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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2화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남우가 반재언 쪽으로 몸을 바싹 들이대며 물었다.

“아까 종언이랑 무슨 말 했어?”

반재언이 그녀를 힐끗 바라보더니 웃기 시작했다.

“우리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고 했지.”

“참석한대?”

“응, 한대.”

남우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참지 못하고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

“난 또 둘이 말다툼이라도 하는 줄 알았어.”

반재언이 그녀의 손을 입가에 가져가더니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몸 싸움을 할 걱정은 안 했어?”

그녀가 정색하며 말했다.

“설에 몸싸움을 하는 건 아니지.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몸싸움을 하는 건 너무 창피하잖아.”

그가 소리 내어 웃었다.

“우리 남우도 철들었네. 이런 말을 다 하고.”

남우가 멈칫거리더니 그에게 잡혀있던 손을 빼냈다.

“너 지금 나 돌려 깐 거지? 너 집에 가서 봐!”

그때 반재언의 휴대폰이 울렸다. 소찬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재언 형, 한 해의 마지막 날인데 나와서 놀아야지. 골드 룸살롱에 혼혈 미녀들이 새로 들어왔는데 정말 끝내줘!”

남우가 그의 곁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걸 확인한 반재언이 주저 않고 대답했다.

“안 가. 집에서 내 와이프랑 있을래.”

그가 전화를 끊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가고 싶어?”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나도 갈 수 있어?”

“당연히 아니.”

“어차피 이대로 집에 돌아가도 따로 할 일 없잖아. 미녀들 만나러 가자~”

반재언이 그녀의 턱을 붙잡고 말했다.

“나로는 부족한 거야?”

남우가 그를 밀어냈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넓은 아량을 베풀어 네가 합법적으로 미녀를 볼 수 있게 해준 다는데. 싫어?”

그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 혼자 간다면 고려해 볼만하지.”

남우는 차 안에 기사님이 있는 것도 고려하지 않고 곧바로 반재언을 향해 달려들었다.

“반재언!”

골드 룸살롱.

소찬은 술잔을 들고 바 테이블에 앉아 미녀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그가 천천히 술을 들이키는 그때 짙은 화장을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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