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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강성연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모퉁이에서 붉은 빛을 깜빡이고 있는 CCTV 카메라를 발견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농락을 당한 것인가, 아니면 부주의로 함정에 걸린 것인가?

"당신은 이 검사 결과서류를 찾고 있었어?"

별안간 나타난 그림자에 강성연은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그 서류를 쥔 채 문밖의 반지훈을 바라 보았다.

반시간 전부터 반지훈은 이미 금성 쪽에서 보내온 검사 결과서류를 받았고 확인까지 했다. 위에 붉은색으로 적힌 "친자 맞음"은 강시언과 강유이가 그의 자식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육 년 사이에 그는 아이 두 명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두 아이 모두 자신 주변에 있었다.

만일 그가 진지하게 조사하고 검증하지 않았다면, 심지어 함정까지 서슴치 않았다면 어떻게 이 여자를 찾을 수 있었겠는가?

"당신 정말 총명해. 전에 검사 증명서류를 바꾼 사람은 사실 당신이지?"

"전 반 대표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강성연은 애써 침착을 되찾았다. 그녀는 당황하면 안되었다.

반지훈은 그녀 앞에 다가가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내 앞에서 모르는 척 하는 거야?"

"반 대표님, 제가 왜 당신의 증명서류를 바꾸겠어요? 증거 있어요?"

강성연은 여전히 침착하게 대응했고 그에게 줄 서류를 책상 가장 위에 올려두었다.

"전 서류를 제출하러 왔어요. 별 일이 없으면 전 먼저 돌아갈게요."

그녀가 돌아서려고 할 때 반지훈이 별안간 그녀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그는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더니 한 걸음 다가서면서 그녀를 책상에 밀쳤다.

강성연은 의식적으로 목을 움츠렸고 고개를 피했다.

"대표님, 무슨 뜻이죠?"

반지훈은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다가갔다.

"무슨 뜻일 것 같아?"

"반 대표님, 설마 제가 마음에 든 건 아니겠죠?"

강성연은 그를 흘겨보며 붉은 입술을 열었다.

"두 번 연속 강 씨 가문의 여자를 좋아하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거예요."

"이미 결과를 맺었는데 그런 걸 신경 쓸까?"

반지훈의 말에 강성연은 멍하니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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