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아, 오랜만이야!”“초면이니, 너에게 소개해 줄게. 여기는 김이설이야. 지난번 너희 집에서 한번 본 적이 있지?”“그리고 여기는 임아린이고, 내 여자친구야…”“아린아, 여기는 당 씨 가문의 큰 아가씨인 당유은이야…”진명은 미소를 지으며 당유은에게 소개해 주었다.“여자친구?”당유은은 여자친구라는 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최근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그녀는 진명에 대한 호감을 조심스럽게 키워왔다.또한, 그녀는 진명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였다.그녀는 한동안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유은 씨,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임아린은 방긋 웃으며 당유은에게 악수를 청했다.“아…안녕하세요…”“오빠의 여자친구이시니, 편하게 절 유은이라고 불러주세요…”당유은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임아린의 손을 잡았다.비록 그녀는 진명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진명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랐다.‘그래..오빠 같은 남자한테 여자가 없을 리가 없잖아.’그렇게 그녀는 진명에 대한 감정을 잠시 숨길 수밖에 없었다.“응, 알겠어. 안 그래도 이설 언니가 네 미모를 그렇게 칭찬하던데…과연 엄청난 미인이구나!”임아린은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당유은을 아낌없이 칭찬하였다.“언니, 과찬이세요. 언니가 훨씬 아름다우신걸요…”“마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온 줄 알았어요…”임아린의 칭찬을 듣고, 당유은은 방긋 미소를 지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러분의 직위를 발표하겠습니다.”“앞으로 제가 이 회사의 이사장 직을 맡고, 아린이가 회장, 그리고 이설 씨가 부회장직을 맡게 될 것입니다…”“그리고, 유은이는 잠시 회장 보좌관으로 재직하며, 회사 일을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아!”진명이 말했다.하지만, 이때 진명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이설이 입을 열었다.“잠깐!”“난 애초에 강성에 있을 때도 아티스트리 직원이 아니었어.”“그러니, 남부에서 부회장직을 맡고 싶지 않아.’김이설은 진명을 보며 담담하게 반기를 들었다.
심씨 가문 저택 밖.저택 문밖에서는 경호원 2명이 임아린을 기다리고 있었다.“아가씨, 어르신께서 별관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절 따라오세요.”경호원 중 한 명이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임아린은 대답은 했지만, 좀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최근 이미 심씨 가문 저택을 수차례 방문하였다.그렇기에 그녀는 이미 별관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갑작스러운 경호원의 길 안내는 왠지 좀 꺼림직한 기분이 들었다.이내 임아린은 곧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고, 가던 발걸음을 멈추었다.“잠깐만요.”“이쪽은 둘째 할아버지 저택으로 가는 방향이 아닌가요?”“별관은 반대 방향으로 알고 있는데요.”임아린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아가씨, 지금 어르신께서는 잠시 둘째 어르신의 별관에 계십니다…”경호원이 말했다.“네? 그런가요?”임아린은 더욱 의심스러웠다.그녀는 심영탁네 가족들이 심씨 가문 내에서 권력을 잡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이로 인해 심영탁네 가족은 심 씨 어르신과 등을 지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그 이후 가문 내에 큰일이 있지 않는 이상, 심 씨 어르신은 따로 심영탁을 찾지 않았다.“됐어요. 이제부터는 저 혼자 갈게요.”“우선 저택으로 가서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게 좋겠어요.”임아린이 말했다.“아가씨, 어르신께서 저희에게 아가씨를 잘 모시고 오라고 분부하셨는데, 이렇게 가시면 저희가 곤란해집니다…”경호원은 다급하게 소리쳤다.“할아버지께는 제가 잘 말씀드릴게요.”“그러니, 어서 돌아가세요!”임아린은 인상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경호원들의 행동에 임아린은 더욱 이상함을 감지하였다.“안 됩니다!”“아가씨는 저희와 무조건 같이 가셔야 합니다!”이때, 나머지 한 명의 경호원이 임아린의 앞을 가로막으며 소리쳤다.“지금 뭐 하는 거죠?”임아린은 더욱 언성을 높였다.“어서 저희를 따라오세요!”두 명의 경호원의 말투는 더 이상 아까처럼 공손하지 않았다. 그들의 말투는 은근히 협박의 의미를 띠고
