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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고 모두가 성도윤을 바라보며 답을 기다렸다.

"예전에는 두려울 게 없었는데 지금은 아내가 떠날까 두려워.”

"이 사랑에 눈이 먼 자식, 좀 사내의 기개가 있으면 안 돼?”

사도현은 손을 흔들며 그의 예상대로 나온 대답이 새롭지 않아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배경윤도 장난스레 말했다.

"두 사람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애정행각 안 하면 안 돼? 옆에서 보기 정말 부담스럽네.”

차설아는 담담한 것 같았지만 예쁜 얼굴에는 어느새 옅은 미소가 번졌고 온유한 표정인 것 같았지만 눈빛은 말할 수 없이 쓸쓸함이 묻어있었다.

다리를 꼬고 담요를 뒤집어쓴 채 그녀는 성도윤을 향해 물었다.\

"내가 질문 하나 해도 돼?”

성도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물어봐.”

"당신은 내가 언젠가 당신을 떠날 것을 두려워한다고 계속 강조했잖아, 그럼 그 뜻은 당신이 우리 두 사람 사이의 감정에 큰 확신이 없다는 거야 아니면...우리 사이에 숨겨진 위험이 있는데 단지 내가 모를 뿐이야?”

차설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따끔하게 물었다.

"그래."

성도윤도 부정하지 않고 대답했다.

"난 떳떳한 사람이 아니야. 나도 어두운 면도 많아. 언젠가 내 어두운 면이 너에게 들키면, 어쩌면 넌 날 용서하지 않을지도 몰라!”

성도윤은 그렇게 말하며 허탈하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운명은 그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조금도 통제할 수 없으니 말이다.

어느 날, 차설아가 그의 어두운 면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와 헤어지려 한다면 그도 정말 아무런 방법이 없을 것이다.

"어두운 면?"

하지만 차설아는 꼬치꼬치 캐묻지 않고 한숨만 내쉬었다.

“내가 정말 당신에 대해 아는 게 없나 보네.”

원래 떠들썩했던 파티는 오랜 침묵에 빠졌고 성도윤과 차설아는 각자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도현은 더는 참을 수 없어 손바닥을 치며 말했다.

“이건 환영 파티잖아, 그렇게 심각해서 뭐 해? 모두 일어나!”

"그래, 그래, 그래, 어서 일어나!”

배경윤도 일어나 분위기를 띄웠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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