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임 대표님, 저는 이소부틸파라벤이 금지품목인 거 압니다.”“하지만 진 비서님이 약용 화장품을 개발하신 이후로 생산쪽은 다 책임지고 관리하셨고, 게다가 생산라인은 비서님의 엄격한 요구와 처방으로 생산을 했습니다. 저는 간섭할 권리가 없었고요.”“그리고 제품을 배송하기 전에 진 비서님에게 서명 전 검토를 요청드렸고, 이 문서는 진 비서님이 직접 서명하셨습니다.”황 공장장은 문서를 사람들 앞에 보여줬고, 다들 진명의 서명을 보았다.“진 비서님, 사실이네요!”“생산 라인 직원들이 다 비서님 요구대로 생산을 했다는데, 그럼 비서님의 잘못된 지시로 금지 품목을 첨가했네요!”“지금 아직도 할 말이 있으신가요!”오진수는 차갑게 웃었다.진명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한희정이 한 발 빨리 나섰다. “부 대표님, 아직 상황이 확실하게 조사가 안되었으니 모든 잘못을 당장 진명씨에게 떠넘기지 마세요!”여기까지 말한 뒤 한희정의 눈빛은 곽준기에게로 향했다. “곽 주임님, 주임님이 생산라인의 현장 주임이셨잖아요!”“다른 직원들이 실수로 금지 품목을 첨가했다고 해도, 이걸 모르셨나요?”“이건......”곽준기는 이를 꽉 물고 할 수 없이 말했다.”한 비서님, 근 이틀동안 저는 원재료 추출 효과 증가하는 일에 책임을 지고 있었고, 생산쪽은 비서님들이 책임을 지고 계셨어서,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그래요? 근데 왜 저는 그 말을 못 믿겠죠?”한희정이 웃었다.만약 곽준기의 재능이 평범했다면 정말 이상한 점을 못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곽준기의 능력이 뛰어난 걸 알고 있었고, 생산쪽에 이렇게 큰 문제가 생겼다면 절대 곽준기의 귀와 눈을 피할 수 없었다.“한 비서님, 무슨 뜻이에요? 설마 진 비서님을 대신할 희생양을 찾는 건가요?”오진수가 불쾌한 듯 말했다.한희정이 계속해서 항변을 하려하자 진명이 그녀의 팔을 잡고 한숨을 쉬었다. “됐어요, 호의는 마음으로만 받을게요. 이번 일은 제 실수 때문에 발생한 일이니 제가 책임져야죠. 저 대신해서 책임
“한희정씨, 뭔가 오해한 거 아니에요?”진명은 의심하는 표정이었다.요 며칠동안 같이 일을 하면서 그는 비교적 곽 주임을 믿었다.하지만 자신이 서명을 하기 전 곽준기에게 문서를 보여줬던 게 생각나 또 확신할 수 없었다.곽준기의 능력으로 그 문서 안에 문제를 발견하지 못 했다는 건 확실히 의심스러웠다.“한 비서님, 이 일은 저와 아무 상관없습니다. 저는 결백해요…”곽준기는 한희정이 자신을 가리킬 줄 몰랐기에 당황했고, 긴장한 손바닥에는 식은땀이 가득했다.“결백한지 아닌지는 속으로 본인이 가장 잘 아시겠죠!”“생산라인은 주로 관시하시는 주임으로써, 생산쪽에 이렇게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하나도 몰랐다는 건 말이 안돼요!”“그리고, 만약 누군가 진명씨를 해치려 했다면 꼭 주임님을 거쳐가야 했겠죠. 아니면 주임님의 귀와 눈을 속일 수 없으니까요!”“주임님이 진명씨를 해치려한 게 아니라고 해도, 분명 이 일의 내막을 알고 계시잖아요!”한희정은 차갑게 말했다.“저… 저는 모릅니다…”곽준기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이미 혼이 다 빠져 있었다.그는 원래도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도, 불순한 속셈을 갖는 사람도 아니었다. 한희정이 그를 몰아붙이자 그의 마음속 한계는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이 장면을 보고 오진수와 도련 두 사람의 표정도 살짝씩 변하며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한 비서님, 그건 그냥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잖아요. 곽 주임님이 진명씨를 해치려고 했다는 증거가 있나요?”도현이 얼른 나섰다.“맞아요!”“한희정씨, 증거 없으면 막말하지 마세요!”오진수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소리쳤다.“부 대표님, 오 전무님, 저는 곽 주임님께 이 일의 진상을 밝히고자 질문을 하고 있었을 뿐인데, 왜 두 분이서 성급하게 나오시는 거죠?”“설마, 찔려서 그러시는 건가요?”한희정이 비웃었다.“한희정씨 말이 맞아요, 이 일은 꼭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야합니다.”“부 대표님, 오 전무님, 두 분이랑은 상관없는 일인데 왜 그렇게 말이 많으시죠?”임아린이 언짢
