 알고 있었지만, 이것은 남자인 그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구체적인 원인은 나도 잘 모르겠어. 걱정되면 돌아와서 그녀에게 직접 물어봐.”

육무진은 더 이상 자신이 오늘 한 이 어리석은 일을 돌이키고 싶지 않았기에 이 말 한마디만 남기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온은수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육무진이 수상하다고 느꼈는데, 마치 무슨 일로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자신도 오랫동안 귀국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온은수는 즉시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귀국했다.

……

한가연은 줄곧 차수현과 함께 있었고, 검사를 마친 뒤, 의사는 표정이 아주 엄숙했다.

“지금 정말 이 아이를 지우려는 건가요? 아가씨 현재 상황을 보면, 이 아이를 지우면 앞으로 아예 임신을 할 수 없을 거예요.”

차수현은 손으로 옷자락을 꽉 잡고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

“알아요, 상관 없어요.”

의사는 차수현이 매우 확고한 것을 보고 더 이상 설득하지 않았다. 다만, 차수현이 사인하도록 책임 면제서를 건넸다.

차수현은 위의 내용을 읽으며 마음이 무척 떨렸지만, 여전히 이를 악물고 사인했다.

“그럼 따라와요.”

의사는 차수현이 무척 협조한 것을 보고 면제서를 주임에게 건넨 뒤, 차수현을 데리고 수술실에 들어섰다.

수술실은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가연은 아무리 걱정해도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이렇게 큰 수술실에는 차수현 혼자만 남았다. 그녀는 차가운 침대에 누워 눈 앞의 눈부신 무영등을 바라보았고, 땀은 그녀의 옷을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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