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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3화

강라라는 자신 앞에 있는 남자를 알아보고는 말을 꺼냈다.

"이 사람은 분명 그날 커피숍에서……”

"맞아요."

조민은 강라라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사귀고 있었죠. 단지 당신의 다도 공연을 폭로하기 위해 이 사람이 날 모른 척했었을 뿐이에요.”

강라라의 안색이 달라졌고, 소찬은 조민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재빨리 연기에 돌입했다.

"아, 이분들이 자기 친구들이야?”

“응, 맞아.”

“안녕하세요.”

소찬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고, 조민의 친구들도 강라라보다 소찬을 더 열정적으로 대했다.

소찬은 민서율과 강라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두 분은 낯이 익네요.”

민서율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저도 뵌 적 있습니다.”

강라라는 소찬이 그날 일을 다 말해버릴까 봐 먼저 선수를 치고 나갔다.

"당신이 정말 조민 씨의 남자친구가 맞나요?”

그러자 소찬은 싫은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무슨 뜻이죠, 설마 날 좋아하기라도 하는 겁니까? 미안하지만 당신은 내 취향이 아니네요. 참, 지난 번 커피숍에서의 연극은 정말 멋졌습니다!”

그는 말에 강라라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건 무슨 말씀 이시죠?”

한 친구가 묻자 소찬은 조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떤 여자가 자기 자신에게 커피를 뿌려놓고는 내 여자한테 뒤집어씌운 일이 있었습니다.”

“맙소사, 그런 일이 있었군요!”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에 강라라는 화가 나서 몸을 떨었고, 결국엔 울음을 터뜨리며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민서율은 조민을 쳐다본 다음 소찬을 쳐다보고 강라라를 따라 나갔다.

다른 친구들 사이의 토론은 그들이 떠난 후 점차 줄어들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조민은 소찬이 차 앞에 서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소찬이 손을 내밀며 물었다.

"내 연기비는?”

조민이 지갑을 꺼내더니 현금이 부족한 걸 발견하고는 대답했다.

“나중에 톡으로 보내 줄게요.”

소찬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고 웃으며 팔짱을 꼈다.

"혹시 이걸로 내 카톡을 따내려는 속셈은 아니겠죠?”

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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