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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7 화

Author: 단유
가희가 중간 점검을 마쳤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은 서류를 보며 가희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만 더 확인하면 되는데, 나머지는 내일 다시 봐도 될까요?”

젊은 직원은 가희의 친절한 태도에 얼굴이 붉어지며 머리를 긁적였다.

“네, 물론이죠!”

가희는 집 앞에 도착해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등 뒤로 스산한 기운이 스쳐갔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졌다.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윤호가 가희의 손목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그는 가희를 문에 몰아붙이고 차가운 입술을 덮쳐왔다. 남자의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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