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벌떡 일어났지만 사적인 부위에서 전해오는 통증에 또 쓰러졌다.수현이 이렇게 심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하인은 어쩔 수 없었다."아가씨, 제가 말했잖아요, 아가씨는 지금 몸이 허약해서 함부로 움직일 수 없어요. 제가 죽을 좀 끓였는데, 일단 좀 마셔요."수현은 뭘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이렇게 굴욕적으로 갇혀 있는데다 엄마 쪽은 어떤 상황인지 몰랐으니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가져가요, 안 먹어요."수현의 고집에 하인은 어쩔 수 없었고, 바로 이때 문이 열리더니 은수가 문 앞에 나타났다.은수는 하인이 죽을 들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코코, 너 먼저 나가 있어. 이쪽은 내가 처리할게."코코는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그녀도 이 아가씨를 어떻게 할 수 없었다."아가씨의 약은 제가 책상 위에 놓았으니 식사를 하신 후 설명서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코코도 주인의 집안일에 끼어들지 못하고 서둘러 갔다.은수가 나타나자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굳어졌다.지금 이 남자는 그녀에게 두려움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가 도대체 얼마나 미친 짓을 할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은수는 그윽한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고열로 건조해져 찢어질 듯한 입술을 바라보았다.수현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지 않았고, 이 나쁜 놈과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방 안은 말할 수 없는 어색함과 침묵이 흘렀다.한참이 지나서야 은수는 침대 옆으로 걸어갔고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그녀의 신체반응은 머리보고 더 빨아서 그런 말할 수 없는 공포는 이미 뼛속 깊이 새겨졌다.은수의 눈동자는 어두워졌다. 비록 이런 일을 한 후 그는 이런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고, 수현은 기필코 그를 두려워하고 싫어할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나 막상 마주하니, 그는 생각했던 그런 쾌감은 없었고 오히려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느꼈다.그러나 은수는 줄
"게임은 이미 시작됐으니, 언제 끝날지는 당연히 당신 마음대로 할 차례가 아니지. 내가 질리면 자연히 당신더러 떠나게 할 테니까 가만히 있어."은수는 수현의 한사코 복종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를 갈며 가장 악독한 말을 했다.수현은 눈을 드리우고 남자의 그 얼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비록 여전히 그렇게 완벽한 얼굴이었지만 지금 보면 혐오감과 메스꺼움만 느낄 뿐이었다.수현이 회피하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은수를 짜증나게 했지만 초췌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심지어 피부의 무척 높은 온도를 느끼며 그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을 놓았다.그리고 그는 옆에 놓여 있는 죽을 가져왔는데 온도가 딱이어서 눈빛으로 수현에게 빨리 음식을 먹으라고 표시했다.수현은 마치 보지 못한 것 같았다. 지금의 그녀는 아무런 입맛이 없었는데, 한 편으로는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몸이 확실히 불편하여 먹을 수 없었다.은수는 이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자신의 처지를 알면 순순히 먹어.""먹고 싶지 않아요." 수현은 고개를 돌려 협조하려 하지 않았다.이 상황을 보고 은수는 냉소를 지었다."전에 단식을 하면 소용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내가 당신 때문에 마음 아파할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당신에게 이것을 보여주어야 당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내 명령에 복종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아는 건가?"은수는 휴대전화를 꺼내 문자를 보냈고 잠시 후 그곳에서 영상전화가 왔다.은수가 휴대전화를 침대에 던지자 수현은 고개를 숙이고 힐끗 쳐다보았고, 곧 눈을 휘둥그레 떴다.병상 위에는 전에 은수의 사람들에게 끌려간 혜정이 있었는데, 그녀는 지금 침대에 누워 호흡기를 차고 있었고, 몸에는 영양을 수송하기 위한 다른 호스가 꽂혀 있었다.혜정의 안색은 오히려 정상으로 보였지만 수현은 병원에 아주 오랫동안 있었기에 자연히 그곳의 장식에 대해 아주 익숙했다. 그러므로 자세히 보기만 하면 분별할 수 있었는데, 혜정은 지금 전의 병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낯선
