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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1 화

“유나 씨, 울지 마요.”

말을 마친 뒤 서정원은 고개를 숙여 들것 위에 누워있는 황찬성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황찬성 씨, 오늘 당신에게 이런 얘기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정말 너무하네요. 유나 씨는 당신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시골에 지진이 일어났다는 걸 알고 곧바로 저와 함께 밤새 이곳으로 왔어요. 여기 상황이 어떤지 당신도 알고 있겠죠. 여진이 끊이질 않았어요... 우리는 당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다고요. 유나 씨는 심지어 당신을 찾으려다가 사고를 당할 뻔했어요! 설마 몰랐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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