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은 저택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봤다. 그녀는 다른 단서를 더 찾고 싶었다.이렇게라도 해서 도움이 조금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전문가는 아니었기에 그저 둘러보는 것뿐이었다.서정원은 정원의 한쪽 편에 도착했을 때 한 여자를 발견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었다.하지만 그 여자는 서정원을 보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정원은 그 모습이 너무 의심스러웠다. 주변의 분위기도 우중충했는데 자기를 보고 당황해하는 사람을 보니 분명 좋은 사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할아버지의 저택과 관련된 사람 같았다.그렇지
최성운의 표정을 보니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전에 할아버지와 언쟁이 있었지만 한 노인이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게다가 할아버지의 옆에는 다른 가족들도 없었다.“걱정하지 마요. 모든 건 다 잘될 거예요.”서정원은 앞으로 다가가서 그의 어깨를 두드려줬다.최성운은 한숨을 쉬었다.“감시카메라는 어떻게 됐어요?”서정원은 새로 발견한 상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모든 진실이 제대로 밝혀진 뒤에 최성운에게 말하려고 했다.“이번에는 누군가 우리를 해하려는 것 같아요. 아
할아버지와 최성운이 절연했다는 뉴스가 이미 인터넷에 터져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었다.모두 최성운이 무슨 일을 했길래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논쟁을 벌였다. 아무도 그 이유를 몰랐기에 네티즌들은 끊임없이 논쟁을 펼치며 강 건너 불구경을 했다.다들 루머를 만들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예전에 있었던 아주 작은 일이라도 다 찾아내서 거기에 살을 부쳐 유포했다.당연히 네티즌들은 진실을 몰랐다.최성운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팀장은 모든 언론의 기자들에게 정중하게 설명하고 사실을 밝혔다.“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루머
최성운은 잠시 생각하고 바로 결정을 내렸다. 지금 더 이상 다른 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들의 문제든, 회사 운영의 문제든 대책을 세워야만 만회할 수 있다. 회사 직원들의 태도도 180도 바뀌었다. 최성운이 처리하도록 맡겼다. 시간을 많이 들여도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 서정원의 회사 직원들에게 맡기면 말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럼 제가 지금 전화해서 해결할 테니, 가만히 있기만 하세요."서정원이 떠난 후 연이어 몇 통의 전화를 걸었다. 서정원의 홍보팀 사람들은 이미 나섰다. 그들은 어떤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서정원이 찾은 사람은 자세하고 빠르게 조사했다.예전에 뒷조사했던 사람들이라 결과가 벌써 나왔다. 서정원의 머릿속에 의문점이 생겼다."사장님,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최근에 이진숙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갑자기 사라진 걸 보니 이진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됩니다."보안 팀장이 이진숙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정원에게 말했다.이진숙에 대해 그들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그렇게 이익만 챙기는 사람이 이런 중요한 타이밍에 나타나는게 정상이다. 특히 최승철이 혼수상태일 때 더욱 와야 했는데, 현실은 아니었다
최성운은 회사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사실 무슨 대단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에 사인을 하는 일뿐이다. 최성운만이 결정해야 할 일들이 있다.서정원은 구체적인 보고서를 작성하고 최성운에게 확인한다. 서정원은 지금 회사를 조리 있게 운영하고 있다. 자기 회사든 최성운의 회사든, 모든 직원의 마음이 편안하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이건 서정원이 최성운을 도와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다르다. 지금 모든 사람이 대리 관리자가 따르라고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 제도를 어긴다면 다른 이유를 찾
최성운은 오늘도 과일을 가지고 최승철을 보러 왔다. 최승철은 잘 회복되어 있는 듯했다. 덕분에 최성운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할아버지 상태가 좋으셔서 며칠 후면 퇴원하셔도 된다고 하네요."최성운은 과일 바구니를 침대 머리맡에 놓았다. 최승철은 최성운을 보며 흐뭇했다. 최승철은 어제부터 신문과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최성운 회사의 운영 상황을 봤는데, 아주 괜찮았다. 최성운이 그동안 회사와 병원을 오가며 뛰어다니는 것을 안다.얼굴의 초췌한 기색은 피곤해서 그런 것이다. 그걸 본 최승철은 몹시 안쓰러웠다. "난
최성운은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이 일 때문에 기분을 상하고 싶지 않았지만, 최악의 상황도 받아들여야만 했다. 만약 이진숙이 정말 조폭들과 협조해서 자기를 해치려고 하면 수비와 진격을 해야만 한다. 이진숙은 불안해서 조폭들을 다시 만나러 가서 상의했다. 하지만 상대가 원하는 금액이 너무 높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진숙을 도와야 하는지도 얘기하지 않았다. 이진숙은 다시 찾아가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이진숙에게는 조폭들과 협조한다는 게 최선이다. 만약 성공하지 않았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진숙은 마음속에
