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은 자신이 충분히 강해지기 전까지는 천계 공법을 아무에게나 전수해 줄 수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지계 공법은 위험하지 않았다. 특히 지계 하품 레벨의 공법은 강성 4대 가문에서 전수한 공법보다 한 단계밖에 높지 않았기에 유출이 된다고 해도 죽음까지 당하진 않을 것이다!아쉽게도 진 씨 가문 조상의 전수 중에는 지계 하품의 공법이 없었고 아무리 낮아도 지계 중품의 레벨이었기에 진명은 지계 중품의 공법을 사현과 사훈에게 전수할 수밖에 없었다.“네? 지계 중품 레벨의 공법이요?”사현과 사훈은 깜짝 놀란 얼굴로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계 중품의 공법은 지계 하품보다 더 귀한 공법으로 형제 두 사람은 진명에게 지계 하품의 공법은 있어도 지계 중품 이상의 공법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명 본인도 지계 중품 레벨의 공법을 수련하지 못했으면서 지금 지계 중품 공법을 두 사람에게 전수해 주겠다니, 이건 대놓고 두 사람을 속이겠다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망했다, 두 사람은 잘못 건 게 확실했다!사현과 사훈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진명에게 충성을 맹세했기에 진명이 그들을 속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후회하긴 늦었다.“두 분 자세히 들으셔야 해요, 제가 지금 복마결의 심법을 두 분께 전수해 드릴게요…”두 사람의 생각을 알 리가 없는 진명은 복마결의 심법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사현과 사훈은 기운이 빠진 채 억지로 복마결의 심법을 적었다.사현과 사훈은 복마결이 지계 중품의 공법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지만 복마결이 현계 중품이나 현계 상품의 공법이라고 해도 두 사람이 수련한 현계 하품의 공법보다 훨씬 나았다! 하지만 만에 하나, 복마결이 현계 하품보다 낮은 레벨이라고 하면 두 사람은 자유로운 생활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명의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됐어요, 두 분은 이제 진원단을 복용하고 복마결을 수련하세요!”진명이 웃으면서 말하자 사현과 사훈은 깜짝 놀랐다.“진원단을 복용하라고요? 진 회장님, 혹… 혹시 농
”설마 두 분 이 정도 규칙도 모르는 건 아니죠!”서윤정은 냉랭한 목소리로 언성을 높였고 형제는 순간 몸서리를 쳤다. “서 대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가문마다 법과 질서가 있는 법이다. 물론 두 사람은 진명의 부하가 되었지만 명의상으로는 명정 그룹에 들어간 것이기에 진명이 두 사람의 주인이라고 하면 서윤정도 절반 주인은 되기 때문에 그녀의 질타에 두 사람은 반항할 수가 없었다.“두 분은 초범이니까 이번엔 그냥 넘어갈게요.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그땐 진명이 괜찮다고 해도 전 절대 용서 못 합니다!”“네, 죄송합니다, 다음엔 절대 이런 일 없을 겁니다…”서윤정의 말에 두 사람은 재빨리 대답했지만 기분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지계 공법도 얻지 못한 지금, 되려 진원단까지 낭비해야 하다니, 두 사람은 마음이 착잡했지만 어찌 됐든, 본인들이 한 선택이기에 싫어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한참 뒤, 그들은 이를 악물고 각자 진원단 한 알을 입에 넣었다.“됐습니다, 두 분 이제 복마결을 수련하세요!”진명의 지시하에 형제는 양반다리를 한 채 바닥에 앉아 공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형제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진명이 그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체내의 진기가 복마결의 공법으로 일주일 정도 운행되자 그들의 마음은 들뜨기 시작했다!복마결로 수련한 진기는 무척 맑았고 그들 체내 진기 중의 많은 불순물을 걸러내어 정밀한 진기들만 남아 수련 속도도 평소보다 훨씬 빨랐다!이 순간, 두 사람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형제는 예전에 한 번도 지계 공법을 두 눈으로 본 적이 없지만 복마결의 수련 속도를 통해 그들은 이 공법은 절대 현계 중품이나 현계 상품의 공법이 아니라 최소 지계 하품의 공법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그럼 진명이 그들을 속인 게 아니라 이 복마결이 정말 지계 중품의 탑 급 공법이란 말인가?깜짝 놀란 형제는 눈을 뜨고 서로를 쳐다보더니 서로의 눈에서 들뜬 기분을 읽을 수 있었다!레벨이 높은 공법일수록 일
