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났네요. 사과는 받아들이는 걸로 하죠!”“됐습니다. 앞으로 잘하세요!”진명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오진수에게서 등을 돌렸다.“임 대표님, 다른 일이 없으면 먼저 일하러 가겠습니다.”오진수의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일그러졌다. 그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체면도 없이 너덜너덜해져서 떠날 준비를 했다.“오 대표님, 잠시만요.”임아린의 말이 오진수의 발걸음을 멈췄다.“임 대표님,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오진수가 물었다.“현재 진명 씨가 약용 화장품을 개발해냈고 다음은 회사에서 생산을 할 차례입니다.”“생산에 관한 일은 당분간 그에게 맡기고,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하시죠...”임아린이 말했다.진명은 이번에 프리미엄 약용 화장품을 개발해냈을 뿐만 아니라 원료의 추출 효율도 높였다.이 두 가지 일 모두 생산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이었다. 생산 관리 권한을 진명에게 넘겨준다면 후속 작업을 더 쉽게 할 수 있었다.“네?”“그럴 수 없습니다!”오진수가 깜짝 놀랐다.원료의 조달과 생산은 줄곧 그가 담당해 왔는데 이제 와서 임아린이 그의 생산 권한을 진명에게 넘겨준다 한 것은 그의 권력의 절반을 내준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업무상 필요한 건데 왜 안 되나요!”임아린이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하지만... 그는 전에 생산을 담당했던 경험이 없습니다. 섣불리 맡긴다면 아마 감당하기 버거울 것입니다...”오진수가 포기하지 않고 말했다.“압니다. 한희정 씨가 보좌를 맡을 겁니다.”“어쨌든 이 일은 이렇게 결정했습니다!”임아린은 단호했다.“그... 그래요.”오진수는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이 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자, 오늘 회의는 여기서 이만하죠!”임아린이 말했다.그 후, 사람들은 각자 떠났다.회의실에는 임아린, 한희정, 진명 세 사람만 남았다.“진명아, 정말 잘했어!”“네가 성공만 하면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었잖아!”“이렇게 하자. 회사 배당권 10%를 너에게 보상할 생각인데, 네 생각은 어때?”임아린이 웃으며 말
이렇게 큰 공헌은 약간의 배당권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진명이 지분을 좀 나눠달라고 요구했더라도 그를 만족시켰을 것이다!“바보도 아니고 무슨 불만이 있다고...”한희정이 눈을 희번덕거렸다.회사의 현재 규모와 이익에 따르면 연간 순이익은 최소 600~700억이었다.만약 진명이 10%의 배당권을 누린다면 매년 60~70억의 배당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진명이 앞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회사에 의지하며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하늘에서 준 기회인데 한희정은 진명이 불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녀가 채 생각을 말해내기도 전에 진명의 다음 말이 그녀를 놀라게 했다.“아린아, 난 배당권을 원하지 않아, 난 그저...”진명은 한희정을 보고 말을 멈췄다.한희정이 옆에 있어서 말하기 불편했다.“진명, 미친 거 아니야?”한희정은 놀라서 하마터면 턱이 빠질 뻔했다.축하파티 이후, 그녀는 진명이 고아인데다 가난하고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이렇게 처참하고 초라하면서도 매년 나오는 수십억의 배당권을 거절하다니, 정말 말도 안 된다!그녀는 진명의 머리가 어떻게 됐는지 의심스러웠다!“생각이 참 많구나...”임아린이 청초한 얼굴을 붉혔다.한희정은 진명의 속내를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보상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한마디로 이 10%의 배당권은 내가 너에게 주는 상이야!”“다른 요구는 나중에 말해...”임아린은 살짝의 신경질을 내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이... 그래.”진명은 마지못해 받아들였지만 마음속으로 몰래 계산하고 있었다. 앞으로 임아린과 함께 좋은 곳에 놀러 다닐 기회가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일이었다. 이런 보상이야말로 배당권보다도 쓸모 있는 것이었다.부대표 사무실.오진수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고 도현은 그의 뒤를 따라 함께 들어왔다.“진명 이 자식, 빌어먹을!”“열받아 죽겠어!”“그를 너무 얕잡아 본 것 같아요. 내가
