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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사여묵이 떠난 뒤, 진복과 두명의 유모가 들어왔다.

송석석은 그들에게 숨기지 않고 사여묵이 혼인을 원했으며 그녀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진복과 두 유모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고 말을 잇지 못하다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이게 가장 최선의 방법일세.” 송석석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와 원수 사이에는 어떠한 애정도 없네. 있는거라곤 전우애뿐이지. 그러니 혼인을 한다면 그자와 하는 것이 최선이야.”

두 유모 무언가를 말하려다 이내 말을 삼키고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가씨, 마음 단단히 하셔야 해요. 첩을 두지 않는 황실 남자들은 본적이 없어요.”

같은 날 북명왕이 청혼하러 왔지만 부인이 그를 거절했다. 부인은 딸을 황실에 시집보내는 것을 원치않았다. 부인은 첩까지 여럿이 있는 집안은 일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유모는 차마 아가씨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부인이 반대하긴 했지만, 북명왕의 청혼을 그녀가 이미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상관없네.” 송석석이 말했다.

“상관없으시다고요?” 양씨 유모가 의아해했다. “하지만 장군이 평처를 들이는 건…”

송석석이 고개를 저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거랑은 얘기가 다르네. 전북망은 모친 앞에서 첩을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나는 그쪽 집안을 책임지며 그가 이기고 돌아올 때까지만을 기다렸지. 하지만 그자는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이방을 첩으로 들였어. 나와 모친과의 약조를 어기고 나래에 대한 남편으로써의 책임을 어긴 것이지. 나는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했지만 그 사람은 남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다른 여자에게 헌신한 거야. 그런 주제에 나에게 그런 무정한 말까지 했으니 나로써도 당연히 참을 필요가 없네.”

이 말에 진복과 두 유모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그래, 아가씨가 이렇게 진심을 다했는데 그런 대접을 받다니,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있겠나?

송석석이 이어서 말했다. “나와 원수는 서로의 필요를 위해 혼인하는 것임을 서로 합의했네. 우리는 서로 애틋할 필요도,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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