수현은 이를 악물고 묵묵히 그릇을 들고 숟가락으로 한 입 한 입 천천히 음식을 먹었다.이 죽은 맛있었지만 수현은 정말 먹을 기분이 아니다.그러나 은수가 옆에 서서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으니 수현은 자신이 죽을 다 먹도록 강요할 수밖에 없었다.끝까지 먹은 후, 수현은 이미 토하고 싶었지만 불편한 느낌을 참으며 억지로 모두 마셨다.은수는 수현이 말을 듣고 음식을 모두 먹은 것을 보고 또 약을 건네주었다."약 먹어.»수현은 무슨 약인지 몰랐지만 자세히 판별할 기분도 아니었기에 가져와서 바로 먹었다.수현이 약을 삼켰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은수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현의 머리를 두드렸다."좋아, 진작에 그러지. 앞으로도 이렇게 순순히 말 들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은수의 말투는 뜻밖에도 모처럼 부드러웠다. 다만, 수현은 따스함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더욱 솜털이 곤두섰다.이 남자는 그녀와 말하는 말투가 전혀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과 이야기하는 것 같다.그래서 그가 부드러울수록 그녀는 오히려 공포를 느꼈는데 그것은 무척 기괴한 기분이었다.은수는 또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전화가 울렸고, 미자의 전화였다. 그는 수현이 지금 미자를 매우 증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나가서 받았다.밖으로 나가서 방 문을 닫고 은수는 수신 버튼을 눌렀다.미자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려왔다."은수야, 너 어젯밤에 줄곧 돌아오지 않았는데, 무슨 일 생긴 거야?"은수는 자연히 자신이 어제 외국에서 수현을 데려왔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아니요, 몇몇 친구들과 밥을 먹다, 술에 취해서 밖에서 하룻밤 보냈어요.»미자는 이 말을 듣고 매우 뿌듯해했다. 필경 은수가 친구를 찾아 나가서 기분을 푸는 것은 그 실패한 감정에 빠져있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그럼 다음에 미리 우리한테 말해, 그렇지 않으면 두 아이도 널 걱정한단 말이야."은수는 그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예전이라면
은수가 그래도 자신의 말을 듣는 것을 보고 미자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수현 그 여자가 은수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다면 그는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다행히 그 여자는 이미 은수의 생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방안에서. 약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약물의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수현은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점점 감겼다.수현은 이렇게 빨리 잠들고 싶지 않았다. 그녀도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 묻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약물의 작용을 막아내지 못하고 천천히 침대 옆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은수는 문을 열자 수현이 침대머리에 기대어 잠든 모습을 보았다. 잠든 수현은 평소처럼 날카롭게 그와 맞서지 않았고, 그 잠든 얼굴은 천사와도 같았다. 비록 작은 상처와 붉게 부은 눈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지만 가련한 모습을 조금 더했다.수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은수도 소리를 내어 그녀를 깨우지 않았다.그는 천천히 걸어가더니 손을 수현의 볼에 놔두었다.잠결에 수현은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와 자신을 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수현은 잠에서 깨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해열제의 수면성분으로 깊은 수면상태에 들어섰기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을뿐 깨어날 기미가 전혀 없었다.수현은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있는 것을 느꼈고, 그 손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수현이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이튿날 아침이었다.수현이 깨어난지 얼마 안되어, 은수가 왔다. 남자는 외출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아주 준수하게 보였는데, 이곳에서 그녀와 말다툼하지 않으려는 것 같았다.이는 오히려 수현을 많이 홀가분하게 했다. 현재 은수의 존재는 그녀에게 있어서 매우 큰 압력을 의미했기에 그녀는 은수가 매일 할 일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곳에서 그녀를 괴롭히지 바랐다.은수는 수현의 눈을 보고, 그녀가 어제보다 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눈썹을 들었다. 그는 수현이