오진수는 깊게 숨을 들이 마시며 최대한 진정하려고 애썼다.“제품 공급할 때 꼼수를 쓰자는 말이군요…”도현은 마음이 흔들리며 재빨리 이해했다.저번에 그와 오진수는 이미 연합해서 진명을 상대할 계획을 상의했지만 중간에 약용 화장품과 원재료 추출 효과 증가하는 예외가 발생해서 두 사람의 계획은 어쩔 수 없이 잠시 접어두었다.이제 이 두 가지 일은 이미 결과를 거뒀으니, 두 사람이 계획을 실행할 차례였다.“좋네요!”“제가 엄청난 계획이 떠올랐어요, 절대 문제없을 거라고 확신해요…”오진수는 차갑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도현에게 귀를 갖다 대라는 손짓을 보냈고, 그는 그의 계획을 상세하게 도현에게 말해주었다.“좋아요, 이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데요!”“계획이 순조롭게만 진행된다면, 무조건 진명을 회사에서 쫓아낼 수 있을 거예요!”도현은 두 눈을 반짝이며 호탕하게 웃었다.“당연하죠!”“얼른 가서 내 계획대로 배치해 봐요. 이번에는 무조건 진명을 처절하게 실패하게 만들어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 하게 할 거예요!”오진수의 눈빛엔 차가운 기운이 지나갔다.......오후.회사 인사팀에서 전체공지를 올렸다:‘회사 총재 비서 진명님이 고급 약용 화장품을 개발하시고, 원재료 추출 효과를 증가하신 일은 저희 회사에 큰 공헌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생산관련 직권은 임시적으로 진비서님의 관할이 될 예정입니다.특별히 본 공지로 칭찬을 표하며, 앞으로 모든 임직원분들도 진 비서님을 롤모델로 삶고, 진 비서님을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이 공지라 올라오자 바로 아티스트리 그룹 내부를 뒤흔들었고, 진명은 회사의 유명인사가 되었다!동시에 그는 비서 신분에서 회사 실권을 갖게 된 첫번째 인물이 되었다.이 일을 알게 된 후.진명은 깜짝 놀라서 그는 한희정을 데리고 쏜살같이 임아린의 사무실로 달려왔다.“임 대표님, 방금 인사팀에서 올린 공지 봤어요. 대표님이 시키신 건가요?”진명이 말했다.“맞아요, 제가 특별히 시켰어요.”“지금부터 진명씨는 회사에 높
“앞으로 네가 그 분 잘 봐줬으면 좋겠어!”“아, 그래?”“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임아린은 의외라고 생각했다.“정확해!”“못 믿겠으면 한희정씨한테 물어봐.”진명은 옆에 있던 한희정을 가리켰다.“응, 진명씨 말이 맞아. 곽 주임님 능력있는 분이셔.”한희정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요 며칠동안 진명을 따라서 공장을 다녔고, 곽 주임의 능력을 직접 보니 그를 인재라고 볼 수 있었다.“진짜 괜찮은 분이가 보네.”“아님 이렇게 하자. 2번 공장에 하 공장장님이 1달 후면 퇴직이셔. 그래서 공장장님께서 퇴직하시면 곽 주임님에게 그 자리를 드리자.”임아린은 망설이다가 말했다.진명과 한희정 두 사람의 추천 덕에 그녀는 곽 주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좋아.”진명은 얼굴이 밝아졌다. 그리고 무언가 떠오른 듯 더 보충했다. “아린아, 한 가지 더 있어.”“그 10%의 주식은 나 혼자서 독차지할 수 없어. 난 곽 주임님한테 5%는 나눠줘야 된다고 생각해. 우리 두 사람이 반씩 나눠 가져야 합리적일 거 같은데?”한희정은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곽 주임님한테 5%나 드린다고요?”“진명씨,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비록 곽 주임님이 이 두 가지 일에 공을 세우신 건 맞지만, 주된 과정이나 연구 개발은 다 진명씨가 하셨잖아요. 그 분은 이론적인 아이디어나 보조 역할을 했을 뿐이지 그 정도로 공로가 크진 않아요.”“게다가 아린이가 이미 그 분께 2번 공장 공장장 자리를 주겠다고 했으니 그 정도 보상이면 충분해요. 굳이 주식까지 나눠줄 필요는 없다고요!”한희정은 진명을 바보 보듯이 노려봤다.한희정은 요즘 계속 진명과 함께하면서 곽 주임이 어느정도의 역할을 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약용 화장품을 개발하는데에 있어서 곽 주임은 약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에, 거의 진명 혼자서 세운 공이었다.원재료 추출 효과 증가에 대해서는, 곽 주임이 귀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제시한 건 맞지만, 실질적으로 그걸 실행에 옮긴 사람은 진명이었다.게다가
