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아린아, 잘 생각해 봐, 판매회에서 채 씨 가문과 박 씨 가문도 조건을 제시하면서 진명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진명이 한치의 고민도 없이 거절했어. 하지만 내가 조건을 제시했을 땐 분명히 머뭇거렸어! 기억 안 나?”임 씨 어르신이 웃으면서 말하자 임아린이 잠시 생각에 빠졌다.“네, 생각 나요, 그때 확실히 조금 고민했던 거 같아요.”“그래 맞아! 진명이 고민했던 이유는 그가 마음속으로 널 여전히 좋아해서 그랬을 거야. 하지만 진명은 비겁하게 배신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서 씨 가문과 합작하기로 결정한 거지!”임 씨 어르신의 말에 임아린은 기분이 조금 풀리는 듯했다.“그럴지도 모르죠.”진명은 여전히 그녀를 좋아하고 있고 서윤정을 선택한 게 아니라는 생각에 임아린은 드디어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기 시작했다.“아린아, 진심은 빨리 전할수록 좋아, 무슨 착오라도 생기기 전에 얼른 진명과 다시 교제해야 돼!”임 씨 어르신은 신신당부했다. 그가 임아린과 진명의 교제를 재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임아린이 아직 진명을 좋아하고 있기에 손녀의 행복을 고려한 것도 있고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진명은 예전과 다르기에 만약 임아린이 진명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임 씨 가문의 미래 발전에도 득이 된다!이건 일거양득의 좋은 일이다! 사실 임 씨 어르신뿐만 아니라 임정휘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어찌 됐든 진명과 임아린의 사건은 그가 만든 일이기에 만약 두 사람이 다시 만난다고 하면 임정휘의 죄책감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더군다나 이 일은 가문의 이익에 관련된 일이다. 진명이 임 씨 가문에 다시 들어와서 가문의 사위만 된다면 진명의 연단술과 천부적인 무학 능력으로 임 씨 가문이 강성을 평정하는 건 시간문제였다!“저… 다시 생각 좀 해볼게요…”임아린은 여전히 머뭇거렸다. 그녀 마음속의 응어리가 풀리긴 했지만 이번엔 임 씨 가문이 진명을 오해했고 그녀도 진명에게 큰 상처를 주었기에 임아린은 진명을 찾아갈 용기도 없었고 진명에게 다시 만나자고 할 수도 없었다.“생각?
“그리고 그때 저도 진명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기에 저에게도 책임이 있어요.”크게 숨을 들이쉬던 임아린은 결심이라도 한 듯 말을 이어갔다.“오늘은 너무 늦었고 내일 아침에 진명에게 찾아가서 다시 만나자고 얘기할 거예요…”“그래.”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아린아, 이번 일은 우리 임 씨 가문이 진명에게 잘못한 거 맞아. 네가 진명에게 찾아가면 나와 네 아버지를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전해줘. 우리 두 사람을 용서하길 바란다고 얘기해 줘.”임 씨 어르신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번에 그와 임정휘가 진명을 쫓아낸 건 확실히 너무한 행동으로 어르신은 직접 진명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어찌 됐든 그는 임 씨 가문의 가주였고 신분이 높은 사람이었기에 젊은이한테 사과를 하려고 하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알겠어요…”임아린은 간단하게 대답한 뒤, 하소정과 함께 임 씨 저택을 떠나 자신의 처소로 향했다.임아린이 떠난 뒤, 임정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아버지, 진명이 아린이와 다시 만나줄까요?”조금 전에는 임아린을 위로하기 위해서 좋은 말만 했지만 솔직히 진명이 동의할지는 임정휘도 걱정됐다. “나도 모르겠어.”임 씨 어르신은 고개를 저었다. 판매회에서 진명이 보여줬던 모습은 분명 임아린에게 감정이 남아있는 듯했지만 이 감정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지는 어르신도 확신이 없었다. 진명이 아직 임아린을 많이 좋아하고 있을 수도 있고 그저 미련만 조금 남아있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서윤정은 외모로든 가정 배경이든 모든 면에서 임아린에게 전혀 꿀리지 않았다. 물론 진명이 판매회에서 서윤정과의 혼사를 명확히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당장 거절하지도 않았기에 임 씨 어르신은 진명이 임아린과 다시 만날지 아니면 서윤정과 새로운 만남을 가질지 확실하지 않았다!“휴, 다 내 탓이에요, 만약 제가 중간에서 여러 번 방해하지만 않았다면 일이 이 지경까지 되지 도 않았을 거예요.”임정휘는 한숨을 쉬면서 진명을 만만하게 봤던 자신을 원망했다.