사현과 사훈은 지계 중품 레벨의 공법을 수련했기에 진기는 서윤정처럼 정밀하지 못했다. 그래서 진명은 두 사람에게 진원단을 복용 시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고 두 사람은 돌파의 징조가 나타나 것이다!펑!사훈보다 레벨이 튼튼한 사현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보다 먼저 무학 병목 현상을 돌파했고 레벨은 종사 중기에서 종사 후기의 경지까지 돌파했다! 하지만 지금 막 레벨을 돌파했기에 경지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관계로 사현은 긴장을 풀지 못한 채 마음을 가라앉히고 경지를 공고 시키려고 계속하여 복마결을 수련했다. 사현의 상황과는 다르게 사훈의 레벨은 상대적으로 약했기에 체내의 진기가 사현처럼 튼튼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계 중품 공법과 진원단의 도움으로도 무학 병목 현상을 돌파하기엔 살짝 부족했다. 한참 뒤, 사훈은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이마에 땀이 줄줄 흐르더니 입고 있던 옷들이 흠뻑 젖었다. 이건 돌파를 실패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사훈 씨, 입 벌리세요!”진명은 다급하게 외치더니 주머니에서 상급 원기단 한 알을 꺼내 정확하게 사훈의 입속으로 던져주었다. 그러더니 바로 침을 몇 개 꺼내 사훈의 가슴팍의 혈 몇 군데에 꽂았다.상급 원기단은 1급 원기단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났기에 사훈은 원기단을 복용하자마자 단약은 바로 진기로 변하여 단전으로 흘러들었다. 그리고 진명의 침법 인도와 상급 원기단의 도움으로 사훈은 드디어 성공적으로 종사 후기의 경지까지 돌파하게 되었다!조금 뒤, 사현과 사훈은 연속적으로 몇 주 동안의 수련을 끝내고 나서 몸을 일으켰다.“사현 씨, 사훈 씨, 두 분 성공적으로 종사 후기의 경지까지 돌파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진명은 웃으며 두 사람을 축하했다.털썩! 사현과 사훈 두 사람은 상기된 얼굴로 무릎을 꿇었다.“진 회장님, 감사합니다… 회장님은 저희에게 지계 중품의 탑 급 공법을 전수해 줬을 뿐을 아니라 무학 병목 현상까지 돌파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저희 형제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앞으로 진 회장님 말씀
특히 사현은 전에 사훈에게 했던 훈육들이 생각나자 자신이 너무 멍청하고 우스워 보였다. 그의 잘못된 판단으로 하마터면 지계 중품의 탑 급 공법을 놓칠 뻔했다!“왜요, 이제야 두 분이 저지른 잘못을 깨달은 거예요?”서윤정은 코웃음을 치며 조금 전의 일이 아직도 분에 풀리지 않은 듯 했다.“서 대표님, 너무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저희 형제에게 그런 말씀을 해줬기 때문에 저희 형제가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사현과 사훈은 서윤정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알면 됐어요.”서윤정의 표정이 조금 풀리기 시작했고 진명이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됐습니다, 두 분 그만 일어나세요!”“네, 진 이사장님.”사현과 사훈은 간단하게 대답한 뒤, 몸을 일으켰다.“사현 씨, 두 분께 특별히 당부할 말이 있습니다. 지계 공법은 연관된 일과 사람이 많기에 절대 유출되어서는 안됩니다! 미리 경고 드리는 건데 두 분 중 혹시라도 누가 누설하기라도 하면 전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진명이 진지한 얼굴로 당부를 했다. 물론 지계 공법이 천계 공법처럼 어마어마한 공법은 아니지만 소문이 퍼지면 강성 내의 수많은 대 가문 세력의 주시를 받게 될 것이다.진명은 서 씨 가문과 남왕 김진성 등 여러 세력의 도움으로 자신을 지킬 수는 있겠지만 만약 수많은 대 가문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공격하면 진명도 쉽게 당해낼 수 없고 하루하루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게 될 것이다!이건 그가 제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진 이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형제는 꼭 비밀을 잘 지키고 절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습니다!”사현과 사훈도 사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비밀을 지키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그럼 됐어요.”사현 형제의 확답을 받은 진명은 그제야 시름을 놓았고 서윤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사현 씨, 두 분은 이제 진명의 부하이기에 더 이상 진 이사장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는 듯 합니다. 다른 호칭으로 바꾸셔야 할 거 같아요.”
