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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화

배경윤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을 이었다.

“아, 아니에요. 지금은 서로를 죽이고 싶어서 안달 난 사이가 된 것 같아요.”

장윤태는 배경윤과 사도현이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라고 생각했기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배경윤 씨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혹시 연예계에 진출할 생각은 없어요? 연예인이 되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텐데요.”

“연예계에 진출하라고요?”

“네. 이 프로그램의 고정 멤버로 출연하면서 데뷔하는 거죠. 한 회차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감독 장윤태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는 예능을 통해 배경윤이 인기를 얻는다면 사도현에게 잘 보일 수 있었다.

그리고 장윤태는 오랫동안 예능을 촬영하면서 슬럼프에 빠졌기에 배경윤처럼 독특한 캐릭터를 이용해서 시청률을 높인다면 감독으로서 더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인기를 얻어서 뭘 한다는 거죠?”

배경윤이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장윤태한테 물었다.

“명예와 돈을 얻을 수 있고 누군가가 배경윤 씨를 일부러 비하하면 팬들이 나서서 보호해 줄 거예요. 그리고 배경윤 씨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직접 만날 수도 있는데, 이것보다 좋은 일이 어딨겠어요!”

장윤태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배경윤을 설득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직접 만날 수 있다고요?”

배경윤의 두 눈이 반짝였다. 배경윤은 예전부터 팬 활동에만 전념하던 열정적인 팬이었다. 하지만 사도현을 만난 뒤로 팬 활동을 할 시간이 줄어들면서 잠시 관심을 끄게 되었다. 사도현과 이미 멀어진 지금, 팬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던 것이다.

“당연하죠. 제가 이래 봬도 연예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저희 프로그램 고정 멤버로 출연하신다면 배경윤 씨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섭외할게요. 지금 당장 전화 걸 테니까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배경윤 씨가 좋아하는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장윤태의 말에 배경윤은 미소를 지으면서 상상의 나래에 빠졌다. 장윤태는 배경윤을 힐끔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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