“그런데 주임님은요? 양심은 개나 주신 건가요?” 한희정은 말할수록 화가 나서 진명을 위해 불평했다.“뭐라고요?”“저를 추천하시고, 공로까지 나누려 하셨다고요?”“이......이건 말도 안돼요!”곽준기는 충격을 받았고, 번개를 맞은 사람처럼 그 자리에 서 있었다.“말이 안될 것도 없어요!”“못 믿으시겠으면 임 대표님한테 물어보세요!”한희정이 차갑게 말했다.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 비서 말이 사실이에요.”“그때 두 사람이 같이 와서 주임님을 추천했고, 제가 2번 공장 하 공장자님이 퇴직까지 한 달 남으셨으니 나중에 그 자리를 주임님께 드리려고 했어요.”“진명씨가 주식을 나눠 주려고 한 일도 사실이에요. 단지 주식을 나눠준다는 게 장난이 아니니 제가 동의하지 않았고요.”“이게......”곽준기는 멍해졌다.이전에 그는 진명이 모든 공로를 독점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진명을 오해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진명은 공로를 독점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를 2번 공장 공장장이 될 수 있게 추천했고, 심지어 그와 공로를 공평하게 나누려했다.정말 한희정의 말처럼 진명은 그에게 인간으로써의 도리를 다했다.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을 도와 진명을 해치려 했고,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했다.펑!곽준기는 얼굴이 잿빛이 되어 바닥에 주저 앉았고, 마음의 마지노선이 무너져 버렸다.“진 비서님, 죄송합니다…”“저를 그렇게 믿어주셨는데, 저는 다른 사람을 도와서 비서님을 해치려 하고, 전 정말 나쁜놈인가 봐요. 정말 죄송합니다…”곽준기는 눈물을 흘리며 진명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뭐라고요?”“정말 주임님이 일을 벌이셨단 말이에요?”진명은 깜짝 놀랐다.그는 한희정의 추측이 맞을 줄은 꿈에도 몰랐고, 곽준기가 제품에 손을 댄 게 맞았다.“네,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이소부틸파라벤을 첨가했어요…”곽준기는 바닥에 꿇어 앉아 죄책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왜죠?”“저희 사이엔 원한이 없는데, 왜 저를 해치려 하셨어요!”진명은 대노하며 분노가
황재식은 얼굴이 공포에 질렸고 마음속은 이미 혼란스러웠다. 이 말을 듣자 오진수와 도현 두 사람의 안색이 변했고 마음 속이 빠르게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둘은 방금 까지만 해도 기세가 아주 좋았지만 곽진기가 싸움이 나면서 형세가 단번에 나락에 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 더 안 좋은 것은 만약 황재식이 그 둘도 같이 불어버린다면 그 둘은 끝이다!‘말해보세요. 누가 지시한 거죠!’임아린은 황재식의 배후에 동료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하여 속으로 더 화났다. ‘그……’황재식은 무의식적으로 오진수와 도현 두 사람의 방향을 보았는데 오진수와 도현 두 사람의 살기 가득한 눈빛을 보고 그는 황급히 뒤에 이을 말을 다시 삼켰다. ‘빨리 말 하세요. 도대체 누굽니까!’‘만약 또 말하지 않는다면 저는 당신을 경제 범죄 혐의의 명분으로 경찰에 넘겨 조사받게 하겠습니다!’임아린은 화내며 말했다. ‘그……’황재식은 긴장하여 계속 떨었다. 그는 임씨 가문의 권력과 영향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임아린에 의해서 경찰에 넘어간다면 이후의 인생은 완전 끝나는 것이다!황재식이 더는 못 견디는 것을 본 도현은 이번에 자신은 의심의 여지 없이 끝날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는 자발적으로 일어나서 털썩 소리와 함께 임아린 앞에 꿇었다. ‘접니다!’‘임 회장님. 제가 황재식에게 이렇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도현은 머리를 박으며 말했다. 일이 이만큼 커진 것을 보니 이미 돌아갈 여유는 없었기에 그는 혼자 모든 책임을 지고 오진수를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다. 도마뱀의 꼬리를 자르듯 그 혼자만 죽는 것이 둘 다 같이 죽는 것 보다 나을 것이다!게다가 오진수는 업계에서 인맥이 두텁고 이번에 그는 오진수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썼으니 오진수는 이후에 분명 그를 푸대접 하지 않을 것이다. 나중에 그가 회사에서 쫒겨나도 오진수는 다시 그를 도와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당신?’‘도현씨.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요!’임아린이 버럭 화를 냈다. 도현은 침묵에 빠
