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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이은설은 온은수의 방향을 보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 남자가 더 이상 자신을 주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입안의 오크라를 씹으면서 이은설은 아무런 이상함도 들어내지 않았다. 전에 도망 다녔을 때, 그녀는 온씨 집안의 추적을 피해야 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건 현금을 다 쓴 후 심지어 쓰레기통에서 안의 음식을 뒤진 적이 있었다.

그녀는 불편함을 참으며 이미 기한이 지났거나 심지어 약간 변질된 음식까지 먹어야 했고, 밀입국선에서는 더 비참했는데, 그녀는 이미 썩은 사과를 허겁지겁 삼키기까지 했다.

이런 일을 겪었으니 그녀는 또 어떻게 오크라의 식감이 싫다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있겠는가? 그런 환경에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먹을 것만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행이었다.

그녀는 이미 마음대로 자신의 취향을 표현할 자격이 없었다.

저녁 식사는 매우 조용했고, 차수현은 온은수와 이은설 사이의 이상함을 주의하지 않고 줄곧 이은설에게 채소를 집어주었다.

식사 후, 차수현은 아주 빨리 탁자를 정리했다.

이은설은 두 녀석을 바라보았다.

“유담과 유민이도 오늘 밤 여기에 있을 거야? 너희들은 아직 숙제를 못했잖아.”

유담과 유민은 그제야 자신들에게 숙제가 있다는 것을 기억했다. 전에 일이 너무 많아서 그들은 깜박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겼으니 그들은 정말 숙제를 하기 싫었고 그저 조용한 곳을 찾아 가만히 있고 싶었다.

온은수는 그들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 병실로 가자, 내가 너희들 숙제 도와줄게.”

마침 그도 두 녀석이 이런 무서운 일을 겪어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걱정했으니 이참에 잘 물어볼 수 있었다.

평소에 그들의 숙제를 지도하는 일은 모두 차수현이 책임졌는데, 오늘 그녀는 이은설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온은수를 막지 않았다.

다만, 온은수가 두 녀석을 데리고 떠나는 것을 보면서 그녀는 넋을 잃었다.

원래 그녀는 온은수가 두 아이와 더 이상 접촉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너무 많은 일이 발생하여 그들은 한 번 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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