서윤정은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진명은 못 들은 척 얼른 말을 돌렸다.“사현 씨, 두 분께서 이번에 명정 그룹에 합류하는 일은 너무 갑작스럽게 정한 일이라 아무런 준비도 못 하신 거 같네요. 제가 두 분께 3일 시간을 드릴게요, 집에 돌아가셔서 충분히 준비를 하고 3일 뒤에 다시 회사로 나오세요.”“진명 도련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형제가 처리해야 할 사적인 일이 있긴 합니다. 다른 분부가 없으시면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사현과 사훈은 인사를 올린 뒤, 돌아서서 떠났고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진명은 더 이상 들뜬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기에 입가에 미소가 새어 나왔다.사현과 사훈을 만나기 전까진 진명은 선천 절정의 무술 고수 두 명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생각했는데 하늘이 도운 덕인지, 그는 자양과 하나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종사 중기의 강자까지 성공적으로 영입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현과 사훈의 레벨은 이미 종사 후기의 경지까지 돌파했기에 이런 실력은 대 가문 세력의 2대 제자 중에서도 최소 중상 급 수준은 도달했다. 앞으로 진명도 자신만의 세력 기초가 있는 사람이다!아무튼, 진명의 종사 중기 실력으로 종사 후기의 고수들을 부하로 둘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진명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물론 사현과 사훈의 생각도 진명과 비슷했다. 그들은 자유로운 생활을 잃긴 했지만 귀한 지계 중품 공법을 얻었고 레벨도 종사 후기의 경지까지 순조롭게 돌파했다. 이는 한 평생 살아도 마주치기 힘든 행운이었기에 두 사람은 기분이 너무 들떴다.이는 쌍방에게 모두 이득이 되는 일이다!임 씨 가문 저택.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일행은 명정 그룹 판매회에서 막 돌아오는 길이었다. 임아린은 진명이 판매회에서 한 선택이 생각나자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고 기분도 내내 우울했다. 임 씨 어르신은 손녀의 상태를 눈치채자 조심스럽게 물었다.“아린아, 왜 그래, 혹시 진명의 일로 마음이 아픈 거야?”“저… 아니에요… 저는 그 사람과 오래전에 헤어졌고
“저는 임 씨 가문의 일원으로 개개인의 감정 때문에 임 씨 가문의 방대한 가업을 위험에 빠트리게 할 수는 없어요!”임아린은 진지하게 말했다. 명의도 자신의 병을 고치지는 못한다고 임아린은 아직까지도 진명이 그때 당시 그녀와 교제를 했던 이유는 임 씨 가문의 가업이 탐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건…”임 씨 어르신은 난감한 얼굴로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아린아, 솔직히 현재의 상황으로 봤을 때, 진명이 우리 임 씨 가문의 가업을 노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해…”“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이에요?”임아린은 흠칫한 얼굴로 물었다. 예전에 그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진명은 그녀를 이용해서 임 씨 가문의 가업을 손에 넣으려고 한다고 명확하게 얘기했는데 이제 와서 그럴 가능성이 적다니, 이건 서로 모순되는 말이었기에 그녀는 어리둥절했다.“아린아, 솔직하게 얘기할게. 명정 그룹의 판매회에서 내가 너와 진명의 혼사를 제의했고 거기에 10조 원의 자금을 꺼내 그의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진명이 거절했어, 만약 진짜 우리 임 씨 가문의 가업을 탐냈다면 진명은 내 조건을 받아들였을 거야. 그러니까, 내 생각엔 우리가 진명을 오해한 거 같아, 그는 단 한 번도 우리 임 씨 가문의 가업에 눈 독 들인 적 없는 거 같아…”임 씨 어르신이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그는 진명이 서 씨 가문의 연단 고수라는 사실을 알고 두 눈으로 직접 진명의 어마어마한 실력을 목격한 뒤로부터 자신이 진명을 오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명이 어린 나이에 종사 후기의 경지까지 도달한 걸로 보아, 앞으로 전왕경까지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컸다! 강성 시와 같은 곳에서 전왕경의 슈퍼 강자 한 명이면 충분히 실력이 강대한 가문 세력을 만들 수 있다. 진명의 공포스러운 천부적인 무학과 잠재력에 대단한 연단술까지 더하면 돈이든 세력이든 그 어떤 부귀영화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심지어 진명이 원하기만 한다면 자신의 대 가문 세력까지도 만들 수 있을 텐데 그런 상황에서 진명이 굳이 힘들게