도현은 진명을 매섭게 노려봤으며 얼굴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미친놈!’‘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진명은 내 남자친구가 아니야. 나와 얘는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정말 앞뒤가 꽉 막혔군!’한희정이 노발대발했다. ‘말도 안돼!’‘애초에 너가 저 놈을 회사에 넣었고 심지어 저 놈을 위해서 염송태까지 내보냈잖아!’‘만약 저 놈이 너의 남자친구가 아니라면 뭔데?’‘넌 정말 내가 3살 애 같이 호락호락할 줄 알아!’도현은 비웃듯 웃으며 말했다. ‘말도 안되는 얘기 하지 마!’‘내가 얘를 회사에 넣은 것이고 내가 염송태를 쓰러뜨렸다고 누가 그래!’‘오늘 너가 죽을 짓을 한 걸 알려줄게. 이 두개의 일은 모두 아린이가 했고 나와는 아무 관계도 없어!’‘나는 그저 아린이를 위해 대신 누명을 쓴 것 뿐이야!’한희정은 분노에 웃음이 터져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답답함이 마침내 터졌다. 어쨌든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누명을 쓴 것은 좋은 일이 아니며 회사 내에 이 일로 진명이 그녀의 남자친구라는 소문이 돌았기에 이는 그녀의 명성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 그녀는 오늘까지 참은 것 만으로 이미 충분했다!‘뭐?’‘이 모든 것이 임회장님의 일이라고?’‘이……그럴 리가!’도현은 너무 놀래서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한희정 말이 맞아!’‘내가 진명을 입사 시켰고 내가 염송태를 잘랐어. 이 두 사건 모두 희정이와 상관 없어!’‘심지어 이전에 희정이는 진명이를 알지도 못했고 진명이의 여자친구일 수도 없었어!’임아린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을 하자 거의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큰 충격을 먹었다. ‘이……’도현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오진수 또한 눈이 휘둥그래졌다. 회사의 임원들도 전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원래 그들은 계속 진명이 한희정의 남자친구인 줄 알았기에 진명의 뒤를 봐주는 사람이 한희정이라 확신했다!하지만 지금에서야 그들은 알아차렸다. 원래 진명의 뒤를 봐주는 사람은 임아린이었다!어쩐지 임아린이 진명을 중점적
‘도현, 황재식, 곽진기. 너희 세명은 이번에 손을 잡아 진명을 모함하고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는데 정말 괘씸하기 짝이 없구나!;‘지금부터 당신 세명은 회사에서 잘렸으니 앞으로 처신을 잘 하길 바랍니다!’임아린은 차갑게 말했다. 그녀는 도현을 포함한 세명은 이전에 회사를 위해 여러 해 동안 일하고 공로는 없지만 고생은 많이 한 것을 염두하여 그저해고 처분만 내렸고 법적으로 그 세 사람에게 책임을 물진 않았다. 이것도 의리가 넘쳤다!‘감사합니다. 임 회장님……’도현과 세 사람은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하나같이 풀이 죽은 표정으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다. ‘임 회장님. 잠시만요. ‘진명은 작은 소리로 말하며 일어났다. ‘왜그러죠?’임아린은 궁금하다는 듯 진명을 바라보았다. ‘임 회장님. 잘못을 알았으면 더 나아질 겁니다. ‘‘곽 주임은 이번에 생활고에 쫓겨 타협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마지막에 결국 잘못을 뉘우쳤으니 제 생각에는 곽 주임에게 기회를 한번 더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명은 곽진기를 대신하여 사정했다. 도현과 황공장장 두 사람은 됐다. 이 두 사람은 고의로 그를 모함하고 모든 사건이 다 밝혀진 후에 잘못을 인정했기에 이런 상황에서는 전혀 동정할 가치가 없었다!‘진명. 곽진기가 하마터면 너를 패가망신 시킬 뻔 했는데 그래도 그를 위해 사정한다고?’‘너 생각 좀 잘 해봐!’임아린은 기가차서 웃었다. ‘맞아!’‘너 곽주임이 이번에 회사에 얼마나 막대한 손실을 입혔는지 알아!’‘100억 가치의 상품을 전부 못쓰게 만들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가 Z그룹에 천억을 보상해야 할 수도 있어!’‘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지금 곽주임이 뉘우친다 해도 무슨 소용이야!’한희정이 불쾌한 듯 말했다. ‘저도 압니다!’‘그러나 Z그룹의 배상 관련 일은 제가 회장님과 친분이 있으니 나중에 그에게 추궁하지 말아달라 부탁하겠습니다. ‘‘회사의 100억 상품의 손실은 제가 10%의 배당권을 제출하고 회사의 손실을 보상하겠습니다. ‘