수현은 음식을 다 먹은 후 빈 그릇을 은수에게 보여주며 그녀는 말을 잘 듣고 있으니 자신을 난처하게 하지 않기를 바랐다.은수는 또 어찌 이걸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다만, 수현이 벙어리인 척까지 해가며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는 왠지 초조해했다.잠시 후 수현은 무언가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우리 엄마를 좀 보여줄 순 없을가요? 이곳에 갇힌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나는 엄마가 지금 어떤지 모르겠네요. 알고 싶어요."은수는 멈칫했다."아주머니를 보려면 당신이 똑바로 행동해야해, 만약 방금처럼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당신에게 아주머니는 지금 모든 지표가 정상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어."수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 이 남자는 지금 무슨 뜻일까? 그녀는 이미 가능한 한 저항하지 않고 그의 말을 순순히 따랐는데, 결국 그는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단 말인가?"그럼 어떻게 해야 만족하는 거죠?" 수현은 고개를 들어 은수의 눈을 응시했다.그녀는 그런 한가한 마음이 없었고, 더욱이 이 남자의 마음을 헤아릴 인내심도 없었다.은수는 오히려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 그는 수현이 자신을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모습을 보기 좋아했다. 설령 강요를 당했다 하더라도 그는 깊은 만족감을 느꼈다."잘 생각해 봐, 예를 들면, 지금 나는 외출해야 하는데,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지?"수현은 입술을 오므리고 잠시 그를 바라보다 은수가 아직 넥타이를 매지 않았고 가슴 위의 단추도 하나 열렸음을 발견하고 입을 열었다."내가 넥타이를 골라줄까요?»은수는 부인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수현은 그가 묵인했다고 생각하고 나가서 별장의 하인에게 은수의 옷은 어디에 있는지 물었고, 가서 오늘의 옷과 비교적 잘 어울리는 넥타이를 골랐다.그리고 은수의 앞으로 걸어가자 수현은 까치발을 하고 넥타이를 조심스럽게 맸다.은수는 고개를 숙여 수현이 열심히 넥타이를 매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만연하고 있다.다만
수현은 스크린속의 어머니를 더없이 소중히 여겼다. 비록 이렇게 멀리서 볼 수밖에 없었고, 어머니도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하고 그녀를 볼 수 없었지만 이렇게 조용히 잠든 모습만 봐도 수현의 원래 초동하고 불안한 마음을 많이 달랠 수 있었다.그러나 귀를 찌르는 벨소리가 울리더니 영상통화가 끊겼고, 수현은 튀어나온 연설의 이름을 보면서 평온하던 마음에 갑자기 누군가가 작은 돌멩이에 던진 것처럼 파문을 일으켰다.원래 그녀는 은수를 개의치 않으면 자연히 연설과 같은 무관한 사람에 대해 아무런 느낌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이름을 본 순간,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해졌다.그러나 수현은 마치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처럼 휴대전화를 은수에게 돌려주었다."누가 당신에게 전화를 했는데 얼른 받아요.»은수는 가져와서 한 번 보았는데 연설인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오늘 그녀와 함께 밥 먹는 것은 전부터 정한 것이었기에 은수는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자 연설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은수 도련님, 지금 어디 계세요? 어머님께서 도련님 돌아오지 않으시면 셰프가 특별히 만든 도련님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가 식는다고 하셔거요.""곧 돌아갈게." 은수는 그 말을 듣고 찌푸린 눈살을 여전히 펴지 않았지만 그래도 승낙했다.전화를 끊고 방으로 돌아오자, 수현은 이불을 덮고 그를 등진 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은수는 잠시 침묵하다가 코코에게 수현을 잘 돌보라고 당부한 다음 즉시 떠났다.수현은 사람이 떠나는 소리를 듣고서야 눈을 뜨고 팔을 움직였다.코코는 그녀가 잠들지 않은 것을 보고 걸어가서 수현의 체온을 잰 다음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입을 열어 충고했다."아가시, 여기에 오랫동안 머물러야 하는 이상, 왜 도련님과 맞서려는 거예요? 도련님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겠어요."요 며칠 수현과 함께 지내면서 코코는 그녀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다. 비록 그녀는 여기에 있길 원하지 않았지만
