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에 타려던 성연 : "…." 그녀가 뒷좌석에 앉자마자 희승은 웃으며 그녀를 돌아보았다.:“사모님,좋은 아침입니다” 성연은 이를 악 물었다:“당신…운전해!” 해신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폭발 했을 것이다. 희승이 입을 삐죽거렸다. 강성연 이 여자의 불 같은 성질을, 대표님은 훗날 감당해야 할 것이다. 지훈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성연의 옷차림은 항상 괜찮았고, 직업적인 옷차림이었지만, 색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 노버튼 블랙 다크 패턴의 슈트 안에 순수 블랙 이너로 심플해 보이지만, 그라데이션된 블루 블랙 언밸런스 트임 스커트는 와인 컬러의 하이힐과 대조적이다.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물론 스타일리시함을 더해주고, 신발과 같은 색상의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줬다. 성연은 옆에 있는 남자가 자신을 오랫동안 응시하는 것을 보고 앉아 있기가 거북했다. 눈에 띄는 마이바흐는 왕립음악원 정문에서 멈춰 섰을 때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학원에 아이를 보낸 학부모는 한눈에 이 차의 번호판 소유주가 누구인지 알아봤다. “저거 대표님 차 아니예요?” “진짜네!” 9999 자동차 번호판을 가진 자는 바로 반 가의 그 대표일 뿐만 아니라, 그 작위가 가장 많이 몰던 은색 롤스로이스와 한정판 슈퍼 스포츠 파가니 번호판도 모두 천정부지로 알려져 있다. 오늘 보게 되다니, 운이 좋다! 차창 밖을 내다보며 쏟아지는 시선을 보고 성연은 이마를 짚었다. 과연 이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은 지나친 관심을 부른다. 해신이 차에서 내려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엄마, 아빠, 저 들어갈게요~” 성연은 한 줄기 웃음을 짜냈다. 그러던 중 휴대전화로 메시지가 왔다. 미처 보지 못하고 핸드폰을 지훈에게 빼앗겼다. “뭐하는거예요!”그녀가 몸을 기울여 휴대폰을 되찾으려 하자, 희승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고, 가뜩이나 기울어진 그녀의 몸은 더욱 똑바로 앉지 못하고 그의 품으로 곤두박질쳤다. 성연은 그
지훈은 짜증스럽게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친하다는 뜻? 그녀는 분명히 그와 친해지고 싶지 않다. 하지만 괜찮아, 내일 그녀가 아이와 함께 사공관으로 이사 오면, 그는 그녀를 천천히 그와 "친하게" 적응하게 할 거야! ** 강미현이 손목을 베고 병원에 입원하자 강진은 더 이상 그녀를 나무라지 않았다. 자신이 맞은 뺨 두 대를 생각하면서 강미현은 여전히 이 탓을 강성연에게 돌렸다. “미현아,미현아!” 초란이 급하게 병실로 들어오며 감격에 겨워 웃었다:“일 났다,일 났어!” “뭔 일?”그녀는 엄지손톱을 깨물었다. 마음이 몹시 초조하다. “아이고, 그 디자이너 프라이드가 우리 위너에게 디자인해 준 보석들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뭐?” 강미현은 벙쪘다. 인기를 끈다고? “그래, 네 아버지가 협력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는구나!” 초란이 말을 끝내고 득이양양하며 말했다:“강성연 그 천한 것만 보석 디자이너인 것도 아니고, 프라이드의 디자인이 지금 이렇게 잘나가는데, 우리가 뭘 걱정해. 참, 네 아버지가 이 일을 강씨네 노파에게 말했어. 그 노파 예전에 우리 모녀를 무시하더니, 이제 와서 너를 보러 온다고 하더라!” “그녀가 나를 보러 온다고?” “그렇고 말고. 미현아,우리 모녀가 예전에 강씨 집안에서 그 천한 년보다 지위가 낮았지만, 만약 네가 프라이드의 디자인으로 출세할 수 있다면, 앞으로 강씨 집안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초란이 그녀를 대신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강미현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강씨 집안뿐만이 아니야, 그녀가 원하는 것은 반가네 사모님 자리야! 잠깐. 그녀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만약 그녀가 정말로 프라이드의 디자인으로 떠서 프라이드가 그녀의 디자인 대필을 원하게다면, 디자인만 잘된다면, 그녀는 그 천한 년의 머리를 밟을 기회가 있지 않겠는가? 그러면 반지훈도 분명 그녀를 높이 볼 것이다! * 위너 주얼리는
