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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물어봐도 되는 것만 물어보고, 물어보면 안되는 건 물어보지 마세요!”

“어쨌든, 시키는대로만 하면 됩니다!”

황 공장장은 불쾌한 듯 말했다.

“저......”

곽준기의 표정은 파랬다 붉어졌다 하며 이를 꽉 깨물었다. “황 공장장님, 죄송해요. 저는 이 일 못할 것 같습니다!”

황 공장장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안 하겠다고요?”

“좋아요, 그럼 물건 다 싸서 당장 나가세요!”

“내일부터 출근 안 하시면 됩니다!”

“뭐라고요?”

“어떻게 이러실 수 있죠?”

“황 공장장님, 제가 회사에서 벌써 10년을 가까이 일했는데…”

곽준기는 깜짝 놀라서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에 황 공장장이 끊어버렸다.

“그럼 하시던지요!”

“아니면 나가세요!”

“뭘 선택할지 잘 생각해 보세요!”

황 공장장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하지만이요!”

“인사팀에서 올린 공지 봤죠?”

“그동안 곽 주임이 진 비서를 그렇게 도왔는데, 공을 세우진 않았어도 같이 고생을 한 건 맞잖아요. 근데 보상은 하나도 받지 못 했죠!”

“그런 치사한 사람 때문에 직장을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황 공장장은 비웃었다.

곽준기는 입을 벙긋거리며 침묵에 빠졌다.

황 공장장이 말한 것처럼 진명이 공로를 독점한 건 그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사람으로써 신념과 마지노선이 있었다.

고작 이런 일로 진명을 해치는 건 너무 비열했다.

“곽 주임, 다시 마지막 기회를 줄게요!”

“하던지, 아님 나가던지, 똑바로 생각해요!”

“당연히, 경고부터 하자면 진 비서한테 이 일을 떠벌릴 생각은 말아요. 감히 그런다면 상부에서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황 공장장은 차갑게 협박했다.

“저......”

곽준기는 절망했다.

그는 회사의 중위직으로써 급여도 늘 괜찮게 받아왔다.

만약 그가 회사를 떠나면, 거의 40 가까이 되는 나이에 좋은 직업을 찾지 못 할 뿐더러, 괜찮은 직업을 찾는다고 해도 힘들게 뻔했다.

그는 그런 걸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올해 막 대학에 붙은 아들을 떠올리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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