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 중 누군가의 말에 나머지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사들의 무술에는 보통 진기가 있는 법인데 진명은 방금 전에 박기영의 공격을 두 번이나 피하면서도 몸에서는 진기의 흐름이 전혀 없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사람들은 진명의 이상한 모습에 넋을 놓고 보고 있다가 이내 이영걸과 채준이 전에 말했던 진명이 진기를 숨기고 바꿀 줄 안다던 말이 생각났다. 그제야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진기를 숨기는 비법은 그렇게 심오한 공법도 아니고 실력을 숨기는 것 외에는 별로 큰 쓸모가 없었기에 그들은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진명은 진기를 숨기는 비법 같은 건 할 줄도 몰랐고 그 모든 건 도법과 영기를 수련했기 때문이었다. 이건 무학 비법보다 더욱 귀한 비법이었기에 만약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살인을 해서라도 그 비법을 손에 넣으려고 할 것이다!이 또한 진명이 지금까지 이 비밀을 끝까지 숨기고 있는 이유였다!“박기영 씨, 두 번의 공격이 끝났어요, 이제 한 번 남았습니다!”진명은 박기영을 쳐다보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진명 씨, 제 공격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막는 걸 보니 어느 정도 실력은 있네요! 근데 방금 전까진 제가 당신의 생명에 위험이라도 있을까 봐 최선을 다해 공격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마지막 공격은 더 이상 봐주지 않을 겁니다!”박기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연속으로 두 번이나 공격했으나 진명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한 박기영은 체내의 모든 진기를 손바닥에 모아 마지막 공격을 가할 준비를 했다.“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다 해보세요!”진명은 덤덤하게 웃으며 박기영의 공격은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죽으려고 환장했네!”화가 잔뜩 난 박기영은 모든 힘을 손바닥에 모아 무서운 기세로 진명에게 달려들었고 이번의 공격은 앞선 공격과 달리 모든 진기가 손바닥에 모였기에 그 위력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다!쓱! 쓱! 쓱!진명은 몸을 돌려 뒤로
사람들은 진명이 종사 지경의 실력을 갖춘 박기영의 공격을 세 번이나 피하고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한다는 진명의 말이 허세가 아니고 망언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진명 저 사람이 저렇게 매번 박기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면 저 사람 레벨은 대체 얼마나 높은 걸까?”“설마 저 사람도 종사 지경까지 돌파한 건가?”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진명의 실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럴 리가 없어요! 제가 얼마 전에 저자와 싸워본 적이 있는데 실력은 고작 선천 절정이었어요, 절대 종사 지경에 도달했을 리가 없어요!”이영걸은 재빨리 사람들의 추측을 부정했다.“이 도련님의 말이 맞아요, 저도 전에 저놈과 싸워봤는데 저랑 실력이 비슷했어요! 제가 보기엔 그저 운이 좋아서 요리조리 아가씨의 공격을 피했던 거예요! 대단한 거 없어요!”채준도 콧방귀를 뀌면서 말을 보탰다. 그와 이영걸은 얼마 전에 진명과 정면 승부를 한 적이 있기에 그들은 누구보다 진명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두 사람은 진명이 그저 운이 좋아서 박기영의 공격을 세 번이나 피해 간 것이라고 생각했다!“맞는 말이에요! 진명의 나이에 레벨이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으면 그전에 절대 아무도 모르는 무명인이 아니었을 거예요!”“맞아요, 우리 강성 시의 젊은이들 중에서도 아직 박기영 아가씨와 서 도련님 두 사람만이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다고요! 그게 그렇게 쉬운 줄 아나!”사람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이영걸과 채준 두 사람의 의견에 동의했다. 진명이 진기를 숨기는 비법을 할 줄 안다면 다른 대단한 비법도 터득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가 연속으로 박기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것도 터득한 비법 덕을 보았을 뿐 자체의 실력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증명할 수는 없다. 솔직히 그들뿐만 아니라 서윤정과 서 씨 가문의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방금 전에 서준호도 피하지 못한 박기영의 공격을 쉽게 피한 진명
