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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진찬영과 감독님은 각별한 사이인 것 같아요. 진찬영은 잘생기기도 했지만 인성도 좋고 연기가 일품이라 안 좋아할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늘 겸손하기에 제가 오랫동안 좋아한 배우예요.”

배경윤은 말하면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사도현, 너만 첫사랑을 못 잊은 줄 알아? 나도 첫사랑을 여전히 잊지 못했거든!’

“장 감독님, 혹시 진찬영한테 연락할 수 있나요? 듣기로는 진찬영이 연예계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다더라고요.”

배경윤이 장윤태한테 물었다. 사실 처음부터 장윤태한테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진찬영을 존경한다는 말에 곧바로 흥미가 생겼다. 배경윤은 장윤태와 내적 친밀감이 생겨서인지 장윤태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졌다.

“당연하죠. 배경윤 씨한테만 알려주는 건데, 제가 사실 찬영이를 살려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연락해서 부탁하면 한 회차 정도는 촬영하러 올 거예요.”

장윤태가 턱을 살짝 쳐들고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연예계에서 아무리 인맥이 넓다고 해도 관건적인 순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 소용도 없었다.

“예전에 제가 영화감독을 맡았을 때 특별 출연으로 찬영이가 왔거든요. 잠수해야 하는 장면인데 찬영이는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소화했어요.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하면서 물에 뛰어들었다가 몇 분이 지나도 올라오지 않는 거예요. 저는 찬영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그대로 뛰어 들어가서 구해냈어요. 그래서 찬영이랑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거고요.”

“설마 <<바다 2>>를 촬영할 때 있었던 사고 말하는 거예요? 장 감독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진찬영의 목숨뿐만 아니라 진찬영의 팬들을 살려준 거나 마찬가지예요!”

배경윤은 그 당시 전국을 뒤흔들었던 기사를 회억했다. 누군가가 거짓 제보를 했다고 믿었지만 장윤태의 말을 들어보니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다. 배경윤은 진찬영과 장윤태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제가 찬영이를 섭외한다면 저희 프로그램 고정 멤버로 출연해 줄 건가요?”

장윤태는 배경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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