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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사도현은 침을 꿀꺽 삼켰고, 여자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저는 저를 카지노에 팔았어요. 카지노는 저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죠. 어떤 남자의 손에 들어가도 죽기보다 못한 인생이니 살 마음도 없었어요. 그런데 하느님이 절 불쌍히 여기셔서 당신을 제게 보내셨네요...”

여자는 감정이 격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사도현에게 다가갔다.

“잠깐! 다가오지 마요!”

건장한 체구의 사도현은 마치 맹수라도 본 듯 연신 뒷걸음질 치며 여자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다.

그녀의 가녀린 몸은 멈칫하더니, 상처를 받은 눈빛으로 말했다.

“제가 당신에게 빌붙을까 봐 걱정하시는 거예요?”

“아니요! 아니요!”

사도현은 손을 내저었다.

“그 뜻이 아니라, 제 말은, 당신은 사람이지 물건이 아니잖아요. 자기 인생을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안 되죠!”

“무슨 뜻인지 알아요. 하지만 저는 이미 카지노와 신체 매매 계약을 했고, 만약 당신이 저를 원하지 않으시면, 전 분명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요. 더 이상 상품처럼 카지노 테이블에 묶여 징그러운 남자들의 비위를 맞추기 싫어요.”

“신체 매매 계약이 있다고요?”

사도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옆에 있는 블랙을 바라봤다.

블랙은 겁에 질려 당장이라도 도망갈 기세였고, 즉시 갈치를 재촉하여 신체 매매 계약을 내놓았다.

“여기.... 여기 있습니다. 카지노에서는 이 여자를 2억에 샀습니다. 이제 도련님의 것입니다.”

갈치는 전전긍긍하여 가방에서 여자의 서명과 손도장이 찍힌 계약서를 꺼냈다.

사도현은 위에 적힌 이름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윤설?”

그리고 눈을 반짝이더니 문득 깨달았다.

“생각났어. 그날 술집에서 도윤이 형이랑 춤을 추던 여자지? 어쩐지 눈에 익더라고!”

“맞아요, 드디어 제가 생각나셨군요. 전에 술집에서 뵙고 당신한테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윤설은 물결처럼 부드러운 눈으로 사도현을 바라보았다.

그날 밤, 그녀는 성도윤에게 설렜을 뿐만 아니라, 사도현에게도 끌렸었다.

늘 사도현처럼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을 좋아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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