“선천초기?”두 경호원의 진기를 느낀 임아린은 서둘러 그들의 팔을 뿌리친 채 뒤로 물러났다.현재 그녀의 레벨은 진명의 도움으로 이미 선천 후기의 경지에 이르렀다.두 사람의 레벨을 알게 된 임아린은 더 이상 이 상황이 두렵지 않았다.자신보다 낮은 레벨을 가진 사람이 무슨 수로 자신을 납치한다는 말인가!그녀는 두 사람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였다!하지만, 이렇게 쉽게 포기할 그들이 아니다.그들은 계속해서 임아린에게 공격을 가하였다.“지금 대체 이게 무슨 짓이지?”임아린은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그녀는 지금까지 실전 경험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상대에게 공격을 가하지는 못하고, 계속해서 그들의 공격을 방어만 할 뿐이었다.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그녀는 두 손을 동시에 들어 상대의 공격을 맞이하였다.퍽!격렬한 충돌과 함께 임아린의 두 손바닥은 경호원들의 공격을 피하여 상대의 가슴을 호되게 쳤다.푸!두 경호원은 각자 선혈을 뿜으며 선이 끊어진 연처럼 뒤로 힘없이 날아갔다.이어서 그들에게는 심한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이는 분명 가볍지 않은 내상이었다!“선…선천 후기?”“이…이게 말이 돼?”그들은 상처를 움켜잡은 채 소리쳤다.이 두 사람은 애당초 진명과 임아린이 처음 심씨 가문을 찾아왔을 때 마주했던 경호원들이다.당시 임아린은 진명의 뒤에 숨어있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임아린의 레벨이 자신들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측하였다.그러나 지금, 그들은 임아린의 한 방으로 큰 부상을 입고, 전투력을 잃고 말았다. 이는 그들이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국면이었다!그들은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임아린을 바라보았다.“그러게, 제가 외삼촌한테 먼저 간다고 했잖아요!”임아린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그런 뒤, 그녀는 두 사람을 아랑곳하지도 않고 발걸음을 돌려 심근호에게 향했다.“이렇게 순순히 우리가 보내줄 거 같아?”“그렇게는 안 되겠는데!”바로 이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어서 세 명의 경호원들과 함께 휠체어에 탄 심철
“아까 전화한 것도 오빠가 벌인 짓이죠?”임아린은 그제야 자신이 덫에 걸렸음을 깨달았다.그녀가 이전에 받은 전화는 분명 심 씨 그룹에서 걸려 온 전화였기에 그녀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이곳으로 달려왔다.심지어 현재 심 씨 그룹은 명정 그룹 남부 지사와 매우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에, 그녀는 심 씨 어르신이 비즈니스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자신을 불렀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지금 그녀의 눈앞에 심 씨 어르신이 아닌 심철호가 나타나자, 그녀의 머릿속은 섀하여졌다“맞아!”“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어리석군!”심철호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지금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죠?”“설마 그때 진명이한테 다친 일로 저한테 복수하려는 건가요?”심철호는 지금 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임아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그녀는 그가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었다!비록 심철호와 진명의 원한은 꽤 깊었지만, 어쨌든 자신은 그와 같은 심씨 가문 사람이다.그가 악랄한 사람인 것은 진작에도 잘 알고 있었으나, 가족까지 건들일 만큼 악독한 사람인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맞아!”“그놈은 지난번 내 다리를 이렇게 불구로 만들었지!”“우선 널 처참하게 처리한 후, 그놈에게 복수할 거야!”심철호가 소리쳤다.그는 진명이 강성 쪽에서 온 무명의 고수이며, 남부에는 어떠한 신분 배경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들이 이번에 심 씨 어르신을 처리한 후, 가문의 권력을 잡게 된다면, 진명을 처리하는 것쯤은 별문제가 안될 것이다!“너…”임아린은 표정이 더욱 굳어지기 시작하였다.그녀는 정말 심철호가 사촌 동생인 자신을 건들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하지만, 그녀가 놓친 사실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심철호는 그녀를 모치원에게 갖다 바칠 계획이란 것이다!만약 이 사실을 그녀가 알았더라면, 그녀는 더욱 깊은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오빠, 저에게 함부로 대했다가는 할아버지와 외삼촌이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임아린은 이성을 되