“어머니,미현이도 저희 강씨 집안 입니다” 초란이 웃었다. 최대한 강 노부에게 자신의 딸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강 노부가 손자를 더 중시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데, 강씨가 슬하에 아들이 없었더라면 강 노부가 그들 모녀에게 눈치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강노부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하나는 강신이고 하나는 강역이다. 강역은 강씨의 집안에서 강진의 형으로, 강 노부의 손자를 낳았기 때문에 강 노부는 이 큰아들을 매우 중시한다. 만약 위너가 지금 나아지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강 노부는 아예 서울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흥, 강씨 집안을 위해서는 좋긴 한데, 결국 거느리는 사람은 아니다, 아들아, 이 집안은 아무리 말해도 남자가 물려받아야지. 딸은 결국 출가외인이다. 어쨌든 우리 집안 사람은 아니야” 강 노부가 말을 마치자 강진과 초란의 표정이 난감해졌다. “차라리 위너를 네 조카 강현에게 맡겼으면 좋겠어. 강현도 이제 스물세 살이고 우리 강씨 집안의 유일한 뿌리야.” 초란은 강 노부가 위너를 그 자식에게 넘겨주려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녀가 어찌 가만히 있겠는가? “어머니, 어머니는 모르세요. 이 디자이너 프라이드가 우리 위너와 협력하는지, 아니면 미현이가 협의를 한 건지,어찌되었든, 프라이드는 분명 미현이의 체면을 세워줬어요. 그건 분면 미현이와 반 대표 사이의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강진이 눈쌀을 찌푸렸다:“이게 반 대표랑 무슨 상관이야?” 초란이 웃으며 설명했다:“여보,당신은 몰라요. 그날 프라이드가 미현이를 찾아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었는데, 그가 미현이를 알게 된 것이 반 대표 때문이었어” “너네가 말하는게…무슨 대표냐?” 강 노부는 왠지 귀에 익었다. 초란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당연히 반 가의 대표죠” 강 노부는 어리둥절해하며, 이번에는 정면으로 강미현을 훑어보았다. :“아유, 이 계집애가 아주 재주가 있구나, 반 가의 남자도 다 손에 넣고, 어서 할미한테 말해봐라. 대표
"케이트 주얼리가 단백석, 탄자나이트의 공급원 루트를 독점하여 케이트 주얼리의 루트를 찾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케이트 주얼리의 가격이 매우 높다고 들었어요.""괜찮아요. 저희 회사 대표님은 돈이 많거든요."강성연은 리스트를 그녀에게 주었다.조여남은 멍해졌다."반 대표님이 돈을 내게 할 생각인가요?"비록 그들은 TG그룹에 소속되어 있지만 그래도 독립적인 스튜디오였다.강성연은 그를 바라 보았다."전 돈이 없어요."조여금은 리스트를 연희승에게 건네주었고 연희승은 리스트를 흘깃 보았다."두 가지 원석 재료일 뿐인데 저희 대표님이 나설......"그는 케이트 주얼리에 속한 원석 루트임을 확인하고 완전히 멍해졌다.케이트 주얼리 루트에서는 다른 곳보다 곱절 더 비쌌고 가격이 장난 아니었다.비취는 오팔의 일종이지만 그 중 가장 좋은 보석이었다! 시장에서 블랙 오팔은 화이트 오팔, 레드 오팔보다 비쌌다.탄자 나이트는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탄자 나이트의 푸른색은 사파이어와 달랐고 탄자 나이트는 사파이어보다 훨씬 비쌌다.탄자 나이트의 가장 큰 시장은 BM이었는데, 매년 생산된 탄자 나이트의 80%는 모두 A국에 수출되며 가격이 3억 달러에 달하였다. Z국에서 유일하게 탄자 나이트를 살 수 있는 루트는 바로 케이트 주얼리였다.일반 회사는 이 두 가지 원석의 수입가격을 감당할 수 없었다.그는 허허 웃으면서 고개를 들더니 리스트를 넣었다."강 아가씨께서는 정말 반 대표님을 위하시는군요. 정말 돈을 잘 쓰십니다."조여남이 미소를 지었다."저희 사장님은 돈이 없습니다.""......"연희승은 리스트를 들고 행정 사무실 옆에 있는 발코니 수영장으로 갔다."촤아~"순간 반지훈이 물에서 나타나더니 무심한 듯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러자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었다.연희승은 그의 곁으로 걸어갔다."대표님, 대표님의 부인인 강 아가씨 덕분에 큰 재물 손해를 보게 되셨습니다."정말 큰 돈이었다!위로 올라온 반지훈의 눈썹은 물에 젖어 더 검고 짙어