백정은 명정 그룹의 판매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연단술이 강성 대 가문 세력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잘 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진명의 나이에 레벨이 종사 후기의 경지까지 도달했다는 건 강성 시 젊은이들 중 보기 힘든 무학 천재라는 얘기였다! 백정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중간에서 이간질한 덕분에 임 씨 어르신은 강제로 임아린과 진명을 갈라놨다. 만약 진명이 임 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라도 한다면 그의 뛰어난 능력으로 나중에 그녀의 아들이 임 씨 가문의 가업을 상속받는 일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아린이가 진명과 헤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우리 두 사람이야. 하지만 아버지가 조금 전에 아린이를 설득해서 내일 진명에게 다시 만나자고 얘기하러 가게 만들었어. 제발 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려야 될 텐데, 아니면 우리 두 사람은 힘들어질 거야…”임정휘가 한숨을 쉬며 말하자 백정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다시 만난다고? 왜 다시 만나요? 진명이 우리 임 씨 가문의 가업을 탐낼까 봐 걱정되지 않아요?”백정은 임아린과 진명이 다시 만나는 걸 원치 않았기에 그녀에게는 청천병력이었다!“그럴 리가! 진명은 뛰어난 능력으로 강성 시에 수많은 대 가문 세력들이 그를 영입하려고 안달이 났는데 우리 임 씨 가문의 가업을 탐낼 이유가 없잖아? 어찌 됐든, 저번의 일은 우리 임 씨 가문에서 진명을 오해한 게 맞아.”일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 임정휘가 아직도 진명이 누명을 썼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다면 그건 너무도 멍청한 것이다!“아닐 수도 있어요! 진명이 임아린 납치 사건의 배후일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진명은 종사 후기의 실력으로 일부러 납치범을 죽여 아무런 실마리도 남기지 않았어요, 이게 음모가 아니고 뭐예요!”포기를 모르는 백정은 끝까지 진명을 물고 늘어졌다.“아니… 맞네, 당신이 얘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난 이 사실을 까먹고 있었어!”임정휘는 이마를 탁 치더니 이제야 생각난 듯했다. 그가 저번에 진명을 임 씨 가문에서 내쫓았던 이유
백정은 자신도 모르게 눈빛이 날카로워졌다가 이내 표정을 숨겼다.이튿날 아침, 임아린은 혼자서 차를 끌고 명정 그룹으로 향했다. 그녀는 진명에게 따로 만나자고 전화를 하려고 하다가 진명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줬기에 직접 그에게 찾아가는 것이 더 성의가 있을 것 같았다. 명정 그룹 건물 앞에 도착한 임아린은 마음이 불안했다. 어젯밤에 진명의 마음을 되돌리기로 마음 먹었지만 정작 진명을 만나려고 하니 그녀는 점점 더 긴장됐고 진명이 거절할까 봐 심지어 겁이 나기도 했다.우왕좌왕하면서 머뭇거리던 임아린은 결국 용기를 내서 명정 그룹 건물 내로 들어갔다.대표 사무실 앞에서 노크를 한 이 비서는 서윤정의 허락을 받고 안으로 들어섰다. 사무실에는 서윤정 혼자서 테이블에 앉아 일을 보고 있었고 진명은 보이지 않았다.“서 대표님, 진 이사장님은 안 계시나요?”“아, 진명은 오늘 오전에 할 일이 좀 있어서 회사에 안 나왔어.”이 비서의 물음에 서윤정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어제 사현 형제한테서 자양과를 받은 진명은 저녁에 집에 도착하자마자 서준호에게 보조 약재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고 지금은 서 씨 가문의 뒷산에서 잠룡단인가 뭔가 하는 단약을 만들고 있어서 아침에 서윤정과 함께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이 비서, 왜, 진명에게 볼 일이 있어?”서윤정이 아무렇지 않게 물었고 이 비서가 사실대로 대답했다.“서 대표님, 조금 전에 제가 경호 부서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아티스트리 그룹의 대표인 임아린 씨가 진 이사장님을 뵙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셔서 경호팀이 막았다고 합니다.”“뭐? 임아린 씨가 진명을 찾아왔다고?”깜짝 놀란 서윤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이 비서는 서윤정의 격한 반응에 흠칫 놀랐다.“서 대표님,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아니야… 이 비서, 경호원한테 그분 모시고 오라고 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한 번 만나봐야겠어!”“네.”서윤정의 냉랭한 표정에 이 비서는 간단하게 대답한 뒤, 사무실을 나섰다.한참 뒤,