“탓할 거면 네 남자친구를 탓해!”“이 모든 일들은 다 그놈이 자초한 일이야!”심철호는 더욱 험상궂게 웃어대기 시작하였다.이어서 그는 손바닥을 휘두르며 맹렬한 위세를 가지고 임아린에게 공격을 가하였다.그는 방금 임아린과 경호원들의 싸움을 통해 그녀의 레벨이 이미 선천 후기의 경계에 이르렀음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심철호의 레벨은 선천지경과 종사지경 사이에 이르렀기에 그녀를 처리하는 것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또한, 임아린 때문에 그는 이전에 심철호에게 맞아 미미한 부상을 입은 적이 있었다. 그는 그 일을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그에게 있어서 임아린과 진명은 죽여버리고 싶은 원수 같은 존재였다!지금 드디어 그가 바라고 바라오던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다!만약 그가 임아린을 잘 처리한다면, 그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더욱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이는 딱 일거양득인 셈이다!휙!심철호의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도 하나같이 임아린에게 공격을 가할 준비를 하였다.“진명아…너만 믿을게…”임아린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흥건했다.진명은 이전에 임아린의 낮은 레벨을 위해 검의를 만들어 선물하였다!다만 문제는 그녀는 지금까지 검의를 사용해 본 적이 없을뿐더러, 검의의 효과 또한 알지 못하였다.하지만, 지금 믿을 건 진명이 그녀에게 준 검의 뿐이었다…쓱!임아린은 마지막 희망을 걸며 조심스럽게 검의를 꺼냈다.진명의 검의는 무진 노인의 검의 와는 달랐다.무진 노인이 진명에게 준 검의는 진기가 가득 담겨있어 상대가 주인의 레벨을 알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진명은 검의를 제련할 때 영기를 사용하였다.비록 그의 검의는 겉으로는 매우 맹렬할 위세를 띠고 있지만, 상대는 검의 속에 내포된 영기와 공격을 감지하지 못한다.바로 이러한 이유로 경호원들은 임아린의 검의 내에 내포된 공격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였다!퍽!격렬한 충돌과 함께 임아린의 손에 있는 검의는 눈 깜짝할 사이에 경호원들의 공격을 찢고, 그들에게 공격을 가하였다!그들 세 사람
“이…이게 말이 돼?”이 장면을 본 심철호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그가 본 임아린의 레벨은 분명 선천 후기의 경계였다. 이는 자신의 경호원들보다 현저히 뒤떨어진다.원래 그는 세 사람이 손쉽게 임아린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그들 세 사람은 임아린을 붙잡기는커녕, 임아린에 의해 중상을 입고 말았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지금 그의 마음속 충격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좋았어!”임아린은 그제야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원래 그녀는 진명의 검의가 효과가 없을까 봐 내심 걱정했었다. 하지만, 진명의 진정한 검의의 위력을 본 그녀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이년아!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야?”심철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그는 검의의 기운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였다.그렇기에 그는 임아린이 도대체 어떻게 자신의 경호원들을 물리쳤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그러나 한가지 그는 임아린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임아린은 차가운 눈빛으로 심철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기 손에 검의가 있는 한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그러나 진명은 이번에 그녀에게 단 두 개의 검의 만 쥐어주었다. 그녀는 마지막 남은 검의를 함부로 쓸 수 없었기에, 함부로 먼저 심철호를 공격하지 못하였다.현재 심철호의 레벨은 이미 종사 지경의 경지에 이르렀다. 또한, 그녀는 심철호의 실력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만약 마지막 검의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철호에게 부상을 입히지 못한다면, 그녀는 정말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너…”“너무 함부로 날뛰는 거 아니야?”“지금 네게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는 모르지만, 내 앞에서는 소용없을 거야!”“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너한테 알려줄게.”심철호는 음산한 얼굴로 임아린을 바라보았다.그는 자신의 레벨이 경호원들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임아린이 대체 무슨 수로 그들을 이겼는지는 알
