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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시연은 성빈의 품에 안겨 그의 가슴에 기대고 흐느껴 울었다.

“성빈아, 저 여자 진짜 사납잖아, 너무 무서워!”

“무서워하지 마, 내가 있잖아.”

성빈은 시연과 호흡이 척척 맞았다.

“남자나 꼬시는 여우 같은 X! 이 쓰레기 같은 X아!”

여자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시연을 향해 손을 치켜들었다.

‘찰싹'하고 뺨을 한 대 때렸는데, 성빈의 얼굴에 대신 맞았다. 여자는 성빈의 행동에 경악하며 말했다.

“이렇게까지 그 여자를 감싸주는 거예요?”

성빈은 시연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어두워진 얼굴로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었다.

“내 여자니까 당연히 보호해야지! 누가 감히 내 여자에게 손을 대? 당장 꺼져!”

“좋아! 진성빈, 너 정말 잘났네!”

여자는 울면서 레스토랑 밖으로 뛰쳐나갔다.

시연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 울음을 멈추며 성빈을 노려보았다.

“이 정도면 됐어?”

시연이 얼마나 양심에 찔려 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헤헤.”

성빈은 히죽거리며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고 말했다.

“화 안 났지? 이 오빠가 맛있는 거 사 줄게.”

“나한테 맨날 이런 못된 짓만 시키다니! 나 랍스터 회 먹을 거야!”

“사 줄게!”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멀리 이 광경을 전부 지켜보던 유건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결코 화내지 않고 담담하게 웃기만 했다.

‘생각해보면 지시연의 뱃속에 있는 아이의 아버지는 진성빈이겠지’.

‘허.’

유건의 입에서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저 여자, 도대체 안목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저 여자 눈에 보이는 건 돈뿐이군!’

‘오늘 이 상황에서는 지시연이 완전히 승리한 꼴이네. 그래서, 이제 결혼까지 성사시키려는 건가?’

‘진성빈의 주변에는 여자들이 워낙 많은데… 과연 지시연에게 잘해 줄 수 있을까? 오늘 그 여자의 결말이 바로 지시연의 미래일 텐데.’

“형님.”

한참 동안 유건이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서 있자 지한이 조용히 일깨웠다.

유건은 시연을 향한 시선을 거두고 냉담하게 말했다.

“가자.”

‘왜 이렇게 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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