”진명은 지금 어디 있어요?”임아린이 정적을 깬 채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진명이 없는 듯해서 바로 떠나려 했지만 이번에 큰 결심을 하고 온 만큼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가는 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진명이 어디 있는지는 신경 쓰지 마세요, 근데 임아린 씨는 오래전에 헤어진 진명은 왜 찾아오셨어요?”서윤정은 경계심에 찬 얼굴로 물었다.“제가 진명을 왜 찾아왔는지 당신이 왜 궁금해요?”임아린도 도도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임아린 씨, 당신이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 제가 모를 거 같아요? 제 추측이 맞는다면 당신은 진명과 다시 만나려고 찾아온 거 맞죠?”서윤정이 냉랭하게 말했다. 판매회에서 강성에 있는 수많은 대 가문 세력이 서로 진명을 영입하려고 안간힘을 썼고 그중에는 임 씨 가문도 포함되었다. 심지어 임 씨 어르신은 임아린과 진명의 혼사까지 조건으로 걸었지만 진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임 씨 가문이 실패하자마자 임아린이 주동적으로 진명을 찾아오는 걸로 보아서는 진명을 영입하거나 진명과 다시 만나려는 목적밖에는 없었다!“맞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에요? 진명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지 않으면 그냥 제가 알아서 전화를 할게요.”임아린은 서윤정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 돌아서서 떠나려고 했다.“당신…”순간 얼굴이 굳어진 서윤정은 마음이 급해졌다. 그녀는 임아린에 대한 진명의 감정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임아린이 진명에게 다시 만나자고 전화를 하면 진명은 무조건 동의할 것이다! 서윤정은 이제야 진명과 사이가 점점 가까워졌고 조금씩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절대 임아린이 그녀와 진명 사이에 끼어들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러다가 진명을 잃게 되면 서윤정은 절대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이다!“임아린 씨, 경고하는데 진명은 이제 제 남자친구예요! 당신은 그저 진명의 전 여자친구일 뿐, 두 사람 사이는 끝났다고요! 임 씨 가문의 아가씨가 신분도 귀한데 지금 제 남자친구를 빼앗겠다는 뜻인가요? 너무하신 거 아니예요?”서윤정은 임아린을 보며 언성을 높여
서윤정은 진명과 다시 만나려는 임아린의 생각을 포기 시키기 위해 몰래 진명에게 전화를 걸어 연결이 되자마자 스피커를 켰다.“여보세요, 윤정 씨, 무슨 일이에요?”전화기 너머 진명의 목소리가 들렸다.“진명아, 저번에 우리가 해성 시에서 호텔 방에서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던 일이 기억나?”서윤정은 말을 얼버무리면서 물었고 일부러 같은 침대라는 몇 글자를 강조하여 임아린에게 들려주었다.“기억나요, 근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요?”진명은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물었다. 서 씨 가문 뒷산에서 잠룡단을 만들던 진명은 갑자기 생뚱맞은 질문을 던지는 서윤정 때문에 어리둥절한 채 멍하니 서있었다. 더군다나 그가 해성 시 호텔 방에서 서윤정을 안고 하룻밤 잤던 건 사실이기에 딱히 반박할 말도 없었다.방을 잡았다고?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다고?임아린은 순간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직접 진명이 이 사실을 인정한 것을 듣게 되었다는 것이다! 진명과 서윤정이 호텔 방을 잡은 것도 모자라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다면 당연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둘 사이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도 없이 교제를 하고 있는 게 확실했다!“그리고 진명아, 우리가 키스를 했을 때 느낌이 어땠어?”서윤정은 불난 곳에 계속하여 부채질을 했다.“윤정 씨, 당신…”진명은 당황한 목소리로 얼버무렸다. 그는 서윤정과 두 번의 키스를 했지만 전부 서윤정에게 기습으로 당한 것으로 그가 원해서 한 건 아니었다. 진명이 반박하기도 전에 서윤정이 그의 말을 끊었다.“진명아, 보고 싶어, 언제 와, 와서 나한테 뽀뽀 좀 해줘…”서윤정은 부끄러운 얼굴로 임아린에게 한 방을 더 날렸고 진명이 난감한 목소리로 말했다.“윤정 씨, 장난 그만 쳐요. 저 지금 단약을 만들고 있는데 자꾸 이렇게 장난치면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진명은 서윤정과 함께 한 동안, 서윤정과 점점 가까워졌으며 그녀는 가끔 가다가 이런 식으로 그를 유혹했기에 진명은 이