진명과 한희정 두 사람은 뒤를 따라 나갔다. 진명을 포함한 세 사람의 뒷모습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며 오진수는 두 주먹을 꽉 쥐었고 얼굴은 점점 일그러져갔다. 그는 이번에 진명을 모함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고 말았다!비록 그는 결국 최악을 면했지만 그는 이미 임아린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만 그가 지난 2년동안 회사에 세운 공로가 많았고 그의 할아버지가 예린 그룹의 주주였기 때문에 임아린은 그에게 조금의 체면을 세워주었고 깊게 파내지 않았다. 빌어먹을!오진수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임아린이 마지막에 그에게 던진 눈빛은 그에게 경고를 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 만약 이후에 그가 또 진명을 괴롭힌다면 그 때는 이번처럼 운 좋게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회의가 끝난 후. 진명은 바로 Z그룹으로 달려가 주씨 어르신에게 사과를 하고 이 일에 대해 해명했다. 주씨 어르신은 아주 시원시원했다. 진명을 탓하기는 커녕 진명에게 몇 마디 격려를 해주었다. 이후 양측은 다시 배송시간을 약속했고 진명은 주씨 어르신의 은혜를 마음에 담아두고 작별을 고했다. 이틀 후. Z그룹이 이 일에 대해 추궁하지 않았기에 임아린은 진명과의 약속을 이행하여 다시 한번 곽진기에게 기회를 주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공장장 황재식이 이미 회사에서 잘렸기 때문에 공장장의 직무가 잠시 곽진기에게 넘겨졌다. 곽진기는 이번에 직장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승진을 했기에 진명에게 더욱 감사했다. 동시에 그는 속으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진명과 임아린 두 사람에게 은혜를 갚기로 다짐했다!한편. 진명이 이전에 샀던 한약재와 수집했던 아침이슬이 이미 소진되었다. 다음 세 공장 모두 대량의 한약재와 아침이슬을 필요로 하는 화장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행히 진명이 이미 전에 방법을 생각해놨다. 그는 바로 서씨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서 회사가 서진그룹에게 한약재를 사려는 일을 얘기했다. 서씨
‘진명아. 마주친 김에 우리 같이 들어가자. ‘송동희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나는 일이 있어서 갈 수 없어. ‘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는 어릴 때 부터 고아였기에 그저 자신의 노력만으로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의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많은 친구들에게 미움과 경멸을 받았고 그와 함께하길 원하는 친구는 아주 적었다. 게다가 그는 비교적 평범하고 소심했기에 학교에 있을 때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이 점에서 송동희의 상황은 그와 완전 반대다. 송동희는 재벌 2세로 가정환경이 아주 좋았으며 재산 또한 몇 십억이 되었다. 애초에 송동희는 반에서 손꼽히는 인기남이었고 많은 여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원래 그와 송동희는 같은 급이 아니었고 두 사람은 아마 접점이 거의 없어야 했지만 어떤 일들 때문에 송동희는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다. 게다가 이번 동창회 또한 사전에 그에게 알려준 사람이 없었으니 그도 당연히 참석할 필요가 없었다. 송동희는 말을 듣고 급히 진명의 팔을 잡아 끌었다. ‘안가? 그럼 어떡해!’‘애들이랑 몇년간 못봤고 모처럼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생겼는데 너가 안가면 얼마나 흥이 깨지겠어. ‘‘나 정말 일 있어. 약속이 있단 말이야……’진명은 그래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말이 끝나기 전에 강선호에 의해 말이 끊겼다. ‘됐어. 진명. 네 일은 우리 모두가 들었으니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게다가 이가혜도 왔는데 설마 보고싶지 않은 거야. ‘강선호가 이상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비록 진명은 몇 년간 친구들과 거의 연락을 안 했지만 진명이 막 마씨 가문에 데릴 사위로 들어간 일은 그들 모두 알고 있었고 진명이 마이슬과 이혼하여 쫓겨난 일도 그들은 조금 들었다. ‘이가혜도 왔어?’진명의 마음이 조금 움직이자 머리속으로 청초하고 아름다운 얼굴이 떠올랐고 훈훈한 기분이 마음에서 솟구쳤다. 이가혜는 당시 그들의 반의 학생회 간부였다. 비록 성격은 조용하지만 마음씨가 매우 좋아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