그런데 지금, 임 씨 어르신이 진명을 오해한 것이라니. 그렇게 잔인한 사실을 그녀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언니, 들었어? 내가 전부터 그랬지, 진명은 누명을 쓴 거라고, 그렇게 안 믿더니! 이젠 믿겠지?”갑자기 튀어나온 하소정은 냉랭한 얼굴로 말했고 그녀의 말에 임아린은 그나마 잡고 있던 정신줄을 그대로 놓아버리고 말았다.“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혼이 나간 듯한 임아린은 눈물을 왈칵 쏟더니 그대로 책상에 엎드린 채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진명과 헤어진 동안, 그녀는 늘 괴로웠고 머릿속에는 진명의 그림자가 자꾸 나타났다. 그녀는 진명이 비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가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묵묵히 참았는데 결국엔 이 모든 것이 가짜이고 진명은 누명을 쓴 거라니!그녀의 바보 같은 행동은 자신을 힘들게 했을 뿐만 아니라 진명에게도 큰 상처를 주었다! 지금 이 순간, 임아린은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아린아, 미안해, 다 내 탓이야, 나랑 네 할아버지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임정휘는 미안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실 임 씨 어르신은 애초부터 임아린과 진명의 교제를 허락했지만 임정휘가 끝까지 진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어르신 앞에서 시비를 헷갈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나중에는 그의 아내인 백정의 말까지 들으니 임 씨 어르신의 마음이 흔들린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 일의 가장 큰 책임자가 임정휘이고 그가 딸의 행복을 직접 망쳤을 뿐만 아니라 그가 진명을 쫓아냈고 임 씨 가문의 창창한 앞날을 막은 것이다!“미안하다고요? 전 이미 진명과 헤어졌어요, 미안하다는 말이 대체 무슨 소용이 있나요?”임아린이 눈물을 줄줄 흘리자 임 씨 어르신이 다급하게 그녀를 위로했다.“아린아, 너무 슬퍼하지 마, 너와 진명은 헤어지긴 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 감정이 남아 있잖아. 아직 늦지 않았어, 네가 진명과 다시 교제를 해도 될 거 같아…”“다시 교제하라고요?”임아린은 서서히 눈물을 멈
“맞아! 아린아, 잘 생각해 봐, 판매회에서 채 씨 가문과 박 씨 가문도 조건을 제시하면서 진명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진명이 한치의 고민도 없이 거절했어. 하지만 내가 조건을 제시했을 땐 분명히 머뭇거렸어! 기억 안 나?”임 씨 어르신이 웃으면서 말하자 임아린이 잠시 생각에 빠졌다.“네, 생각 나요, 그때 확실히 조금 고민했던 거 같아요.”“그래 맞아! 진명이 고민했던 이유는 그가 마음속으로 널 여전히 좋아해서 그랬을 거야. 하지만 진명은 비겁하게 배신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서 씨 가문과 합작하기로 결정한 거지!”임 씨 어르신의 말에 임아린은 기분이 조금 풀리는 듯했다.“그럴지도 모르죠.”진명은 여전히 그녀를 좋아하고 있고 서윤정을 선택한 게 아니라는 생각에 임아린은 드디어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기 시작했다.“아린아, 진심은 빨리 전할수록 좋아, 무슨 착오라도 생기기 전에 얼른 진명과 다시 교제해야 돼!”임 씨 어르신은 신신당부했다. 그가 임아린과 진명의 교제를 재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임아린이 아직 진명을 좋아하고 있기에 손녀의 행복을 고려한 것도 있고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진명은 예전과 다르기에 만약 임아린이 진명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임 씨 가문의 미래 발전에도 득이 된다!이건 일거양득의 좋은 일이다! 사실 임 씨 어르신뿐만 아니라 임정휘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어찌 됐든 진명과 임아린의 사건은 그가 만든 일이기에 만약 두 사람이 다시 만난다고 하면 임정휘의 죄책감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더군다나 이 일은 가문의 이익에 관련된 일이다. 진명이 임 씨 가문에 다시 들어와서 가문의 사위만 된다면 진명의 연단술과 천부적인 무학 능력으로 임 씨 가문이 강성을 평정하는 건 시간문제였다!“저… 다시 생각 좀 해볼게요…”임아린은 여전히 머뭇거렸다. 그녀 마음속의 응어리가 풀리긴 했지만 이번엔 임 씨 가문이 진명을 오해했고 그녀도 진명에게 큰 상처를 주었기에 임아린은 진명을 찾아갈 용기도 없었고 진명에게 다시 만나자고 할 수도 없었다.“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