“진명아, 내가 이번에 상으로 너한테 주식 10%를 준 건, 네가 이 약용 화장품을 개발하고 원재료 효과를 증겨시켰기 때문 만이 아니라, 네가 회사를 대신해서 Z 그룹과의 협력을 따냈기 때문이야.”“이건 네가 받아야 마땅한 상이니까 다른 사람이랑 나누면 안되지.”“곽 주임님 일은, 우리 회사는 모든 고위직 직원들이 직책과 공헌에 따라서 그에 맞는 주식이 배당돼.”“나중에 곽 주임님이 2번 공장 공장장이 되면, 우리 회사의 고위직 직원이 되는 거니까 자연스럽게 주식을 배당 받으실 거야. 이건 네가 걱정할 필요 없어!”임아린은 의심의 여지없이 말했다.회사의 대부분 고위직 직원들은 1-2%의 주식을 갖고 있고, 그 중 오진수와 한희정도 각각 8%와 6%를 갖고 있었다.이 사람들은 대부분 그녀와 함께 2년 이상을 일했고, 회사를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만약 곽 주임이 진명을 살짝 도움으로 인해 5%의 지분을 받을 수 있는 거라면, 그녀는 남은 고위직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된다는 말인가!이건 너무 현실적이지 못 했다.“어......알겠어.”임아린의 설명을 들으니 진명은 그제서야 자신이 너무 쉽게 생각한 걸 깨닫고 어쩔 수 없이 생각을 접었다.......공장 쪽.곽진기는 인사팀에서 올린 칭찬 공지를 보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비록 이 두가지 일을 그가 실현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의 도움은 줬다고 생각했다.특히 원재료 추출 효과를 높이는 데에 있어서 그는 2년동안 적지 않은 노력을 쏟았다.그의 공로가 크지 않았어도 고생은 했기에 진명이 더 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하지만 인사팀의 공지에는 그의 수고는 한 글자도 언급되지 않았다.그의 기분은 가히 짐작할 수 없었다.“진 비서님이 되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보아하니 속은 검은 사람이었구만!”곽준기는 자신을 비웃었다.고려시대부터, 한 장군의 공훈의 그늘에는 수많은 병사들의 비참한 죽음이 있었다. 이 모든 공로는 다 장군에게 향
“물어봐도 되는 것만 물어보고, 물어보면 안되는 건 물어보지 마세요!”“어쨌든, 시키는대로만 하면 됩니다!”황 공장장은 불쾌한 듯 말했다.“저......”곽준기의 표정은 파랬다 붉어졌다 하며 이를 꽉 깨물었다. “황 공장장님, 죄송해요. 저는 이 일 못할 것 같습니다!”황 공장장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안 하겠다고요?”“좋아요, 그럼 물건 다 싸서 당장 나가세요!”“내일부터 출근 안 하시면 됩니다!”“뭐라고요?”“어떻게 이러실 수 있죠?”“황 공장장님, 제가 회사에서 벌써 10년을 가까이 일했는데…”곽준기는 깜짝 놀라서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에 황 공장장이 끊어버렸다.“그럼 하시던지요!”“아니면 나가세요!”“뭘 선택할지 잘 생각해 보세요!”황 공장장은 차갑게 말했다.“하지만......”“하지만은 무슨 하지만이요!”“인사팀에서 올린 공지 봤죠?”“그동안 곽 주임이 진 비서를 그렇게 도왔는데, 공을 세우진 않았어도 같이 고생을 한 건 맞잖아요. 근데 보상은 하나도 받지 못 했죠!”“그런 치사한 사람 때문에 직장을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황 공장장은 비웃었다.곽준기는 입을 벙긋거리며 침묵에 빠졌다.황 공장장이 말한 것처럼 진명이 공로를 독점한 건 그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사람으로써 신념과 마지노선이 있었다.고작 이런 일로 진명을 해치는 건 너무 비열했다.“곽 주임, 다시 마지막 기회를 줄게요!”“하던지, 아님 나가던지, 똑바로 생각해요!”“당연히, 경고부터 하자면 진 비서한테 이 일을 떠벌릴 생각은 말아요. 감히 그런다면 상부에서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황 공장장은 차갑게 협박했다.“저......”곽준기는 절망했다.그는 회사의 중위직으로써 급여도 늘 괜찮게 받아왔다.만약 그가 회사를 떠나면, 거의 40 가까이 되는 나이에 좋은 직업을 찾지 못 할 뿐더러, 괜찮은 직업을 찾는다고 해도 힘들게 뻔했다.그는 그런 걸 견딜 수 없었다.그리고 올해 막 대학에 붙은 아들을 떠올리니, 앞