이제 모든 하객이 자리에 앉았다.그들은 서로 축복의 말을 건네며 최성운과 서정원의 행복을 기원했다.최성운과 서정원은 한복을 바꿔입고 피로연을 시작했다. 피로연은 서양식으로 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중간에 뷔페를 준비했다.하여 최성운과 서정원의 한복은 자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하객 여러분, 우리 모두 잔을 들어주세요. 신랑의 감사 인사가 있고 난 후 함께 건배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을 들은 최성운은 술잔을 들고 중앙으로 걸어왔다.서정원도 옆에 함께 했는데 이제 부창부수 같은 느낌을 주었다. 최성운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그리고 비행기에 칠 한 그림은 얼마나 낭비예요!”서정원은 비록 입으로는 최성운을 혼냈지만, 그녀의 말투는 아주 부드러웠다. 서정원의 말을 듣고 있는 최성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배운 지는 오래됐어. 다만 면허증이 이제 막 나와서 경험이 풍부한 조수가 필요해.”“내가 경험이 조금 더 풍부해지면, 혼자서 다 태우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우리는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어.”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녀가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최성운이 그 답을
최성운은 서정원의 몸매에 꼭 맞는 웨딩드레스를 몇 벌 제작했다. 이제 서정원이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바로 입을 수 있다.“얼른 마음에 드는 거로 선택해. 난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너무 기대돼.”서정원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드레스를 손에 쥐고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내려놓기 아쉬워했다.“너는 어떤 걸 입어도 다 잘 어울려. 게다가 너는 참 안목도 좋아. 내 생각에는 성운 씨도 네가 이 드레스를 입기를 바랐던것 같아. 이 장식과 포인트를 봐.”연채린이 드레스 윗부분을 가리키자, 서
“제가 왜 이런 식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저를 비웃게 하는데요?”연채린은 손사래를 쳤다. 둘 사이에는 이미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서정원이 말했던 적이 있다.지금 연채린도 이런 태도로 서정원에게 두 사람 사이에 감사하다는 말이 왜 필요가 없는지 알려줬다.“오히려 비웃음보다 축복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은 누구나 부러울 테니까.”“제가 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최성운이 직접 준비했는데요.”서정원도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하다고 느꼈고, 연신 고개를 끄
서정원은 원래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성운이 이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줄은 몰랐다.서정원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했다.비록 최성운이 외진 곳에 가서 하는 일들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게 현실이 됐으니, 서정원은 설렘도 있고,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밖에 보이지 않았다.“정말 최성운 씨를 보면 혼내야 할지,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연채린은 일부러 서정원을 놀렸다. 지금 서정원은 기분도 좋고, 최성운의 계획에 아
연채린이 제공한 답은 오랜 사고 끝에 나온 것이다.연채린은 최성운이 외진 곳에 있으니, 아무리 서정원이 말한 대로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동시에 외국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이 웃음꽃이 피었다.왜냐하면 최성운이 걸어온 전화이기 때문이다.“회장님, 지금 가족분들이 미치도록 회장님을 찾고 있어요.”“최대한 빨리 가족분들이랑 연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최성운은 이 말을 듣고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하는데, 전화 너머 그쪽 회사 운영자가 당분간
연채린은 지금 서정원이 손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그 어떤 왜곡된 일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연채린은 최미자보고 최건국에게 알리라고 했다. 언론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했다.만약 그게 네티즌들이 혼자서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연채린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최건국은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그런 적이 없다.연채린은 기사를 사서 전체적인 언론 방향을 바로 잡았다. 최건국도 언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을 이용해 일을 해결할 줄도 안다.지금 그 방법도 최건국과 매니저가 함께 생각한 방법의 하나이다.“
조사랑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아무튼 조사랑이 제안한 방법으로 최성운을 찾을 수만 있으면 된다.서정원도 그들에게 그깟 몇 푼을 빼앗겨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저는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최성운에 대한 소식이 생기면, 바로 전단지에 남긴 전화번호를 걸면 됩니다.”서정원은 또 한 번 감사의 표시를 하고 그들을 내보냈다. 연채림은 소파에 앉아 지켜보았는데, 그들이 도대체 어떻게 하
이 사람들은 기레기다. 전에 최성운한테 한번 당해본 기자들이다.“최성운과 서정원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이익의 문제 때문이다. 회사 경영 문제로 삼아 지금의 다툼이 생긴 모양이다.”“겉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서정원이 지금 한 행동 역시, 최성운을 찾아서 회사를 빼앗기 위한 수단이다.”“만약 서정원이 권력을 선에 쥐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결국 최성운 밑에서 일을 하는 직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그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언론사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