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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지금 예린 그룹의 상황은 아주 많이 안 좋아. 나에겐 아티스트리 그룹을 매각하는 거 빼고는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없어.”

임아린은 한숨을 내쉬었고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알겠어.”

임아린의 굳은 결심에 한희정은 자신이 더 말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녀는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갑자기 진명의 부탁이 떠올랐다.

“아린아, 나 너한테 하나 알려줄게 있어. 예린 그룹의 상황이 나빠진 건 아마 이 씨 가문과 연관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아주 커. 너희 임 씨 가문에서 꼭 무조건 이 씨 가문을 조심해야 한다!”

”희정아, 너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야?”

“내가 알기론 이 씨 가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예린 그룹의 탄압에 참여한 적도 없어. 어떻게 이 씨 가문과 연관이 있겠어?”

임아린은 놀란 표정으로 한희정의 말을 믿지 못하는 듯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야.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씨 가문은 절대 무슨 선의적인 가문이 아니야. 그들은 절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고!”

”분명 어딘가 구린 구석이 있어. 그들은 지금 표면상으로는 예린 그룹의 탄압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뒤에서 몰래 뭘 꾸미고 있는지 누가 알아!”

”어쨌든 너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한희정은 왈가왈부하면서 말했다.

사실 그녀와 진명 두 사람은 두 눈으로 직접 이영걸이 배후에서 오진수를 매수한 후 일부러 아티스트리 그룹의 매각 가격을 낮추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것은 분명 어떤 나쁜 계락이 있는 것이었다.

다만 이 일은 진명과 연관이 되어 있었고 게다가 그녀에게는 어떤 확실한 증거도 없었기에 그녀는 그저 임아린에게 몇 마디 주의를 줄 수밖에 없었고 좀 더 확실하게 알려줄 수 없었다.

“응, 알았어. 나도 조심할게.”

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 일은 임정휘와 임 씨 가문의 몇몇 원로들이 이미 이태준이 임 씨 가문과 정략혼을 맺고 싶어 했기에 예린 그룹의 탄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분석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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