연설에 대해 수현은 아무런 좋은 인상도 없었다. 이 여자는 보여준 것보다 무서운 면이 너무 많았다.만약 그녀가 정말 은수와 함께 있다면, 친 자식이 아닌 두 아이를 절대 잘 대하지 않을 텐데....그러나 그녀는 지금 이 별장에서 떠나는 것조차 할 수 없었으니 또 어떻게 두 녀석을 도울 수 있겠는가?여기까지 생각하자 수현은 무력감이 엄습하는 것만 느꼈다.......다른 한편온씨네 본가미자는 연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윤찬도 있었는데, 여자들 사이의 화제에 관심이 없어 바깥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다.미자는 연설과 잠시 한담을 나누고서야 마침내 화제를 그녀가 가장 관심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설아, 너 다리는 지금 어떠니? 만약 무슨 일 있으면 꼭 나에게 말해. 내가 최선을 다해서 너를 치료할 테니까."이 말은 확실히 미자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결국 연설은 그녀의 아들을 구해서 이렇게 됐기에, 그녀는 상관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그러나 이 말에는 다른 뜻도 있었다. 만약 연설의 다리가 앞으로 낫지 않는다면 미자도 그녀를 자신의 며느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은수의 신분으로 이혼을 했더라도 그에게 시집가려는 재벌 집 아가씨들이 줄을 섰기에 어머니로서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앞으로 불구가 된 여자와 평생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았다.연설은 총명한 사람이었기에 자연히 미자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미자는 정말 무정한 여자였다. 그러나 다행히 그녀는 걸을 수 없는 척하고 있었기에 이것은 결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다.연설은 마음속에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지만 표정은 조금도 불쾌하지 않았다."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돌아온 후에 치료에 협조하면 제 다리가 점점 좋아질 거예요. 의사 선생님이 말했는데, 조금만 더 지나면 걸을 수 있고, 잘 회복하면 내년에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말하면서 연설은 또 자신의 다리를 움직여 미자에게 보여주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
미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연설은 재빨리 은수를 대신해서 말했다."어머님, 저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은서 도련님은 모처럼 귀국했는데, 어머님과 두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야죠. 게다가 회사쪽도 바쁠 텐데 날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미자는 연설에 대해 더욱 만족해했다. 온가네의 권세는 이미 무척 높았기에 상업상의 혼인이 별로 필요하지 않았다. 설사 재벌 집 아가씨를 찾는다 하더라도 그저 그들의 사업에 더욱 유리할 뿐이었다.전에 미자도 찾아봤지만 효과가 모두 별로였다. 게다가 그 여자애들은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라면서 교만하기 짝이 없었고, 일반인들은 정말 연설처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몰랐다.그래서 이 미래의 며느리에 대해 미자는 더욱 만족했다.미자는 어쩔 수 없단 듯이 고개를 저으며 은수의 곁으로 가서 그의 팔을 꼬집었다."설이는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넌 그렇게 하면 안 돼, 알았지? 나는 우리 집안이 매정하고 의리가 없어 생명의 은인을 무시한다는 소문을 듣고 싶지 않으니까."은수의 마음은 사실 모두 여기에 있지 않아서 단지 몇 마디로 얼버무렸다.미자는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도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런 일은 급해할 수 없어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됐어, 빨리 밥 먹으러 가자. 음식 다 식겠어.»말이 끝나자 그녀는 은수를 밀었고 그더러 연설을 밀고 식탁 쪽으로 가라고 했다.연설은 이 상황을 보고 좀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나 혼자 가면 돼요.""아니야, 내가 밀어줄게." 은수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연설은 지금 다리가 불편했고, 그는 낯선 사람이라도 도와줄 텐데, 하물며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알고 지낸 친구를 무시할까.은수는 연설을 밀고 천천히 식탁을 향했고, 미자는 사람을 불러 유담과 유민을 불렀다.두 녀석은 돌아오자마자 온가네 사람들은 가주 다음으로 가장 좋은 방에 들어가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만화책이 모두 갖추어져 이렇게 큰 방에는 여러가지 비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