사람들은 이미 진명은 그저 운이 좋아서 공격을 피했다고 생각한데다 그만 싸우고 싶어 하는 진명을 보자 자신들의 짐작을 더욱 확신했다!“진명이 수를 잘 썼네!”서윤정과 서 씨 가문의 사람들은 조용하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명은 이미 이기고 있는 추세였기에 남자의 체면을 제대로 지켰고 이제 제때에 몸만 뺄 수 있다면 최상의 결과였다. 물론 사람들의 비웃음이 남발하겠지만 진명만 신경 쓰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왜요, 무서워요?”박기영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아니꼬운 얼굴로 진명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진명이 행동이 빠르고 운이 좋았을 뿐, 두 사람이 정면으로 붙으면 진명의 행동이 아무리 빨라도 그녀의 공격을 언제까지나 피할 수는 없는 것이다!결과적으로 진명은 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무섭다고요? 오해가 깊으시네요! 전 단지 당신이 여자이고 나이도 어리기에 당신을 이겨도 저한테는 별로 명예로운 일이 아니라 그러는 거예요!”진명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지금 누굴 얕잡아 보는 거예요? 여자가 어때서요, 오늘 제가 여자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게요! 공격이나 받아요!”화가 난 박기영은 진명에게 더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무서운 기세로 다시 한번 진명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말이 안 통하네요!”진명도 화가 나서 앞으로 크게 한 발짝 다가가더니 재빨리 박기영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기다리던 바였어요!”박기영은 씩 웃었다. 만약 진명이 빠른 행동으로 그녀와 싸운다면 그녀는 단기간에 진명을 잡을 수는 없지만 진명이 정면 승부를 걸어오는 건 죽음을 자초한 거나 마찬가지이다!박기영은 진명을 무너트리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힘을 한껏 더 모았다!“진명이 빠른 행동의 우세를 포기하고 박기영과 정면 승부를 보는 건 너무도 멍청한 짓이야!”“맞아, 겨우 선천 절정의 실력으로 박기영이 한 방이면 바로 아웃 될 것이 뻔한데!”구경하던 사람들은 너도나도 비웃느라 바빴다. 이 싸움에는 전혀 의심할 여지도 없었고 아무도 진명이 박기영의 공
”이 도련님과 채 도련님이 분명 진명의 레벨은 선천 절정이라고 했잖아! 진명이 한 방으로 박기영을 무너트리는 걸 보니 이 정도 실력이면 종사 초기의 경지에서도 알아주는 능력자일 텐데 어떻게 선천 절정일 수가 있어!”“맞아, 방금 전에 이 도련님과 채 도련님이 진원단의 효력을 의심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서준호가 진원단의 도움으로 정말 레벨을 돌파했잖아, 지금은 또 진명의 레벨이 선천 절정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종사 지경까지 도달했던 거였어!”“저 두 사람 뭐야, 일부러 우리를 놀리는 건가!”정신을 차린 사람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진명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는 것을 깨달았고 놀라는 와중에도 언짢은 표정으로 이영걸과 채준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 그럴 리가! 저놈의 실력은 얼마 전까지 분명 선천 절정밖에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갑자기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지…”이영걸과 채준 두 사람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른 채 억울함을 이루 말할 데가 없었다. 그들은 며칠 사이에 진명이 도대체 어떤 방법을 썼기에 종사 지경의 박기영조차도 무너트릴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진명의 레벨 수련이 너무 과하게 빠른 거 아닌가? 두 사람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도 믿기지가 않았다!진명은 허리를 쫙 펴고 덤덤한 얼굴로 바닥에 앉아있는 박기영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박기영 씨, 당신 패배하셨습니다!”“이런!”그녀는 가슴을 부여잡고 창백한 얼굴로 겨우 몸을 일으켰다. 박기영은 박 씨 가문의 무학 천재이자 강성 시 4대 미인 중 한 명으로 그녀의 고고한 성격과 아름다운 미모로 그 어떤 남자도 눈이 차지 않았고 그게 서준호나 채준 같은 유명 인사라고 해도 전혀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진명은 그녀와의 혼인을 거절한 것도 모자라서 이젠 그녀를 다치게까지 만들었고 이는 그녀의 자존심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진명을 죽일 듯이 째려보며 그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를 이길 수가 없었기에 이를 악물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박