그녀가 별장에 들어서자 거실에서 화기애애한 소리가 들려왔다.강 노부인 곁에 앉아있던 강미현은 그녀를 본 후 표정이 좀 굳어지더니 웃으면서 일어섰다."성연아, 돌아왔어?"강 노부인은 강성연을 아래 위로 훑어보았다."몇 년 못 본 사이에 너의 어머니 공은희와 점점 닮아가는구나."초란이 아줌마들과 함께 요리를 탁자에 올리면서 말했다."어머님, 저녁이 되었어요."강 부인은 강미현의 부축을 받으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강성연을 지나칠 때 이렇게 말했다."남아서 가족끼리 저녁을 먹자꾸나."가족?강성연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더니 입 꼬리가 싸늘하게 올라갔다.식탁 위에는 강미현 모자만 보였고 강진은 보이지 않았다.강성연은 자리에 앉은 후 빈 자리를 보았다."아버지는 왜 없어요?""배고프지 않다고 했다. 우리끼리 먼저 먹자."강 노부인은 주동적으로 강미현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미현아, 넌 너무 말랐구나. 여자는 풍만해야 아이를 잘 낳을 수 있는 거야."강미현은 눈을 깔면서 웃었다."할머니, 감사합니다."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예전에 강 강 노부인은 그녀를 예뻐한 적이 없었고 강미현은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었다.강미현은 강성연이 젓가락을 들지 않자 무심결인 척 물었다."성연아, 네가 위너 주얼리 지분 때문에 가족들과 싸웠다면서?"강성연은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면서 초란을 흘깃 보았다.초란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었다.그녀는 미소를 지었다."할머니, 제가 어떻게 위너 주얼리 때문에 가족들과 싸우겠어요? 잘못 들은 거 아닌가요?""그래?"강 노부인은 초란을 흘끔 보았지만 개의치 않았다."아니면 됐다. 위너 주얼리는 우리 강 씨 가문의 자산이다. 지분에 관한 일은 여자들이 간섭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남자가 회사를 계승해야지."강성연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강 노부인의 남존여비 사상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슬하에 아들이 없다고 아버지까지 무시했었다. 도리어 삼
"오? 전에 반지훈씨가 우리 집에서 밥을 먹은 적이 있어?"강 노부인은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진성에서 서울의 반지훈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사 씨 가문과 연이 닿는다면 이 평생 부귀영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초란은 웃으며 말했다."어머님, 한참 전의 일입니다. 지금 반지훈씨는 매우 바빠서 오지 못할 거예요.""전화를 걸어 묻지 않으면 어떻게 올지, 오지 못할지 아나요?"강성연은 콧방귀를 뀌며 웃었다.초란은 조금 원한 섞인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성연아, 그만 해."그녀는 절대 강성연 이 천 것이 난동을 부리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초란과 강미현의 긴장된 표정을 보아하니 아마 정말 자신이 반지훈을 불러 올까 걱정하는 것 같았다. 그녀들이 강 노부인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들까 걱정하는 것인가?강성연이 뭐라 말하려고 할 때 메시지 한 통이 왔다. 메시지 내용과 말투를 보니 정말 반지훈이었다."전 일이 있어 먼저 가봐야겠어요."강성연은 느긋하게 자리에서 일어섰다.강 노부인은 그녀가 식사 도중에 일어서자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아직 식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가려는 것이냐?""어쩔 수 없어요.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 사람이 들어오면 난처하게 될 거예요."그녀는 의미심장하게 초란과 강미현을 바라 보았다.초란과 강미현의 그녀의 입에서 내뱉은 "그 사람"을 듣고 표정이 굳었다.반지훈을 내놓고 또 누가 있단 말인가?강성연이 떠나자 강미현도 함께 따라 나갔다. 하지만 그녀는 문밖에서 그녀를 데리러 온 차가 눈에 익은 맥라렌임을 발견했다.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원래 이런 대접을 받을 사람은 그녀여야 했다!모두 강성연 그 천 것 때문이야!차 안."강 씨 가문이 싫다고 하지 않았어? 왜 또 돌아온 거지?"반지훈은 그녀를 바라 보았다.강성연은 팔짱을 뀌면서 덤덤하게 말했다."강 노부인이 돌아와서 체면은 좀 봐줘야지요."반지훈은 두 손을 깍지 낀 채 다리 위에 놓더니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본가 사람
