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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7화

“괜찮아요?”

육무진은 재빨리 다가와서 한가연의 상처를 살펴보았지만 손이 닿기도 전에 한가연은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비록 한가연의 마음속에 육무진은 나름 좋은 남자라서 뒤에서 남의 프라이버시를 함부로 말하지 않겠지만, 차수현이 임신한 일은 엄청 중요한 일이었기에 그녀는 이 비밀을 누설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한가연은 먼저 방으로 돌아간다고 말하고는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육무진은 한가연이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 여자, 무슨 일인데 날 속이고 있는 거지? 내가 방금 그녀의 전화 내용을 들을까 봐 매우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설마, 그녀는 이미 마음에 드는 남자를 찾았단 말인가?

육무진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언짢았다. 두 사람이 너무 오랫동안 함께 지낸데다 한가연은 또 줄곧 그의 말을 들었으니, 비록 그들은 거짓 결혼일 뿐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가족과 사이가 무척 좋았고 평소에도 그에게 아무런 문제를 더해주지 않았다.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관계에 습관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을 때, 육무진은 눈살을 더욱 세게 찌푸렸다.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전에 그들은 계약 결혼하기 전에도 두 사람 중 누구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조용하게 이혼하여 상대방에게 아무런 번거로움도 가져다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적 있었다.

육무진이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아마도 한가연은 그녀가 다른 남자를 찾아도 자신이 막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에게 이 일을 숨기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육무진은 바닥의 깨진 도자기 조각을 깨끗이 정리한 후, 한가연이 꼭 닫은 방문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그녀가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다. 그러면 그가 먼저 이 말을 꺼내야 할지도.

……

“가연아, 너 거기 무슨 일 생겼어? 바쁜데 내가 너한테 전화한 거 아니야?”

차수현도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관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아, 내가 방금 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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