서 씨 가문 사람들도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서준호의 패배로 인한 슬픔에서 벗어나 진명에게 칭찬을 퍼부었다. 진명과 서 씨 가문의 인연은 끈끈했기에 진명이 이번에 박기영을 이긴 것도 서 씨 가문을 대신해서 복수한 거나 다름없었다!“칭찬이 과하시네요, 전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진명이 겸손하게 말했다.“진명 씨, 제 추측대로라면 며칠 전에 복용한 진원단 덕분에 레벨이 순조롭게 종사 지경까지 돌파한 거 맞죠!”서 씨 어르신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뭔가 깨달은 얼굴을 하고 있었고 진명은 사실대로 대답했다.“그런 이유도 있죠.”진명이 복용한 건 진원단이 아니라 축기단이었지만 두 단약은 큰 차이가 없었다.“그렇구나! 어쩐지 이 도련님과 채 도련님은 분명 진명의 실력이 선천 절정이라고 했는데 지금 갑자기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다 했네, 이게 다 진원단 덕분이었구나!”“맞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진명은 진원단을 만드는 사람으로 진원단을 만들었으면 제일 먼저 복용했겠지, 지금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지!”진명과 서 씨 어르신의 대화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방금 전에 이영걸과 채준 두 사람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진원단은 만들어진 시간이 며칠밖에 되지 않았고 진명이 진원단을 복용하여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다고 해도 실력은 박기영과 비슷할 텐데 어떻게 한 방에 박기영을 무너트렸을까?이건 너무 말이 안 되는데!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박기영이 이영걸과 채준의 헛소리만 믿고 진명의 실력을 선천 절정으로만 생각해서 너무 만만하게 본 탓에 상대방을 너무 쉽게 여겨서 실수로 진명에게 패배를 당했을 수도 있었다!“이런! 우린 왜 사전에 이 생각을 못 했지!”박기영과 박 씨 가문의 사람들은 짜증이 났다. 특히 박기영은 진명의 레벨이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다는 사실을 진작 알았더라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서 진명에게 패배를 당하진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후회를 해도 이미 늦
서윤정은 콧방귀를 뀌며 일부러 선동질을 하는 제자들에게 불만이 많았지만 중요한 자리인 만큼 멍청한 사람들을 상대하고 싶지는 않았다.“지금부터 저희 명정 그룹에서 진원단의 판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진명은 제자들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채 판매회를 진행할 준비를 했다.“드디어 진원단을 판매하는구나!”“진명과 서준호 두 사람은 진원단의 도움으로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어, 그러니까 진원단의 효과는 의심할 여지도 없는 거야!”“근데 진원단은 수량이 많지 않아서 모든 사람이 다 살 수는 없잖아, 어떤 가문 세력에서 이 행운을 받을 수 있을지 너무 부럽네!”사람들은 흥분된 마음으로 시선을 진원단 쪽으로 돌렸고 바로 이때, 채 씨 어르신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잠깐만요!”“채 씨 어르신, 무슨 일 있으신가요?”진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진명은 채 씨 가문과 사이가 좋지 않았기에 이 중요한 순간에 채 씨 어르신이 나선 것도 무조건 꿍꿍이가 있을 것이다!“진명, 네가 저번에 내 손자 채준을 다치게 한 일을 오늘 제대로 한 번 해결을 봐야지!”채 씨 어르신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진명이 임 씨 가문과 박 씨 가문을 거절하고 하필 서 씨 가문과 합작하겠다고 하는 것에 열이 받은 채 씨 어르신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판매회를 망쳐서 진명과 서 씨 가문에 피해를 입히고 싶었다!“해결이요? 채 씨 어르신, 전에는 분명 채 도련님이 사람들을 데리고 저한테 먼저 시비를 걸어서 제가 반격을 하다가 실수로 다치게 한 건데, 이게 어떻게 제 탓인가요?”진명이 언짢은 얼굴로 대답하자 채 씨 어르신이 콧방귀를 뀌었다.“네가 실수로 그랬든 아니든, 우리 준이가 다친 건 사실이야! 우리 채 씨 가문은 개나 소나 다 건드릴 수 있는 그런 가문이 아니야, 난 오늘 내 손자를 위해 이 일을 해결 봐야겠어!”“거기 채 씨, 그딴 짓거리 그만하지! 진명 씨와 채준이의 시비는 젊은이들 사이의 일인데 늙은이가 지금 끼어 들려고 하는 건가? 아님 당신들 채 씨 가문의 세력으로 한