”저… 들었어요… 두 사람 행복하길 바랄게요…”멘탈이 무너진 임아린은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끝까지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어찌 됐든 그녀는 강성 4대 미인 중 탑이고 임 씨 가문의 아가씨였기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임아린의 고고한 성격으로 서윤정에게 졌다고 해도 절대 그녀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다.감정이라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기에 이미 서윤정과 교제를 하고 있는 진명을 임아린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서윤정이 했던 말처럼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건드리는 건 부도덕한 일이다. 임아린의 신분과 고고한 성격으로 그녀는 절대 그런 부도덕한 일을 할 수가 없으며 그녀와 임 씨 가문을 사람들의 비웃음거리로 만들 수는 없었다!임아린은 아픈 마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고 사무실을 나서던 순간, 겨우 참고 있던 눈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서 씨 가문 저택의 뒷산에 있던 진명은 서윤정의 전화를 받은 뒤, 단약을 만드는 일에 전념했다. 펑!조금 뒤, 단약 화로가 살짝 흔들리더니 단약이 만들어졌으며 은은한 약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됐어!”진명은 환한 표정으로 화로 뚜껑을 열어보니 안에는 맑고 투명한 자주색 단약이 서른 알 정도 놓여있었다. 이 자주색 단약이 바로 자양과로 만들어진 잠룡단이다. 자양과 하나에 귀한 보조 약재들까지 더하면 최종적으로 34알의 잠룡단을 만들 수 있었다.잠룡단의 효과는 매우 독특한 것으로 무사의 레벨을 높여주거나 수련 속도를 촉진시켜줄 수는 없었다. 때문에 진명은 이 잠룡단들을 명정 그룹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었다. 진명은 백옥 도자기 병을 꺼내 서른 알 정도의 잠룡단을 전부 넣었고 관건적인 순간에 목숨을 보존할 용도로 본인에게 사용할 예정이었다. 단약을 만든 뒤, 진명은 바이크를 타고 서 씨 가문을 나서서 하산범 석지훈에게 찾아갔다. 아직 운전면허가 없는 진명은 차를 끌고 다닐 수 없기에 편리를 위해 며칠 전에 서준호에게 부탁하여 BMW 바이크를 장만했다. 이 바이크는 남성에게 어울리
하지만 진명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으니, 임 씨 어르신은 이미 진명의 결백을 믿었고 임아린에게 진명과 다시 교제하라고 설득까지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진명은 오늘 회사에 나가지 않았기에 임아린과 만나지 못했다!이게 바로 하늘의 장난 아니겠는가!블루문 술집.이곳은 석지훈의 본영으로 진명은 술집 룸에서 석지훈을 만났다.“진명 도련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얼른 앉으세요.”깜짝 놀란 석지훈은 얼른 다가가 인사를 올렸다.“진명 도련님, 어제 판매 회의 일은 김욱 도련님한테서 들었습니다. 도련님이 명정 그룹의 이사장이고 사람들 앞에서 채 씨 가문의 방계 제자들 중 가장 실력이 좋은 채성웅을 한 방에 이겼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진심으로 진명 도련님을 존경합니다!”석지훈은 들뜬 마음에 말했다. 그는 진명의 부하로 진명의 실력이 강하고 명성을 널리 알릴수록 석지훈은 영광스러운 마음이 더 컸다! “아닙니다, 제가 채성웅을 이길 수 있었던 건 단지 운이 좋아서 그랬던 것입니다.”진명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채성웅의 레벨은 종사 후기의 경지로 실력은 진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만약 채성웅이 진명과 정면 승부를 하지 않고 그의 이중 공격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당하지 않았다면 진명도 채성웅을 이기기엔 쉽지 않았을 것이다.“진명 도련님, 너무 겸손하십니다! 도련님처럼 어린 나이에 레벨이 벌써 종사 후기의 경지까지 도달했는데, 이는 우리 강성 젊은이들 중에서 일인자일 뿐만 아니라 2대 제자들 중에서도 탑을 찍을 만한 능력자입니다! 도련님 같은 천부적인 무학 능력을 가진 사람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석지훈은 말을 하다가 점점 들떠서 칭찬이 끊기지 않았고 진명은 너무 과한 것 같아서 웃음을 터트렸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됐어요, 저희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뭘 그렇게 과하게 칭찬해요.”“전혀 과하지 않아요, 제 말은 다 사실이고 진심이에요. 진명 도련님, 오래간만에 오셨는데 제가 주방에 좋은 술안주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