“어차피 그래봤자 넌 날 이기지 못해!”임아린의 맹렬한 기세를 느낀 심철호는 서둘러 임아린의 공격을 피하려 하였다!방금 그는 임아린의 손에 든 물건이 그녀 힘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간파하였다!이 공격의 정체를 아직 찾지 못한 그는 일단 피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임아린의 검의의 위세는 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대단했다!이 검의의 위세는 이미 전왕 초기의 경계에 이르렀다. 레벨이 반보전왕에 이르지 않은 이상, 그 누구도 검의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그렇기에, 그는 임아린의 공격을 완벽히 피하지 못하였다.퍽!격렬한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은 실이 끊긴 연처럼 힘없이 뒤로 날아가고 말았다.땅에 쓰러진 그는 힘겹게 선혈을 토해냈다. 이는 분명 가볍지 않은 내상이었다.“말…말도 안 돼…”그는 자신의 아픈 복부를 움켜쥔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임아린을 바라보았다.원래 그는 자신이 손쉽게 임아린을 해치울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이는 그의 큰 오산이었다.잔혹한 현실은 오히려 그에게 세게 따귀를 때렸다.“마지막으로 충고 하나 할게요. 한 번만 더 저를 건들린다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도대체 작은할아버지가 어떤 일을 벌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만하는 게 좋을 듯싶네요.”“이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분명 후회하게 될 거예요.”임아린이 소리쳤다.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심철호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몸을 돌렸다.지금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심영탁의 별장이다. 그렇기에 그는 서둘러 이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젠장!”사라져가는 임아린의 뒷모습을 보며 심철호는 얼굴을 붉혔다.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그가 가장 레벨이 높다. 하지만, 진명은 이전에 그의 두 다리를 불구로 만들고 말았다. 그렇기에 지금 그에게는 임아린을 추격할 능력이 없었다.그렇게 그는 멀어져가는 임아린의 뒷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이후 그는 몸의 부상을 참으며, 힘겹게 휠체어에 올랐다.그는 서둘러 별관 안으로 들어가 이 사실을
“둘째야, 무슨 일로 우리를 다 소집한 거니?”가장 나이가 많은 원로가 물었다.나머지 4명의 원로도 잇달아 심영탁에게 물었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임아린이 우리 가문에 들어온 이후로, 한 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형은 지금 심씨 가문 소유의 회사를 제멋대로 진명이란 놈한테 주기까지 하였죠. 그런데 그놈은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철호의 두 다리를 불구로 만들어버렸어요. 하지만, 형은 오히려 그놈을 지지하며, 어떠한 처벌도 내리지 않았죠!”“저는 이 모든 일에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형은 더 이상 저희 가문 가주의 자리가 어울리지 않아요!”“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심영탁이 말했다.가문의 규칙에 따르면, 원로들이 과반수 동의한다면 가주의 자리를 파면할 수 있다.그렇기에 그는 이번 기회에 원로들의 마음을 돌려 심 씨 어르신을 가주 자리에서 내릴 생각이었다.그다음에 그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하여, 순조롭게 대권을 장악하려 하였다!또한, 지금 다섯 명의 원로들은 심씨 가문의 외부 세력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그래서 그는 이 다섯 명 원로들이 지지가 더욱 절실하였다.그들의 지지를 받아야만, 심씨 가문을 손에 넣을 수 있으며, 이후 대란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뭐라고?”이 말을 들은 원로들은 자기 귀를 의심하였다.얼마 전 심 씨 어르신의 생신 잔치에서 심영탁은 한차례 반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그러나 당시 심영탁은 심근호의 장애를 들먹이며 후계자의 신분을 쟁탈하려 했을 뿐, 가주의 자리를 넘본 것은 아니었다.이는 그래도 용서할 만하다.하지만, 지금 심영탁은 심 씨 어르신을 가주 자리에서 내린 후,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영탁아, 설마 아직도 권력에 눈이 멀어 반란을 일으키려는 거니?”첫째 원로가 소리쳤다.“맞습니다!”“저는 지금 여러분께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저를 지지할지, 아니면 형을 지지할지 지금 이 자리에서 정해주시죠!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