"엄마~"강유이는 그녀 앞에 달려오더니 고개를 들고 활짝 웃었다."엄마, 엄마, 저희 이후로 아빠랑 같이 지내는 거죠? 그렇죠?"그러나 성연은 곁에 있는 사내를 보면서 답하지 않았다.이건 그녀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반지훈은 몸을 숙이며 유이를 안아 올렸다."그래, 너희들은 이제부터 아빠랑 함께 지낼 거야."세 쌍둥이가 함께 환호를 지르자 곁에 있던 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팔짱을 끼더니 고개를 돌렸다.하지만 그녀는 확실히 세 쌍둥이가 이렇게 기뻐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연희승 곁에 있던 김 집사도 도련님에게 아이 세 명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부인까지 생길 줄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는 여태껏 강미현이 장차 사씨 가문의 여주인이 될 것이라 여겼었다.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그는 고개를 돌려 연희승에게 말했다."이 아가씨가 정말 미래의 부인님인가요?"연희승은 그를 보았다."강 씨 가문 큰 아가씨께서 아이까지 낳으셨으니 분명하지요.""강 씨 가문 큰아가씨요?"김 집사는 멍해졌다."강미현 아가씨가 아니었나요?""네. 강미현은 사생아에요. 강성연 아가씨야 말로 명분이 정당한 큰아가씨예요."김 집사는 깨닫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었군.하녀는 강성연을 데리고 그녀의 방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 한 바퀴 돌아본 강성연은 방이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대표님."하녀들은 들어온 남자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후 나갔다.강성연은 몸을 돌려 그녀들을 부르려고 했다."저기, 잠깐만요...""뭐가 잠깐만이지?"반지훈은 그녀 앞을 가로 막으면서 그녀를 보았다."나의 방이 당신의 방이잖아.""전 당신과 지내기 싫어요."강성연은 그를 밀치려고 했다.반지훈은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앞으로 몇 걸음 걸으면서 그녀를 벽에 밀친 후 은은한 눈빛으로 말했다."당신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지 함께 자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렸다."이건 강요하는 것과 뭐가 달라요!""달라."반지훈은 고개를 숙이면
뒤에 침대 시트가 함몰되는 걸 느낀 강성연은 부엉이처럼 눈을 크게 뜨면서 돌아보았다.그러나 등뒤에 남자는 누운 후 아무런 동정도 없었다. 잠시 후 그녀는 몰래 머리를 돌렸다.남자는 그녀를 등진 채 자고 있었다.더블 침대 중간에는 한 사람이 더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하지만 강성연은 조금 안도했을 뿐 완전히 마음을 놓지 못했다. 얼마나 굳은 채로 있었을까, 새벽쯤 그녀는 너무 피곤해 깜빡 잠들어버렸다.누군가의 터치에 잠에서 깬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몸을 돌렸다. 여자는 대(大)로 쿨쿨 자고 있었으며 옆에 이불까지 걷어찼다.그는 이마를 주물렀다.참 잠버릇이 와일드 한 여자였다.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치울 때 별안간 무슨 생각이 났는지 은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날이 밝자 타임 설정된 커튼이 자동으로 열렸으며 방은 순식간에 매우 환해졌다.눈을 꾹 감고 있던 강성연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느긋하게 손을 뻗어 옆에 있던 이불을 안았고 머리로 비비기까지 했다.촉감이 좀 이상한걸?강성연은 눈을 번쩍 떴다. 곁에 누운 남자를 확인한 순간 그녀는 몸이 뻣뻣하게 굳기 시작했다.반지훈은 평온하게 누워 깍지 낀 두 손을 배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정직하게 자고 있는 그와 달리 그녀는 문어처럼 그에게 붙어있었다.강성연은 깊게 숨을 들이쉰 후 조심조심 그에게서 떨어졌다.그리고는 신속하게 이불을 치우고 도망쳤다.반지훈은 천천히 눈을 뜨더니 밖으로 나가는 여자를 보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강성연과 반크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 반지훈이 보였다. 그 순간 강성연은 황급히 시선을 피했다.하지만 그가 아침에 일을 모를 것이라 생각한 강성연은 조금 안도했다."나가려는 건가?"반지훈은 그녀를 보면서 살짝 눈썹을 치켜 올렸다.강성연은 웃었다."네, 케이트 주얼리에 가려고요. 반 대표님이 헛돈을 들이게 할 수 없잖아요."강성연이 반지훈 곁을 지나칠 때 남자는 입 꼬리를 올리며 낮게 말했다."공짜로 해주는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