진명의 실력은 이미 다들 확인했듯이 레벨은 종사 지경까지 돌파했지만 채준의 실력은 고작 선천 절정이기에 절대 진명을 이길 수가 없다!“서 씨, 진명과 우리 채 씨 가문은 개인 원한이 있어, 당신들과는 상관없는 일이야, 설마 당신들 진짜 진명을 위해 나설 건 아니지?”채 씨 어르신이 싸늘한 얼굴로 묻자 서 씨 어르신도 차갑게 대답했다.“나서든 말든 뭔 상관이야?”“만약 당신들이 끝까지 나선다고 하면 우리 채 씨 가문은 오늘 잠시 물러설 수밖에 없어, 근데 당신들이 진명을 평생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 오늘이 지나면 우리 채 씨 가문은 진명을 끝까지 쫓아가서 죽일 거야!”채 씨 어르신은 무서운 표정으로 으름장을 놓았다.“당신…”그 말에 서 씨 어르신과 김진성 등 사람들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졌다. 물론 많은 가문 세력들이 진명과 인연이 깊지만 어쨌든 진명은 그들 가문의 사람이 아니기에 가문 이익과 여러 면의 제약 때문에 진명을 위해서 목숨을 걸 수는 없다. 그런데 채 씨 어르신이 지금 대 가문 세력들 앞에서 진명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맹세를 하는 건 그들을 위협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그들이 계속하여 진명의 편에 서서 그를 지지하면 일을 더 크게 만들 뿐이다!“채 씨 어르신, 그냥 말씀하세요, 제가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진명은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아직까지 자신의 세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대 가문 세력들에 비해 한참 부족하기에 만약 채 씨 가문에서 정말 그를 물고 늘어진다면 진명은 언젠가 목숨을 잃을 것이다!서 씨 어르신과 김진성 등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진명의 말 뜻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일단 채 씨 어르신이 원하는 해결 방법만 내놓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들도 진명을 지지하고 있고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세력들도 증인이기에 채 씨 어르신도 너무 무례한 요구는 하지 못할 것이며 채 씨 가문의 명예와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채 씨 어르신은 대놓고 진명을 괴롭히진 않을 것이다.“간단해, 만약
대 가문 세력은 명예와 체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채 씨 어르신은 직접 진명을 무너트리고 싶었지만 가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럼 이렇게 하지! 진명, 내가 우리 가문의 2대 제자를 내보내서 너와 실력 싸움을 하도록 할 거야, 만약 네가 공격 세 번을 버틸 수만 있다면 우리 사이의 원한은 없었던 일로 해! 반대로 공격 세 번을 버티지 못하면 강성 시에서 꺼져!”사람들의 비난에 채 씨 어르신은 뒤로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2대 제자요?”진명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채 씨 어르신은 강성 시 나이 많은 무사들 중 탑 급 강자로서 레벨은 최소 종사 절정으로 심지어 그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진명의 축기 경지의 실력으로 채 씨 어르신의 공격 세 번을 받아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만약 상대방이 채 씨 가문의 2대 제자라고 하면 상황은 훨씬 쉬워진다. 진명은 채 씨 가문의 2대 제자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전에 임정휘의 레벨을 확인해본 바, 임 씨 가문의 2대 직계 제자인 임정휘의 레벨은 종사 후기의 경지까지 도달했다.그렇다면 채 씨 가문의 2대 제자의 실력도 임정휘와 비슷할 것이며 아무리 높아도 종사 절정을 넘어서진 못할 것이다. 만약 종사 후기의 강자를 만나게 되면 공격 세 번을 견뎌낼 자신이 있지만 만에 하나, 상대방이 종사 정절의 강자라면 진명은 절대 공격을 받아내지 못할 것이다.진명은 모험을 해야 하는지 고민됐다.“성웅아, 나와봐!”채 씨 어르신은 뒤를 쳐다보며 기세 등등한 중년 남성에게 눈치를 주었다.“진명, 성웅은 우리 채 씨 가문의 2대 방계 제자로 직계도 아니야. 얘를 내보내는 건 널 괴롭히는 게 아닌 거지?”채 씨 어르신은 덤덤하게 말을 하며 시선을 서 씨 가문 사람들에게 돌렸다. 채 씨 어르신은 사람들의 입을 막기 위해 일부러 2대 제자들 중 가장 걸출한 직계 제자가 아닌 방계 제자를 내보냈다.“그래, 이게 맞는 거지.”“너무 무례한 요구는 아니네!”“공격 세 번을 버틸 수 있을지 이젠 진명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