“좋습니다.”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곽준기의 능력을 비교적 믿었기에 바로 문서에 서명을 했다.그리고 이 제품들은 대형 화물차에 실려 Z그룹으로 이송되었다.Z그룹.주건은 아티스트리 그룹에서 보내온 제품들을 보고 그 안에서 샘플 몇 가지를 꺼내 회사 연구 개발팀에 검증을 보냈다.사업은 사업이고, 사적인 정은 별개였다.비록 주건과 진명의 사이는 좋았지만, 이번에 아티스트리 그룹과 Z그룹의 협력이 처음이었기에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검증이 필요했다.잠시 후.회사 연구 개발팀에서 검증 보고서를 들고 왔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나 팀장님, 결과는 어떤가요? 별 문제없죠?”주건이 물었다.그는 진명의 인품을 잘 알았기에 진명 같은 바른 사람을 생각하면, 아티스트리 그룹의 제품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여겼다.그는 그저 형식적인 검증을 했을 뿐, 다른 뜻은 없었다.“존경하는 주 대표님, 아티스트리 그룹에서 보낸 이 제품들 정말 대단합니다!”“그 중 많은 주요 성분들을 데이터로 보면 다 표준치 이상을 기록했습니다…”나 팀장은 감동받은 표정이었다.“그래요?”“그런 일이 있었군요!”주건은 깜짝 놀랐고 데이터 보고서를 보고 나서 너무 놀라 턱이 빠질 뻔했다.검사 보고서에 적힌 데이터로 보면, 수치가 표준 이상이었고, 평균보다 3배 4배는 더 높았다. 심지어 그 중 몇 가지 성분은 10배 이상 표준치를 넘어섰다.이런 효과라면 유명한 국제 브랜드들보다 훨씬 나았다.더 중요한 건, 아티스트리 그룹은 중상급을 유지할 생각이라, Z그룹에서 이번에 중상급 가격으로 이런 고급 브랜드들 보다 더 좋은 화장품을 사게 된 것이다.주건의 놀람은 감히 짐작할 수 없었다.“주 대표님, 이 화장품들 효과가 엄청 납니다. 해외 브랜드들보다 훨씬 좋아요!”“그런데 여기 안에 엄청난 실수를 하나 하셨는데, 안에 이소부틸파라벤을 첨가했더라고요. 이건 금지된 첨가제입니다…”나 팀장은 보고서 위에 데이터를 가리키며, 아쉽다는 표정이었다.쥐똥 같이 작은 문제로
이걸로 봤을 때 문제는 꽤나 심각했다.“안돼요, 이거 문제가 너무 커요!”“당장 진 선생한테 전화해야 겠어요!”주건은 무거운 표정으로 얼른 핸드폰을 들고 나가 진명에게 전화를 걸었다.공장 쪽.주건의 전화를 받고 진명은 무척 당황했다.그는 꿈에도 이런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줄 몰랐다.이것뿐만이 아니었다.이 일은 바로 회사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임아린과 회사 고위직 임원들은 깜짝 놀랐다.아티스트리 그룹의 총 자산이 겨우 2000억 정도였는데, 첫 생산한 100억원어치의 제품들은 다 훼손해야 했고, 게다가 Z그룹에서 1000억의 손해배상을 요구할 위험도 있었다.이런 심각한 문제는 회사 역사상 처음이었다.시태의 심각성은 감히 짐작할 수 없었다.이어서 임아린은 바로 회사내 긴급 회의를 열었고, 진명과 한희정 두 사람, 그리고 생산을 관리하던 황 공장장과 곽준기를 전체 회의에 소집했다.회의실 안.진명과 한희정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회사 고위직 임원들은 이미 다 도착해 있었고,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특히 맨 앞자리의 앉아 있던 임아린의 표정은 극도로 안 좋았다.“진명씨, 참 잘 했네요!”“생산 관할 직권을 주자마자 이틀만에, 이런 큰 일을 벌이다뇨!”“회사 망하게 할 생각이에요?”임아린은 책상을 치며 일어났고, 분노에 가득 차 거의 진명을 잡아먹기 직전이었다.“저… 정말 죄송합니다…”진명은 입을 벙긋거리며 얼굴엔 죄책감이 드러났다.그가 임아린과 알게 된 이후로 이렇게 화 내는 모습은 처음이었고, 차갑고 묵직한 모습을 완전히 잃었다. 그는 임아린이 정말 화난 건 알았다.“진 비서님, 이번 실수가 회사에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왔는지 알아요?”“회사 첫 제품 생산에 들인 100억원어치의 화장품을 다 훼손해야 할 뿐만 아니라, Z그룹에 1000억이나배상해야할 수도 있어요!”“이렇게 큰 손실이 죄송하다는 말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오진수는 차갑게 웃으며 마음 속 독기를 내뿜었고. “진명씨, 설명하세요. 이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